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센트럴 기자이며 엑스박스 등 게임 정보를 유출하는 재즈 코든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엑스박스 완전 콘솔 독점작을 포기했다고 말했습니다.
몇몇 게임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든 게임을 플레이스테이션(PS) 등으로 출시할 것이라는 말인데 대다수 사람들이 예상하긴 했지만 유명인이 한 말은 무게가 다르죠.
이틀 전에 한 말이지만 이제야 커뮤니티에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누군가 그에게 SNS에서 누군가 왜 MS는 어떤 게임은 PS로 내고, 어떤 건 안 내는지 물었습니다.
헬블레이드 2, 사우스 오브 미드나잇, 어바우드 등이 PS로 안 나오는 게임이죠.
재즈는 결국 모든 게임이 PS로 출시할 것이며 안 나오는 이유는 아직 멀티플랫폼을 동시에 개발할 준비가 안 된 개발진에게 멀티플랫폼 개발을 강요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엑스박스판 개발이 끝나면 바로 PS판 개발을 한다는 얘기인 동시에 지금 MS가 모든 자사 게임의 PS판 개발을 의무화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재즈는 엑스박스가 콘솔 중에서는 엑스박스에서만 할 수 있는 완전 독점 콘솔 게임, 혹은 영구 독점 게임이 있던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게임은 헤일로, 포르자, 기어스 시리즈 등이 있는데 이제 곧 PS에서도 볼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모든 게임을 타 콘솔로 출시하면서 엑스박스는 안 팔리고, MS는 엑스박스가 안 팔리니까 타 콘솔로 게임을 더 열심히 내서 수익을 내려고 하고, 그러면 더욱 엑스박스는 안 팔리는 순환이 일어납니다.
MS는 힘들게 엑스박스를 되살리기보다는 엑스박스를 죽이기를 선택했습니다. 그게 더 쉽고 빠르게 돈을 버는 방법입니다. 독점작 때문에 돈 쓰거나 비난 받을 일도 없고, 콘솔 사업에 돈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고 강력한 독점작으로 PS에 한 방을 날려주길 기대한 사람이 많은데 오히려 독점작마저 바치며 PS의 가랑이를 기어가는 모습으로 많은 사람이 충격을 받았는데요.
MS 입장에서는 지금 당장 돈만 되면 상관 없어보입니다. 브랜드 가치? 지금까지 아껴준 소비자의 만족?
쉽게 돈을 벌 방법이 있는데 다시 PS, 닌텐도처럼 독점작으로 가치를 올릴 필요가 없죠.
어쩌면 인수 과정에서 독점 문제로 비난받다보니 마음을 바꾼 것 같기도 합니다. 당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MS에 기대를 갖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인수를 하지 않는 게 나았을 겁니다.
사람들은 이미 엑스박스가 콘솔 사업을 포기했다고 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작년에 MS는 엑스박스 시리즈 X를 349달러로 할인했는데 현재는 399달러로 할인하고 있습니다. 해가 지났는데 더 비싸게 파는 건 팔 생각이 없는 거죠.
유럽의 경우 아예 할인조차 하지 않습니다. 반면 PS는 할인 판매 중입니다.
올해부터 MS가 엑스박스 정책을 바꿨다는 걸 생각하면 정확하게 맞아떨어집니다.
심지어 연초와 지금의 방향성도 다릅니다. 연초에 차세대 콘솔을 준비한다고 했지만 지금이라면 포기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 정도로 올해 MS는 엑스박스 사업 방향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그래서 콘솔을 포기하는 수준의 말임에도 재즈를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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