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램프라이터스 리그, 출시 2개월만에 지원 종료

10월에 출시한 더 램프라이터스 리그(The Lamplighters League)가 약 2개월만에 지원을 종료합니다. 이번 패치가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지원은 없습니다.

이 게임은 대체역사의 1930년대, 사이비종교와 싸우는 실시간 잠입 턴제 전략 게임입니다.

싱글 플레이 게임이라도 긴 시간 패치를 하면서 생명을 이어가는 요즘 시대에는 흔치 않은 일입니다.

특히 오랫동안 DLC를 판매하며 비판을 받는 패러독스 인터랙티브가 출시했다는 걸 생각하면 더욱 이상한 일이죠.

 

이유는 게임이 크게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이 게임은 패러독스 인터랙티브의 자회사이자 섀도우런 시리즈와 배틀테크를 개발한 헤어브레인드 스킴스(Harebrained Schemes)가 만들었습니다.

패러독스는 게임 출시 후 큰 손해를 입었으며 헤어브레인드 스킴스에서 많은 사람을 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개발비는 대략 2억 4,800만 크로나로 약 313억원입니다. 313억을 들인 게임의 스팀 평가는 273개뿐입니다.

회사는 엑스박스 게임 패스로도 동시에 출시했는데 이 부분만큼은 그나마 긍정적인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되자 출시 2주도 안 되어 두 회사는 갈라기로 결정했고, 2024년 1월 1일부터 헤어브레인드는 독립합니다.

패러독스는 이 게임 같은 장르나 후속작을 원치 않는다며 헤어지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고, 이후 헤어브레인드가 개발한 게임의 소유권을 갖습니다.

단, 섀도우런과 배틀테크의 게임 IP는 이전부터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지고 있습니다.

헤어브레인드는 연말까지 게임을 지원하고 이후에는 독립 이후를 위한 자금을 모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번 패치가 회사가 계획한 마지막 패치입니다.

계획한 정도만 한다는 건 더 이상 패치로 상황이 나아질 수 없다는 판단을 했다는 거죠.

헤어브레인드의 독립으로 이 게임의 권리도 패러독스에게 있으니 패러독스가 이렇게 판단을 한 겁니다.

헤어브레인드는 이제 자사 게임이 아니니 관리할 필요가 없고요.

 

헤어브레인드는 패러독스와의 작업은 끝났다며 게임을 해줘서 고맙고 나중에 보자고 말했습니다.

패러독스는 헤어브레인드가 다른 작업을 준비 중이며 이후로 커뮤니티에서 활동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게임은 계속 남아있으며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