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데스다, 베데스다.넷 런처 종료 및 스팀 이전 발표

엘더스크롤, 폴아웃, 데스루프 등을 출시한 베데스다 소프트웍스는 2022년 베데스다.넷 런처(Bethesda.net Launcher)를 종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베데스다.넷 런처는 오리진, 유비소프트 커넥트처럼 회사 자체 PC 게임 런처로 2016년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자체 런처 중 가장 형편없는 모습을 보여 이전부터 많은 이들이 없어지길 바랐습니다.

엑스박스가 인수한 뒤로는 회사끼리 런처가 겹쳤고 액티비전 블리자드까지 인수하자 엑스박스 아래에 엑스박스, 베데스다.넷, 배틀넷의 3가지 런처가 있게 되어 런처가 없어지거나 합쳐지길 바라는 사람이 많았죠.

 

베데스다는 베데스다.넷 런처를 종료하지만 무책임하게 종료하지는 않습니다.

베데스다.넷에서 구매하고 소유한 게임은 스팀(Steam)으로 이전하며 DLC, 스킨, 폴아웃 76의 멤버십과 아톰 등 현금으로 구매한 게임 화폐도 이전할 예정입니다. 베데스다.넷에서 구매한 게임은 스팀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여러분의 게임은 안전하고 아무것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전 과정에서 대부분의 게임은 저장 데이터를 자동으로 이전하며 일부 게임은 수동으로 해야합니다. 거의 모든 게임이 저장 데이터를 이전할 수 있으나 울펜슈타인: 영블러드는 불가능하다고 하며 엘더스크롤 온라인은 런처 폐쇄에 영향이 없다고 합니다.

폴아웃 76의 멤버십은 스팀으로 이전하는 즉시 멤버십에 남은 아톰이 계정에 적립되며 연간 회원도 남은 멤버십 기간의 아톰을 한 번에 받게 됩니다.

멤버십은 이전하는 때인 4월에 자동으로 갱신되지 않으며 만료되면 스팀에서 갱신해야합니다.

 

4월 초부터 이전할 수 있으며 이전하지 않아도 5월까지는 베데스다.넷 런처로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런처에서 게임을 할 수 없습니다. 베데스다는 가능한 빨리 이전하길 권장했습니다.

그리고 게임을 실행할 수 없을 뿐 게임에 접근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고 다시 한 번 소유권을 강조했습니다.

게임 뿐만 아니라 친구목록도 이전됩니다. 친구 목록은 베데스다.넷의 친구 시스템을 활용하며 런처를 활용하는 게 아니라서 그렇다는군요.

 

이전할 수 있는 플랫폼은 스팀 뿐입니다.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스위치 등 다른 기기는 안 됩니다.

PC의 다른 플랫폼도 안 됩니다. 베데스다는 모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엑스박스), GOG, 에픽 등 다른 PC 플랫폼에도 게임을 출시했는데 이런 곳에 이전할 수는 없습니다.

많은 PC 게이머들이 스팀을 사용하기 때문에 논란은 없지만 엑스박스로 통합될 것이라 예상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의외입니다.

디지털 게임이어도 소유권을 인정하며 다른 곳에서 계속 플레이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지만 스팀에 같은 게임이 있는 경우는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런처만 없어지는 것이며 베데스다.넷이라는 서비스는 존속합니다. 베데스다.넷 계정이 필요한 게임은 여전히 필요하고 앞으로 나올 게임도 베데스다.넷을 사용할 것이라고 합니다.

베데스다는 게임 모드, 스킨, 독점 뉴스 등 베데스다.넷의 장점을 설명했지만 다들 스팀이나 SNS로 전달하기를 바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