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MD는 이틀 전에 라데온 RX 5000/6000 제품군(RDNA 1/2)의 게임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유지 관리 모드(maintenance mode)로 취급해 중요 보안, 버그 수정만 업데이트한다고 했죠.
그리고 인터넷은 난리가 났습니다.
RX 5000은 6년 됐다지만 위의 RX 6750 GRE는 2023년 10월에 출시했습니다. 그러니까 2년 만에 버려진 거죠.
더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AMD는 올해 1월에 휴대용 게이밍 PC, 그러니까 UMPC용 프로세서인 라이젠 Z2 제품군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이 중 Z2 A, Z2 고는 RDNA 2입니다. 그러니까 발표 9개월만에 버려지는 거죠.
더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중 Z2 A를 처음 탑재한 기기는 바로 지난 달에 출시한 엑스박스 로그 엘라이라는 겁니다. 출시한지 보름도 안 된 제품의 미래를 없애는 건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물론 AMD의 노트북 프로세서도 문제지만 2주만에 버리는 건 그 누구도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업적입니다.
사람들은 AMD가 소비자의 신뢰를 저버렸다며 크게 비난했습니다.
향후 그래픽카드도 똑같은 처지가 될 것이라며 기대할 수 없고, 구매하지도 않을 거라고 했죠.
경쟁자인 엔비디아가 올해가 되어야 2014년 출시한 GTX 900(맥스웰)의 지원을 중단했는데 출시 2주만에 지원을 끊는다?
역시 AMD, 보통 사람은 할 수 없는 일을 태연하게 해냅니다.

그리고 AMD는 정말 놀랍게도 이런 반응이 있을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건지 태세를 전환했습니다.
드라이버에도 쓰고, 언론에게도 이제 지원 중단이라고 말해놓고는 바로 아니라고 번복했습니다.
유지 관리 모드긴 하지만 단순한 유지 관리보다 더 많은 걸 의미할 수 있다며 '시장 요구에 따라(as required by market needs)' 새 기능, 버그 수정, 게임 최적화를 계속 지원한다고 했죠.
그러면 그냥 유지 관리 모드로 취급하지 않으면 되는 게 아닐까요? 시장 요구라는 건 어떻게 판단하나요?
결국 지금 당장 분노를 달래기 위해 내뱉을 뿐인 헛소리이며 언제 중단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AMD는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낼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사람들이 엔비디아를 비난해도 결국 엔비디아를 쓰는 건 이유가 있습니다. 인텔은 부족하고, AMD는 불안하거든요.

AMD는 또한 RX 7900 XT/XTX에서 USB-C 단자의 기능을 제거, USB 연결 및 전원 공급을 불가능하게 바꾼다고 말했었는데요.
이것도 드라이버 업데이트 내용을 잘못 쓴 거고 실제로는 아무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진행했다면 희대의 사기꾼이 됐을 겁니다.
닌텐도 스위치가 떠오르는데 닌텐도는 스위치의 USB 3.0 단자가 처음엔 2.0이지만 나중에 업데이트할 거라고 했고, 결국 안 했습니다.
닌텐도는 할 거라고 하고 안 했지만 AMD가 위의 일을 진짜 했다면 잘 되던 걸 안 되게 한 거라 더 나빴을 겁니다.
AMD는 이런 일을 해서는 안 됐습니다. 소비자를 어떻게 생각하는 걸까요?
그나마 시장 2위, 3위가 1위보다는 덜 탐욕스럽다는 이미지를 가지게 되는데 AMD, 엑스박스 등 많은 기업은 현실을 알려줍니다. 똑같이, 혹은 더 더러운 회사고 그저 능력이 부족해서 2위라는 것을요.
물론 AMD가 정말 좋은 제품을 정말 좋은 가격에 내놓으면 사람들은 이런 과거를 잊을 겁니다.
하지만 AMD가 그럴 일은 없습니다. 이번 RX 9000 제품군조차 괜찮은 제품을 괜찮은 가격에 낸 수준이었고 시장은 잠깐 반응했을 뿐 결과는 형편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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