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품에서 구성품을 뺀 엑스박스 엘리트 무선 컨트롤러 시리즈 2 - 코어 발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전부터 유출된 흰색 엑스박스 엘리트 무선 컨트롤러 시리즈 2를 발표했습니다.

다만 예상과는 다르게 색만 다른 제품이 아니고 기존 제품의 구성품을 제외하여 가격을 낮춘 제품입니다.

제품명은 엑스박스 엘리트 무선 컨트롤러 시리즈 2 - 코어(Xbox Elite Wireless Controller Series 2 – Core)입니다. MS는 이름을 간결하게 짓는 게 어려운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2종의 제품으로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1개가 2개가 되었으니 정말 많네요.

 

두 제품의 차이는 MS가 올린 단 한 장의 사진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검은색 제품에서 4개의 패들, 4개의 스틱, 추가 방향키, 케이스가 빠졌습니다.

구성품이 빠지고 가격은 50달러 저렴해졌습니다. 기존 제품이 179.99달러, 코어 제품이 129.99달러입니다.

대부분의 엘리트 컨트롤러 구매자는 패들 때문에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원치 않는 사람도 꽤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유출 영상에서도 구성품이 몇 개 없었지만 케이스, 스틱, 방향키 정도는 있어서 유출자가 뺐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중간에 구성품이 변경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구성품은 컴플리트 컴포넌트 팩(Complete Component Pack)이라는 이름으로 59.99달러에 별도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기존 구성대로 구매하려면 9.99달러를 더 내야합니다.

별도 구성품에는 충전 케이블이 포함되어 있기에 구매할 경우 케이블이 2개가 됩니다.

 

MS는 경쟁사인 소니가 스틱 모듈 교체 등 새롭고 편리한 기술을 보여줄 때 색만 바꾸고 전체 가격을 높인 제품을 발표했습니다. 소니와 비교하지 않더라도 기존 제품의 문제로 신제품을 기대한 사람들에게는 매우 실망스럽죠.

컨트롤러 그 자체만 필요하거나 특별히 흰색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기존 제품을 두고 코어 제품을 구매할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출시가 몇 년이나 지난 기존 제품은 할인까지 합니다. 미국 MS에서는 154.99달러에 판매하고 있는데 코어 제품과 25달러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구성품을 별도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죠.

 

또한 엘리트 컨트롤러는 시리즈 2가 되면서 문제가 많아졌습니다. 구매자들은 큰 맘 먹고 구매를 하고도 불량을 만나 여러 번 교체하는 것이 일상입니다. 엘리트라는 이름, 20만원이라는 가격에 걸맞지 않은 모습이죠.

개선점이 없다면 더욱 더 구매할 이유가 없습니다.

 

MS는 '플레이어의 소리를 듣고 지속적으로 개선했다(We’ve heard players loud and clear and have continued to improve Elite Series 2 controllers)'는 말을 했지만 이것이 어떠한 의미인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좋게 생각하면 신제품은 아니지만 내구성 등을 개선했다고 볼 수 있고, 나쁘게 생각하면 전작보다 개선했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그밖에 엑스박스 컨트롤러를 원하는 색상으로 꾸밀 수 있는 엑스박스 디자인 랩에 엘리트 컨트롤러를 추가합니다.

디자인 랩 출시 후 가장 요청이 많았던 것이 엘리트 컨트롤러도 꾸밀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다는군요.

연말부터 가능하며 본체 색상만 바꾸는 걸 보니 그립 부분은 변경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코어 제품의 한국 가격은 159,800원입니다. 컴포넌트 팩의 한국 가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기존 제품 가격이 207,000원이므로 컴포넌트 팩은 47,200원보다는 비싸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출시일은 2022년 9월 21일입니다. 미국에서는 예약 판매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