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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콘솔

소니, 10월부터 PS+ 프리미엄 가입자 대상으로 PS5 게임 클라우드 스트리밍 시작

by 사과향잉크 2023. 10. 12.

 

소니는 10월부터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PlayStation Plus)의 프리미엄 가입자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스트리밍을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소니가 이 기능을 발표한 것은 6월인데 경쟁사인 엑스박스가 2022년에 발표한 기능을 이후로 언급조차 안 할 때 더 늦게 발표하고 더 빨리 지원합니다. 엑스박스가 모든 면에서 바닥을 치고 있는 이유를 잘 보여주는군요.

 

클라우드 스트리밍이 가능한 게임은 PS5 게임 중 소비자가 디지털로 구매한 게임,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게임 카탈로그에 있는 게임,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의 체험판 중 이 기능을 지원하는 게임입니다.

 

수백개의 게임을 지원할 예정이며 카탈로그에서는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고스트 오브 쓰시마, 모탈 컴뱃 11, 세인츠 로우 4 등입니다.

체험판은 호그와트 레거시,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입니다.

구매 게임 중에서는 바이오하자드 RE:4, 데드 아일랜드 2, 원신, 폴 가이즈, 포트나이트 등입니다.

소니가 글에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영상에는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와 고담 나이트도 등장합니다.

 

출시 시점에서는 PS5에서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스트리밍이므로 다운로드를 할 필요 없이 바로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구매한 DLC를 이용할 수 있으며 듀얼센스의 모든 기능을 지원합니다.

4K 60프레임 HDR을 지원하며 720/1080/1440p 해상도와 SDR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템페스트 3D 오디오, 5.1, 7.1 등 모든 PS5의 오디오 기능을 지원합니다.

스크린샷을 찍거나 최대 3분의 영상도 촬영할 수 있으며 PS5의 갤러리에 저장됩니다.

 

소니 입장에서도 대규모 사업이므로 일본부터 점차 여러 지역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일본은 10월 17일, 유럽은 10월 23일, 북미는 10월 30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지원 예정 국가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불가리아, 캐나다, 크로아티아, 체코,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그리스, 헝가리, 아일랜드, 이탈리아, 일본, 룩셈부르크, 몰타, 네덜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포르투갈, 사이프러스,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영국, 미국입니다.

한국은 현재 클래식 게임의 스트리밍 기능도 지원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PS5에서만 지원하는 지금은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PS5에서는 다운로드를 하면 되니까 말이죠. 다운로드 하지 않고도 모든 기능을 지원하여 용량이 부족할 때 쓰기에는 좋을 겁니다.

하지만 보통 클라우드 스트리밍이 화질과 프레임이 떨어지고 지연 시간이 느려서 잘 안 쓰는 건데 4K 60프레임 HDR까지 지원한다면 좋은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설치하지 않고 즐기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구글 스태디아처럼 게임을 구매하고 클라우드로만 이용하는 거죠. 스태디아는 그것 하나 뿐이었고 게임도 부족했지만 소니는 다운로드도 지원하고 게임은 매우 많습니다.

 

PC나 모바일 등 다양한 기기에서 지원한다면 상당한 의미일텐데 그렇게 되면 엑스박스의 클라우드 서비스처럼 PS5를 구매하지 않아도 PS5 게임을 할 수 있으니 PS5 판매량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PS5 판매량을 중시하여 PC판을 늦게 출시한다고 밝힌 소니가 다른 기기를 빠른 시일 내 지원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11월 출시하는 리모트 플레이 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 포털은 PS5에서의 스트리밍만 지원하는데 향후 클라우드 스트리밍도 지원할지 궁금해집니다.

 

이제 엑스박스가 클라우드 스트리밍에서 더 나은 점이라고는 다양한 기기에서도 지원한다는 것 뿐입니다.

구매 게임도 지원하지 않고, 클라우드 기술은 2021년 1080p 60프레임을 지원한 뒤 발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클라우드를 엑스박스로 운용하기 때문에 성능의 한계가 있는 걸까요.

1년 가까이 지원 못한 기능을 순식간에 따라잡힌 것을 보면 모든 면에서 뒤떨어질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클라우드 대기업인 MS가 엔비디아나 소니 등 다른 회사 발끝도 못 쫓아가는 걸 보면 엑스박스에 관심이 없긴 없는 것 같습니다.

클라우드 시장이 작다고는 하지만 그 작은 시장을 열심히 개척하고, 그것 때문에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도 힘들어하는 회사가 왜 이렇게 관심이 없는지 의아할 정도입니다.

 

엑스박스를 비판하긴 했지만 한 가지 고려해야할 점이 있습니다.

지금의 PS5 클라우드 스트리밍은 PS5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PS5에서 게임을 다운로드해 실행하는 것과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엑스박스는 콘솔, PC, 모바일, TV 등 다양한 곳에서 클라우드 스트리밍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곳에서 똑같은 게임을 판매하고 싶은 게임사는 엑스박스의 방식을 싫어할 수 있고 그렇기에 늦어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엔비디아가 지포스 나우 초기에 겪은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엑스박스에서만이라도 지원하면 좋겠지만 안 하고 있습니다.

이미 엔비디아는 지포스 나우로 다양한 곳에서 구매한 게임의 스트리밍을 지원하고 있기에 이건 문제가 아닐 수도 있죠.

어떤 이유로 엑스박스에서 구매한 게임을 스트리밍하는 기능이 늦어지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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