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블루투스 어댑터로 유명한 굴리킷(Gulikit)이 스위치 독과 같이 게임 컨트롤러를 출시했습니다.
스마트 킹콩 컨트롤러(Smart Kingkong Controller)라는 이름의 NS08, 스마트 킹콩 프로 컨트롤러(Smart Kingkong Pro Controller)라는 이름의 NS09 두 제품입니다.
두 제품은 같은 모습이며 마감, 색상, 기능에서 약간 차이가 있을 뿐 무게, 배터리, 크기 등이 완전히 같습니다.
그 외에는 차이가 없으며 회사도 두 제품을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NS09는 직접 사용하고 있고, 사용기는 여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 방향키를 도금한 NS09는 굴리킷에서 SNS에 올린 커스텀 제품으로 실제 판매 제품이 아닙니다.
방향키를 도금한 제품이 최신 개선판이라는 것은 잘못된 정보입니다.
먼저 NS08부터 소개합니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전체적으로 엑스박스 원 컨트롤러를 빼다박은 모습입니다.
트리거와 버튼 부분까지 동일한데 ABXY 버튼이 스위치에 맞춰져 있고 트리거도 ZL, ZR로 표시했습니다.
회사는 완벽한 인체공학적 그립으로 오래 쓰기 좋다고 설명하는데 자타공인 최고의 컨트롤러 중 하나인 제품을 베꼈으니 당연한 거겠죠.
5월에 NS09의 개선판이 나오고 2개월 뒤인 7월에 NS08 개선품이 나왔는데요.
굴리킷은 NS09 개선 이후 좋은 반응을 많이 받았고 NS08도 동일하게 개선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동일하다는 말과 달리 트리거 등 약간 차이가 있는데 정확한 차이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9월부터는 코랄, 터과이즈 색상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앞에는 굴리킷 로고와 +, -, 홈, 캡처 버튼이 있으며 홈과 캡처 사이에는 설정 버튼, 그 아래는 스페셜 AI 버튼이 있습니다.
설정 버튼은 연사(터보), 진동 세기 조절 등에 쓰이며 스페셜 AI 버튼은 매크로 기능입니다.
설정 버튼을 위/아래 방향키와 같이 누르면 4단계로 진동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진동 없음/약/중/강의 4단계입니다.
굴리킷은 컨트롤러의 연사 기능을 어드밴스드 터보 모드(Advanced Turbo Mode)라고 부릅니다.
다른 회사가 반자동 발사만 지원하며 터보 버튼을 누르고 있어야하는데 비해 자사는 버튼을 누르고 있지 않고 반자동, 자동을 지원하다고 말입니다.
설정 버튼과 A, B, X, Y, R, ZR 버튼을 1번 누르면 반자동, 2번 누르면 자동, 3번 누르면 취소입니다.
스페셜 AI 버튼은 행동을 반복하는 매크로입니다. 굴리킷은 오토 파일럿 게이밍(Auto Pilot Gaming)이라고 부릅니다.
버튼을 3초간 누르면 진동이 오고, 이후 10초간의 행동을 기록합니다.
다음부터는 AI 버튼을 누르면 기록한 행동을 반복합니다. 이 기능은 단순한 매크로와 달라 유용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회사가 자랑하는 다른 특징을 보면, 스틱 주위에는 링이 있어 스틱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고 보호합니다.
32비트 ARM 듀얼 코어로 반응이 빠르고 엑스박스와 듀얼쇼크 등이 사용하는 알프스 스위치를 사용하여 클릭이 정확하고 수명이 깁니다.
PC에서는 엑스박스가 표준이므로 엑스박스에 맞게 A-B, X-Y 버튼을 서로 바꿀 수 있습니다. A를 누르면 B로 인식하죠.
컨트롤러는 스위치, PC, 안드로이드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PC는 무선(블루투스), 유선으로 연결할 수 있으며 X-input과 D-input을 지원합니다.
듀얼 모터 진동, NFC(아미보 인식), 자이로 센서(모션 컨트롤)을 지원하며 IR 센서, 홈 버튼으로 깨우기 기능은 없습니다.
펌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하며 최근 2.0 업데이트가 나왔습니다.
단자는 USB-C이며 단자 옆에 모드 버튼과 모드, 플레이어 LED가 있습니다.
모드 버튼을 한 번 누르면 컨트롤러가 켜지고 두 번 누르면 꺼집니다.
설정 버튼과 - 버튼을 누르면 컨트롤러 설정이 초기화되며 모드 버튼을 10~30초간 누르면 컨트롤러를 강제로 재부팅합니다.
배터리는 900mA 리튬 배터리로 회사는 충전 시간이 약 2시간 30분, 사용 시간은 약 14시간이라고 주장합니다.
사용자 평가를 찾아보면 배터리 수명은 약 8~10시간입니다.
10분 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절전 모드에 들어가며 ABXY 중 아무거나 누르면 깨어납니다.
배터리가 부족하면 모드 LED가 깜빡이며 충전 중에는 노란색, 충전 후에는 LED가 꺼집니다.
크기는 160mm * 70mm * 152mm이며 무게는 214g입니다.
구성품은 컨트롤러, USB A to C 케이블, 설명서입니다.
이제는 NS09를 소개합니다.
