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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USB 슈퍼패미컴 컨트롤러 사용기

by 사과향잉크 2018. 12. 1.


플랫포머 게임을 하는데 엑스박스 원 컨트롤러가 불편하게 느껴지더군요.

스틱은 정확학 움직이기 어렵고, 방향키를 쓰자니 위치나 느낌이 불편합니다.

방향키를 누르면 딸깍 하는 소리가 나며 눌렀다는 걸 정말 확실하게 알려주는데 느낌이나 소리가 너무 강해서요.

이전에 산 PXN 제품도 써봤는데, 방향키가 엑스박스 360 같은 원형입니다. …안 좋아요.


플랫포머는 예전 주류 게임이었기 때문에 예전 게임기의 컨트롤러를 찾아봤습니다.

수많은 제품의 USB 방식 컨트롤러가 있습니다. 슈퍼패미컴 제품은 버팔로나 레트로플래그 등이 알려진 편인데 15달러죠.

시험 삼아 사보는 거라 싼 걸로 고르니 슈퍼패미컴 모조품이 배송비 포함 3달러 이내로 제일 쌌습니다.

혹시나 사려면 검색할 때는 슈퍼패미컴의 서양판 이름인 SNES라고 검색해야합니다.



한 달 정도 걸려서 왔는데 가격이 가격이다 보니 당연히 비닐 포장입니다. 문제만 없으면 되죠.



버튼은 납작하고 알록달록합니다. 그리고 버튼 주변부가 황색이네요. 상품 사진은 회색이었는데 말이죠.

닌텐도는 커녕 어떤 회사의 이름도 보이질 않으며 셀렉트와 스타트는 고무입니다. 선 길이는 40cm라고 합니다.

OTG 젠더를 사용하면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뒤에는 5개의 구멍에 나사가 박혀있습니다.

제품에 따라 나사가 다 박혀있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다행히 다 있습니다.


잡아보면 당연한 얘기지만 불편합니다. 손이 아파요.

시대가 흐르며 컨트롤러는 점점 잡기 편하게 바뀌었는데 시대를 역행했으니 당연한 거겠죠.


제품은 다이렉트인풋만 지원합니다. 따라서 최신 게임들에서는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스팀을 사용하면 컨트롤러 버튼을 설정해서 사용할 수 있는데 잘 안 되더군요. 제 것만 그런지는 알 수 없습니다.

최신 게임이라도 캐즘이나 더 메신저 같은 옛날 느낌의 게임은 잘 됩니다. 레트로 분위기 게임은 다 될 것 같네요.


전체적으로 버튼이 무거워서 L, R을 제외하면 누르는데 조금 힘이 더 듭니다.

그리고 방향키가 완벽하게 정확하지는 않은데,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상품평에 올린 분이 있습니다.



제품을 분해하고 나서 방향키 고무를 빼서 일부 잘라줍니다. 그리고 기판을 살짝 움직여 맞춥니다.

위 사진을 보면 빨간 원으로 표시한 부분에 나사가 없는 게 보이는데, 여기에 맞는 나사 하나(혹은 둘)를 끼우면 튼튼하게 고정됩니다.


정확한 이동을 위해 산 제품이 정확하게 움직이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지만 스틱보다는 낫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플레이스테이션1 컨트롤러처럼 생긴 걸 사는 게 나았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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