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블, 번들 판매액의 최소 15~30%을 받으며 100% 기부 기능 삭제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슬라이더. 곧 사라진다

험블은 번들 페이지를 바꾸면서 구매자가 구매액을 직접 나눠줄 수 있는 슬라이더를 4월에 제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반발에 부딪혀 5월에 슬라이더를 다시 돌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7월, 이번에는 슬라이더의 비율을 바꾸겠다고 말했습니다. 자신들이 돈을 더 벌 수 있게 말이죠.

 

험블은 지난 몇 달 동안 사람들이 번들을 구매하는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슬라이더를 제거하고, 되돌리면서 슬라이더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커뮤니티에서 몇 가지 아이디어도 들었다는군요.

그렇게 되어서 7월 중순에서는 중요한 것을 지원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는 새로운 슬라이더를 출시할 것이라고 합니다.

최소 험블의 몫은 15~30%로 번들마다 다릅니다. 구매자는 험블에게 그보다 적게 줄 수는 없습니다.

험블은 험블의 최소 몫을 명확히 표시하고, 이 부분은 더 적게 조절할 수 없지만 다른 부분은 조정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자랑했습니다.

 

험블은 험블 몫을 0으로 낮출 수 있게 된지 10년만에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10년 이후 PC 스토어 환경이 크게 바뀌었고, 그에 맞춰 계속 발전해나가야하기 때문에 이런 조건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험블 몫을 챙기면 게임, 책, 소프트웨어를 계속해서 좋은 가격에 판매하면서 자선 사업을 할 수 있고, 더 흥미로운 콘텐츠에 투자할 수 있어 험블 커뮤니티를 성장시켜 더욱 많이 기부할 수 있을 거라고 하는군요.

험블 시작 이후 2억 달러가 넘는 기부금이 모였고, 향후 100%을 자선단체 기부하는 전용 번들 등 더 많은 기부 방법을 제공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돈을 벌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나 투명하게 보입니다.

이제 특별한 번들이 아니면 험블을 통해 자선 단체에 100% 기부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험블 이후로 에픽 게임즈 스토어, 엑스박스 게임패스 등 저렴하게 게임을 즐길 방법이 많아졌기 때문에 험블이 수익을 더 받는다는 것에 불만을 가진 사람은 적습니다.

하지만 초기에 이런 사실을 밝히지 않고 슬라이더를 없애려고 했기에 커뮤니의 반응은 좋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돈을 더 벌고 싶다고 말했으면 이렇게까지 일이 커지지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15%는 이해하는 반응이 많지만 30%에는 거부감을 표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에픽의 수수료는 15%,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수수료를 12%로 낮췄습니다. 그런데 명목상 기부인 험블의 수수료가 30%라는 점에 의문을 표하는 것입니다.

물론 험블(모회사 IGN)은 두 회사보다 작은 회사인만큼 이해하려면 할 수야 있지만 느낌은 좀 다르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등 충분히 여러 문제가 있기 때문에 수익을 더 받는다는 것 자체는 일반적인 기업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기부를 내세우는 회사고 이번 발표 이전에 이런 정보를 밝히지 않고 강행하려고 했기 때문에 불만이 있는 것입니다.

험블이 더 많이 버는 수익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