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누보, 닌텐도 스위치 에뮬레이터 방지 기술 발표

네덜란드 보안회사 어데토 산하의 데누보(Denuvo)는 게임스컴에서 업계 최초로 닌텐도 스위치 에뮬레이터 방지(Nintendo Switch Emulator Protection) 기술을 발표했습니다.

닌텐도 기기는 오랫동안 불법 복제 문제로 고통받았고 닌텐도 스위치도 다르지 않다고 말하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방법을 제공해서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에뮬레이터를 막는 이유는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한 게임은 출시와 거의 동시에 에뮬레이터로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데누보를 사용해서 불법 복제를 막은 PC 게임이 스위치로도 출시했다면 데누보의 의미가 없는 셈이죠.

스위치를 사용하는 방법은 닌텐도가 하드웨어 변경,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소송 등으로 처리했습니다. 지금도 음지에 소수 존재하는 듯 하나 쉽지 않은 일이죠.

하지만 PC는 훨씬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PC에서 스위치 게임을 에뮬레이터로 즐기는 사람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는 없으나 관련 커뮤니티를 쉽게 찾을 수 있고, 인기 있는 곳은 100만명 이상의 팔로워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스위치는 5년전 출시 때도 성능이 낮았는데 아직까지도 같은 성능이며 그동안 PC와 다른 콘솔은 빠르게 성능이 높아졌습니다. 4K 해상도나 120프레임을 말하는 시대에 HD 30프레임도 유지 못하는 게임이 종종 있죠

더 높은 성능의 PC로 더 높은 해상도와 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기고 싶은 사람은 늘 있었고, 스위치 에뮬레이터는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현재 스위치 게임을 4K 해상도와 60프레임 이상으로 즐길 수 있게 됐죠. 그러니 성능의 이득을 얻기 위해서는 스위치 자체를 쓰는 건 의미 없습니다.

여기까지는 자신만의 일이지만 자신이 구매한 게임에서 추출한 롬을 불특정 다수에게 공유할 경우 불법 복제가 됩니다.

 

유즈 에뮬레이터

데누보는 가장 중요한 출시 후 일정 기간 동안 에뮬레이터로 실행할 수 없게 막아 수익을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이 기술은 게임 경험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에뮬레이터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걸 막는 체크 기능을 코드에 넣을 수 있다고 합니다.

데누보는 PC에서도 성능을 낮춘다는 의혹을 받아왔기 때문에 PC보다 성능이 낮은 스위치에서는 더욱 영향이 클까봐 걱정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코타쿠가 데누보에 문의한 바에 따르면 닌텐도 스위치는 휴대용 기기이기에 온라인 기능이 제한적인 걸 알고 있어 DRM은 온라인으로 확인할 필요 없는 완전한 오프라인으로 설계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에뮬레이터 자체를 막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구매한 게임에서 직접 추출한 롬이더라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스위치를 손봐서 롬을 꺼내는 것부터 문제이며 대부분의 사용자는 그렇게 직접 하지도 않고, 백업 목적으로 한다는 건 이전부터 오랫동안 이를 정당화하려고 쓰는 이유라고 말이죠.

 

또한 데누보가 말하길 닌텐도는 이 일에 관련이 없으며 데누보의 기존 고객의 요청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NDA 때문에 회사명을 공개할 수는 없으나 강력히 요구했으며 게임 성능을 낮추지 않는다고 했죠.

현재 데누보를 사용하는 기업은 이드 소프트웨어, 베데스다, 스퀘어 에닉스, 세가, 캡콤, 테크랜드, IO 인터랙티브, 반다이남코 등 많이 있습니다.

 

어데토와 시장 조사업체 옴디아가 공동으로 수행한 조사에 따르면 게임 개발자의 84%가 변조와 불법 복제를 계속 걱정하고 있으며, 치트 및 변조 방지 기술 사용자의 93%가 게임 보호 및 가치에 만족한다고 합니다.

어데토의 사업을 위해 어데토가 조사한 내용이니 어느 정도는 흘려 들어야겠지만 데누보를 도입한 게임의 불법복제되는 경우는 드물며 1000개 이상이 게임이 이용하고 있다니 효과는 확실한 것 같습니다.

 

류진x 에뮬레이터에서 찍은 4K 해상도의 애스트럴 체인

이에 대해 스위치 에뮬레이터 중 하나인 류진x는 소비자가 콘솔의 수명 주기를 넘어 현재와 미래에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스위치 게임을 보존하고 향상시키기 위한 에뮬레이션 플랫폼을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