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 노벨 리라이트+, 검열판으로 스팀 출시하며 후원자에게 환불 제공

세카이 프로젝트는 비주얼 아츠의 브랜드인 키(Key)로 2016년 출시한 비주얼 노벨 리라이트+(Rewrite+)를 스팀에 출시했습니다. 2012년작의 개선판이죠. 하지만 스팀판은 검열판입니다.

회사는 후원자에게 게임 키를 보내고는 스팀이 게임을 받아들일 수 있게 일부 콘텐츠를 검열했다고 말했습니다. 스팀이 게임을 거부한 것처럼 말이죠. 검열은 일본 PS4판의 리라이트와 같습니다.

 

회사는 2019년 리라이트+와 리라이트 하베스트 페스타!(Rewite Harvest festa!)를 스팀에 출시하기 위해 킥스타터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후원을 받아 출시했는데 예정에 없던 검열을 했기 때문에 후원자들에게는 환불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단 하루간 제공했습니다. 단 하루입니다.

 

왼쪽이 일본 PC판, 오른쪽이 스팀판

하루가 지나고 나서 회사는 사과하며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고 일부 정책을 수정했습니다.

먼저 스팀은 게임을 거부하지 않았고, 검열을 하고 스팀에 제출했습니다.

회사는 스팀에 게임을 제출하면 밸브가 검토를 하고, 정책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다면 수정하라고 하거나 금지해버리는데 회사의 경험에 따르면 바로 금지를 당할 가능성이 높아서 검열했다고 변명했습니다.

검열은 2021년 초에 했지만 너무 늦게 발표한 이유는 당시에는 영어 번역을 끝내지 않아 제출하지 못했고, 지난 수요일 밤에야 승인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회사는 오랫동안 스팀에서 승인을 받고 난 다음에 게임에 대해 이야기하는 정책을 고수했을 뿐이라는군요.

검열을 제거하는 공식적인 방법(패치 등)을 제공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어서 제공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회사는 리라이트+와 리라이트 하베스트 페스타!를 별도로 출시하는 것에 관해서도 말했습니다.

원래 일본에서는 두 게임을 같이 출시했지만 회사는 킥스타터를 시작할 때부터 별로도 판매할 계획이었다고 합니다.

후원자는 2개 게임을 모두 받으며, 패키지를 구매한 후원자도 패키지에 2개 게임이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스팀판은 리라이트 하베스트 페스타!도 검열합니다. 패키지는 2개 게임 모두 검열하지 않았습니다.

 

하루 밖에 안 되는 환불 기간은 리라이트 하베스트 페스타! 출시까지로 연장했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은 게임 내 장면을 트위터에 올릴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트위터가 API를 바꾸면서 지금은 사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후원자들은 게임이 나오는 것만도 좋아하거나 검열에 화내거나 회사의 잘못된 의사소통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비난하는 의견은 게임 승인을 받기 전에 먼저 스팀 출시일을 공개해놓고 출시 직전에서야 승인받는 게 정상인지, 못 받았다면 출시를 연기했을 건지, 키를 보내고 나서 검열을 발표하는 게 맞는 건지 등등이죠.

경험이 적은 인디 게임사들은 승인을 받기 전에 출시일을 발표하고 승인이 늦어져 미루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세카이 프로젝트는 스팀에 게임을 여럿 출시했으니 비판할만합니다.

콘솔의 검열이 싫어 PC로 게임을 사는 사람들에게도 안타까운 일이죠.

 

이 게임은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