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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추가 정보

험블 초이스가 시작되었습니다

by 사과향잉크 2019. 12. 7.

12월 7일부로 험블 먼슬리가 험블 초이스로 바뀌었습니다.

이전에 어떻게 바뀌는지 설명한 적이 있는데요.

<12월 7일부터 험블 먼슬리가 험블 초이스로 바뀝니다>

그때는 게임 공개 전이었으니, 첫 험블 초이스가 나온 뒤의 이야기를 해보죠.

 

먼저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먼슬리에서 초이스로 바뀐 거 말고요.

먼슬리는 다음 달 게임이라며 11월에 12월 먼슬리를 판매했습니다.

초이스는 이번 달 게임이라며 12월에 12월 초이스를 판매합니다.

그렇다보니 이번 달에는 12월 먼슬리와 12월 초이스를 공개하게 되었는데요.

12월 먼슬리를 샀는데 또 12월이라니 어떻게 됐냐고 헷갈리는 사람이 간혹 보입니다.

 

게임을 보면, 험블 초이스부터는 달마다 최소 10개 이상의 게임이 나옵니다. 먼슬리일 때는 7~8개 게임이 흔했죠.

그래서 험블 초이스를 처음 발표했을 때, 양을 늘려서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12월 험블 초이스 게임

이번 달 게임은 총 11개입니다. 위 사진에는 10개지만 애러그라는 DRM 프리 게임이 딸려옵니다.

험블이 내세우는 게임은 섀도우 오브 툼 레이더, 블라스퍼머스, 엔세스터즈 레거시입니다.

섀도우 오브 툼 레이더는 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평가가 나쁘지만 AAA 게임이죠.

일반판이 내려가고 디피니티브 에디션(DE, 결정판)으로 바뀌었고, 험블도 DE 사진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험블에서 주는 건 일반판입니다. DLC는 따로 구매해야합니다. 라이브러리에 결정판으로 뜨더라도 속지마세요.

블라스퍼머스와 엔세스터즈 레거시는 어느 정도 알려진 인디 게임입니다.

* 섀도우 오브 툼 레이더는 일반판 사진으로 바뀌었습니다.

 

험블 먼슬리로 특별히 좋은 게임이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많았기에 섣불리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제대로 비교할 수 있겠죠.

이번 험블 초이스 게임 목록은 이렇습니다.

 

· 섀도우 오브 툼레이더 - 액션 어드벤처, 한국어 지원

· 블라스퍼머스 - 다크 판타지/소울 스타일 전투/매트로배니아, 한국어 패치 존재

· 엔세스터즈 레거시 - 실시간 전략

· 팬텀 독트린 - 냉전 배경/턴제 전략

· 데드 인 빈랜드 - 생존 어드벤처

· 호라이즌 체이스 터보 - 아케이드 레이싱, 한국어 지원

· 다크 퓨처: 블러드 레드 스테이츠 - 차량 전투

· X-모프: 디펜스 - 슈팅/타워 디펜스, 한국어 지원

· 이지스 디펜더스 - 액션/타워디펜스

· 데저트 차일드 - 액션 레이싱

· 애러그 - 퍼즐 어드벤처. DRM 없음

 

 

초이스는 게임을 전부 공개하고, 전부 바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공개할 게임을 기다리는 맛은 없지만, 게임을 받을지 이번 달을 넘길지 곧바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다렸다가 나쁜 게임이 나왔다고 후회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역 제한 게임을 처리하는 방식도 바뀌었습니다.

11월과 12월 먼슬리는 선공개 게임은 쿠폰으로 대신하고, 후공개 게임은 그냥 무시해버렸습니다. 어떤 대체품도 없었죠.

초이스에서는 모든 게임을 보여주고 게임을 받으려고 하면 지역 제한 안내를 띄웁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 선물할 방법을 묻죠.

지역 제한 게임을 선택하면 뜨는 창. 사진의 게임은 블라스퍼머스.

비록 자신이 쓰지 못하는 건 동일하지만, 선물이라도 할 수 있으니 아예 받지 못하는 것보다는 훨씬 좋은 처사입니다.

또, 지금까지 험블은 지역 제한 게임을 숨기면서 마치 원래 없던 것 같은 태도를 취했는데요.

11월 험블 먼슬리 페이지를 보면 국내에서는 11-11 메모리즈 리톨드를 볼 수 없습니다.

소개 영상에는 나오는데 게임 소개 부분이 없어요.

초이스에서는 어떤 게임이 지역 제한인지 볼 수 있습니다. 보여주고 물어보죠.

다만 쿠폰과 선물 중 고를 수 있다면 더 좋겠습니다. 모두가 게임을 줄 친구가 있는 게 아니니니까요.

 

먼슬리와 비교해보면 게임을 바로 알고 선택할 수 있다는 것과 게임 수는 먼슬리보다 좋아졌습니다.

지역 제한 게임 처리 방법과 게임 품질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겠네요.

가격은 확실히 더 나빠졌습니다. 이전 먼슬리의 1개월 $12보다 비싼 $14.99로도 게임 3개밖에 못 고르니까요.

클래식으로 바뀐 기존 이용자는 동일한 것 같지만, 구독을 끊는 순간 더 비싼 돈을 내고 더 적은 게임만 받게 됩니다.

클래식을 유지하려면 이번 게임이 마음에 안 들어도 구독을 끊으면 안 돼요. 일시정지해야합니다.

계정에 게임이 등록되어 유지되고, 구매액 일부가 기부에 쓰인다는 점은 동일합니다.

 

험블 초이스를 일시정지하려면 여기로 이동하고 로그인한 뒤에 Pause my subscription를 누르면 됩니다.

간혹 2~3달러 할인 쿠폰을 주며 계속 구독해달라고 하죠.

 

 

험블 초이스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기대도 되고, 불안하기도 합니다.

아직도 험블만큼 좋은 게임 번들이 없으니 큰 문제가 없는 한 지금의 위치는 유지할 것 같습니다.

좋은 게임을 저렴하게 사면서 기부도 되는 건 흔하지 않으니까요.

이렇게 모인 기부금은 여러 방면으로 쓰이고 있는데, 다음에는 그 부분을 얘기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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