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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추가 정보

마이크로소프트,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완료 발표

by 사과향잉크 2023. 10. 13.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인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몇 번이나 인수를 불허한 영국 경쟁시장청(CMA)이 인수를 허락한다고 발표한 직후입니다.

캐나다, 호주 등에서는 정부가 인수를 허락하지 않은 상황임에도 발표한 이유는 가장 큰 장벽이었고, 남은 국가 대부분은 영국의 눈치를 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권한을 다른 회사인 유비소프트에게 15년간이나 넘기는 강수를 두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사실 이렇게 될 거라면 이전에 CMA와 다툼이 있었을 때 재판으로 해결하는 게 나았을텐데요. 둘이 합의하길래 해결된 줄 알았더니 전혀 해결이 안 되어서 많이들 놀랐죠.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 CEO인 필 스펜서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자회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 킹의 게임을 긴 시간 존경해왔다면서 가족으로 맞이해 정말 놀랍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은 게임을 좋아하고, 게임을 하고, 게임을 만들고, 개인과 커뮤니티와 자신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알고 있으며 플레이어가 항상 중심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 것치고는 시원치 않은 상황이지만 말이죠.

 

회사는 EU와 약속한대로 유럽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업체에게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기다렸을 소식인데 오늘부터 엑스박스 게임 패스와 다른 플랫폼으로 가져올 준비를 시작합니다. 몇 달 안에 제공 시기를 공지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PC, 모바일 어느 기기라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에서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킹의 여러 게임이 등장하며 모두 게임 패스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액티비전이 유통한 세키로: 새도우 다이 트와이스와 10년 넘게 후속작이 없는 프로토타입도 있습니다.

세키로는 505 게임즈가 유통한 데스 스트랜딩을 생각하면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아보이지만 되더라도 프롬 소프트웨어가 직접 유통한 아시아는 안 될 겁니다. 엑스박스는 국가 변경이 쉽기에 큰 의미는 없지만요.

프로토타입은 상당히 반가운데 액티비전의 개발사로 남아있으며 이번 인수 대상에도 들어있습니다. 개발자도 후속작을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죠.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CEO인 바비 코틱은 직원들에게 회사의 이정표를 세운 날이라며 40년간의 회사 역사를 읊고는 인수 발표 후 지금까지 21개월간 직원들이 잘 버텨줬다고 말했습니다.

필 스펜서가 자신에게 CEO로 남아있어 달라고 말해 2023년 말까지는 CEO 직을 유지하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원할히 합쳐질 수 있게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회사가 결합하여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재미, 즐거움, 연결을 제공하고 더욱 나아질 것이라고도 말했죠.

 

인수 발표 직후와 달리 지금은 좀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가 엑스박스에서 보인 행보가 좋지 않아서죠. 특히 한국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여전히 많고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어차피 현재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상태가 매우 나쁘므로 더 나빠질 것도 없다고 보기도 합니다. 인수하나 마나 달라질 것 없다는 거죠.

 

스타크래프트 3, 길 잃은 바이킹, 기타 히어로, 핵센 등 버려진 IP의 부활을 꿈꾸는 사람들도 여전합니다.

엑스박스의 모습을 볼 때 좋은 게임으로는 못 나올 것 같다는 의견이 많지만 부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은 별로 없습니다. 좋은 게임이 아닐 것이라는 말은 결국 부활한다는 건 긍정하는 것이니까요.

 

게임사가 좋은 반응을 얻는 유일한 방법은 좋은 게임을 만드는 겁니다.

올해 엑스박스는 플레이스테이션보다 많은 게임을 냈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좋지 않습니다. 게임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현지화도 미흡했으니까요.

엑스박스는 양적으로 점점 커지고 있지만 질적으로는 성장했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수많은 회사와 IP를 인수하고 소화하지 못해 여러 회사를 닫은 엠브레이서 그룹이 떠오르는데 엑스박스는 엑스박스 원 이후 회사를 폐쇄하지 않기로 했으므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 겁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게임을 보여줄지, 지금처럼 기대 이하의 모습만 보여주며 요란한 빈 수레가 될 지는 모를 일입니다.

특히 한국 사람들은 과거보다는 떨어졌을지언정 마이크로소프트는 훨씬 나은 블리자드가 한국 현지화를 맡아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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