NS09는 2가지 제품이 있습니다.
왼쪽에 있는 제품이 처음 나온 제품입니다.
완전한 검은색으로 엑스박스 원 엘리트 컨트롤러 같은 케이스가 들어있었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건 올해 5월에 개선한 제품입니다.
처음의 NS08과 NS09에 문제가 많아 새로 내놓은 제품이지요.
외관도 좀 바뀌었습니다. 작년에 회사가 공개한 엘리트 컨트롤러 모방품과 비슷해졌죠.
케이스도 플라스틱으로 바뀌었는데 컨트롤러만 담을 수 있어 케이스만큼은 개악되었다고 봐야겠습니다.
※ 방향키를 도금한 NS09는 굴리킷에서 SNS에 올린 커스텀 제품으로 실제 판매 제품이 아닙니다.
방향키를 도금한 제품이 최신 개선판이라는 것은 잘못된 정보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문제가 있었을까요?
몇 가지 더 있긴 하지만 고질적으로 A 버튼이 끼어서 안 빠지고, 아날로그 스틱이 쏠리고, 방향키도 좋지 않았습니다.
제품을 막 받았을 때는 알 수 없는 문제라서 처음 받은 사람은 좋게 평가했다가 나중에 악평을 남기는 경우가 잦았지요.
전체 변경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새로운 금형으로 버튼 끼임 문제 해결
· 새로운 고무 접점으로 스틱 쏠림 문제를 해결하고 내구성 향상
· 새로운 방향키
· 트리거 도금
· 내구성 향상을 위해 스틱 도금
· L, R 버튼 강화
· 스틱 높이 1mm 줄임
·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되면 충전 표시등이 꺼짐(이전에는 어두워지기만 함)
· 휴대성을 중시해 작고 새롭게 PP 플라스틱으로 만든 케이스
· 더 작은 패키지
이 정도면 이전 구매자들에게 교환이나 보상이 필요한 수준이라고 봅니다만... 그런 일은 없겠죠.
NS08은 다를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위에 말했다시피 두 제품은 거의 같습니다.
그래서 NS08도 같은 문제가 일어나지요. 그런데 NS08은 아직 개선 제품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회사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거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개선품 출시 전까지는 NS08은 피하는 게 좋겠습니다.
* 7월에 NS08도 개선품을 출시했습니다.
NS08의 프로 버전인 NS09의 특징은 NS08과 다른 외관과 기능, 케이스입니다.
겉은 러버 코팅으로 되어 부들부들합니다. 이건 단점이기도 한데 오래 쓸 경우 끈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엑스박스 원처럼 버튼에 색이 있는 NS08과 달리 버튼에 색이 없습니다. 그리고 케이스가 들어있습니다.
개선품 이전에는 이것 외에는 차이가 없는 수준이었지만, 개선품은 스틱과 트리거는 도금되어 차이가 더 생겼습니다.
기능을 보면 3가지가 다릅니다.
1. 스틱 감도와 트리거 한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2. 모션 컨트롤을 지원하지 않는 게임에서 모션 컨트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오토 파일럿 게이밍 매크로를 10분간 기록할 수 있습니다.
스틱 감도는 설정 버튼과 스틱 버튼(R3, L3)를 눌러 조절합니다.
1번 누르면 60%, 2번 누르면 30%, 3번 누르면 조절을 취소합니다.
트리거 한계는 설정 버튼과 왼쪽/오른쪽 방향키로 조절합니다.
1000%까지 조절할 수 있으며 설정 버튼을 두 번 누르면 취소합니다.
모션 컨트롤 지원 기능은 어드밴스드 모션 센스(Advanced Motion Sense)라고 합니다.
모션 컨트롤을 지원하지 않는 PC FPS 게임에서 모션 컨트롤을 사용하는 기능입니다. 스위치와는 관계 없습니다.
설정 버튼과 L, ZL 버튼을 눌러 감도를 조절합니다. 둔감, 중간, 민감, 취소의 4가지가 있습니다.
게임 커뮤니티를 보면 모션 컨트롤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용자 평을 보면 신기하고 이상하고 애매하다고 합니다. PC 게이머라면 적응 과정이 필요한지도 모르죠.
그 외에는 NS08과 동일합니다. 무게, 크기, 배터리 등 NS08에서 설명한 모든 건 NS09도 같습니다.
공식 스토어에서 NS08은 40달러, NS09는 50달러 내외로 가격은 10달러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약간의 추가 기능과 외관 차이에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공식이 아닌 다른 곳을 찾아보면 NS08은 30달러, NS09는 40달러 내외로 판매하기도 합니다.
아래는 기능 비교표입니다.
기능 | NS08 컨트롤러 | NS09 프로 컨트롤러 |
멀티플랫폼 지원 | O | O |
킹콩 링 스틱 | O | O |
홀 센서 버튼 | O | O |
A-B, X-Y 버튼 역할 변경 | O | O |
연사(터보) | O | O |
진동 조절 | O | O |
6축 자이로 센서 | O | O |
아미보 인식 | O | O |
매크로 기록 | 10초 | 10분 |
스틱 감도 조절 | X | O |
트리거 한계 조절 | X | O |
어드밴스드 모션 센스 | X | O |
* 홈페이지의 비교표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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