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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추가 정보

험블 번들, 3년 이전에 구매한 게임 키 일부를 제공하지 않기 시작해

by 사과향잉크 2025. 2. 14.

험블 번들은 작년 12월에 이용 약관을 개정했습니다.

몇몇 회사는 이메일로 알리거나 접속할 때 동의하라고 하는데 험블은 특별히 공지하지 않았죠.

그래서 아무도 모르고 있었는데 레딧 이용자가 오래된 게임의 키를 얻으려고 하다가 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지금까지 험블은 별도의 만료 기한이 없는 게임이라면 키가 없을 경우 보충한 뒤에 알려주겠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이제는 구매한지 3년이 지난 게임은 사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제서야 사람들은 험블이 '3년이 지난 게임 키는 제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부분을 추가했다는 걸 알아냈습니다.

아래가 약관의 일부입니다.

'여러 이유로 키를 보충할 수 없을 때 다른 플랫폼으로 대체 키를 제공할 수 있으며, 대체 키도 어려울 경우에는 키를 제공할 의무가 없습니다.
키, 번들, 초이스, 개별 구매한 모든 키는 구매하고 3년 이내에 사용해야합니다.
험블 번들은 대체 키를 포함하여 기간 내 사용하지 않은 게임의 키를 제공할 어떤 의무도 없습니다.'

3년이 지나서 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

특이한 점은 이미 제공한 키까지도 계정에서 없앤다는 겁니다.

2019년 험블 먼슬리의 라이징 스톰 2 - 베트남, 2020년의 스트레인지 브리게이드 등은 키를 공개한 사람에게도 3년이 지났다며 없앴습니다.

이미 등록한 키조차 보여주지 않는 겁니다.

 

3년이 지난 게임은 모두 대상이지만 커뮤니티에서 알려진 게임은 다음과 같습니다.

 

· 2022년 2월 험블 초이스: 캘리코, 페르 아스페라

· 2021년 7월 험블 초이스: 스와인 HD 리마스터

· 2021년 6월 험블 초이스: 데솔레이트, 시드 마이어의 문명 6 플래티넘 에디션, 밀키 웨이 프린스 - 더 뱀파이어 스타

· 2021년 2월 험블 초이스: 러브크래트츠 언톨드 스토리즈, 부메랑 푸

· 2020년 12월 험블 초이스: 테이블탑 플레이그라운드

· 2020년 11월 험블 초이스: 다크사이더스 3

· 2020년 9월 험블 초이스: 스트레인지 브리게이드, 유카-레일리와 불가능의 소굴

· 2020년 8월 험블 초이스: 더 코마 2: 비셔스 시스터즈, 콜 오브 크툴루

· 2019년 11월 험블 먼슬리: 소울칼리버 6

· 2019년 8월 험블 먼슬리: 라이징 스톰 2: 베트남

 

 

2022년 2월 험블 초이스의 캘리코, 페르 아스페라는 험블 약관에도 어긋나는 일인데요.

2월 험블 초이스는 3월까지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3월에 구매한 사람도 있습니다. 따라서 구매한 날로부터 3년이라는 기준에 맞지 않죠.

 

약관 개정 전부터 게임의 키를 받으려고 시도했으나 키가 소진되어 받지 못하고 기다리다가 이 일을 겪은 사람도 있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이전부터 받으려고 했어도 못 받았기에 더욱 분노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험블이 구매 직후에 키를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이 사람들은 3년이 되기 전에 키를 받길 기도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별개로 2017년, 2020년 판매한 번들의 셜록 홈즈 악마의 딸은 아예 기록을 없앴는데 이번 일과 별개로 키를 구할 수 없어 제거했다고 합니다. 약관 변경 전에 문의한 사람에게는 일부 환불을 해줬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군요.

 

이전에 받지하지 않은 키는 미래에 받을 수 있고, 소진된 키도 받을 수 있다는 FAQ 내용. 약관만 슬쩍 바꾸고 나머지는 그대로다

대다수는 험블 반소비자적인 행위에 놀라고, 화내고, 실망했습니다.

특히 어떠한 공지도 없이 은밀히 약관을 바꿨다는 점, 약관 이전에 구매한 것도 소급 적용했다는 점이 비난의 대상입니다.

소비자 친화적인 지역인 유럽 거주자는 당장 사용할 수 없는 걸 팔고 몇 년 뒤에는 그조차도 제공하지 않는 건 유럽 법을 위반한다고 말했는데요.

그것이 진짜인지, 진짜라면 그것이 잘 적용될지는 의문입니다. 되더라도 몇몇 회사가 그렇듯 유럽에서만 적용될 수 있고요.

 

반면에 3년이나 등록하지 않았다면 어차피 안 할 게임이었다며 비꼬거나 관심이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혹은 처음부터 이럴 줄 알았다며 게임을 구매할 때마다 바로 키를 받아서 보관한다는 사람도 있죠.

험블은 아니지만

 

스팀이 몇 년 전부터 게임 키 생성을 제한하면서 험블이 키를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었고, 몇 개월에서 1년 이상 늦어지는 경우도 생겼는데요. 몇 년 전 구매한 게임의 키를 제공하기 귀찮다고 느낀 걸까요?

한편으로 스팀은 언제나 제한이 있었고 스팀 직원과 협상해 늘릴 수 있어 큰 문제는 아니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럼 험블이 키를 제때 주지 못하는 이유, 오래 이용한 고객을 쳐내는 정책을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직은 어떤 것도 제대로 알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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