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 아노다인이 10주년 기념으로 2월 6일 오후 7시까지 무료 배포

탑뷰 RPG인 아노다인(Anodyne)이 2023년 2월 4일 출시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개발자 멜로스(Melos)는 스팀 판매 이전에 자체 디지털 스토어로 판매한 것이 어제처럼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

 

아노다인은 괜찮은 평가를 받은 게임입니다. 과거 젤다의 전설 같다는 느낌이 있는데 개발자가 젤다의 전설 같은 게임이라고 직접 말했고 유메닛키와 젤다의 전설: 꿈꾸는 섬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유메닛키를 언급했듯이 젤다만큼 평화롭지 않고 공포스러우면서 몽환적인 분위기가 있죠.

 

후속작도 출시했고 에픽 게임즈 스토어에서 무료로 배포한 적이 있는데요.

1편은 그런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10주년을 기념하며 주말 동안 무료로 배포합니다.

 

인디 게임 전문 플랫폼인 Itch.io에서 받을 수 있으며 기간은 한국 시간으로 2월 6일 오후 7시까지입니다.

스팀 등의 장소가 아닌 것이 아쉬울 수 있지만 많은 개발자가 Itch.io에서는 이런 식으로 게임을 무료로 배포할 때가 있으며 다른 플랫폼을 원한다면 추가 금액을 내야하는 게 보통입니다.

특이한 곳이다보니 과거에 말도 안 되는 규모의 번들을 판매할 수도 있었는데 그때도 스팀 코드는 제공하지 않았죠.

 

한 번 받으면 Itch.io 계정에 영구 등록되어 언제라도 다시 받을 수 있고 윈도우, 맥, 리눅스용을 제공합니다. 다만 리눅스는 공식 최신 버전이 없고 2013년 당시의 오래된 버전이며 문제가 있어도 어떤 도움도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받으러 가기

 

 

사실 스팀에서 무료로 배포했더라도 한국에서는 받을 수 없습니다.

오래 전 게임물관리위원회가 한국어를 지원하지만 한국에서 정식으로 심의를 받지 않은 게임을 건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한국어를 지원하는 건 한국에서 판매할 의향이 있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한국에서 심의를 받아야한다는 것이죠.

그때 많은 게임이 한국에서 접근을 차단했는데 아노다인도 그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스팀 페이지를 접속하면 이 지역에서 제공하지 않는다는 오류를 보여줍니다.

 

아마 심의 과정과 비용이 문제였을 겁니다.

해외는 패키지가 아닌 디지털 게임이라면 심의 없이 자유롭게 게임을 출시할 수 있는데 한국은 사전 심의를 받아야만 게임을 출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게임이 출시 전에 한국 심의 과정에서 유출되곤 하죠.

게임에서 한국어를 지원하는 것과 한국 공공 기관에 제출할 심의 내용을 한국어로 준비하는 건 다른 문제인데다 심의 비용까지 내야하기 때문에 돈이 없는 인디 개발자에게는 어려운 일일 겁니다.

 

많은 개발자와 게이머가 사전 심의를 문제삼았지만 변하지 않았고, 그 때문에 2019년과 2020년에 큰 사건이 2개 터졌죠.

이후에 약간 개선이 되었지만 심의 자체는 유지 중이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관심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 때 겪은 일 때문인지 아노다인의 후속작은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스팀 페이지도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밖에도 아노다인에서 좋아하는 장소나 기억, 팬아트를 개발자에게 전달하면 모아서 공개합니다.

 

그리고 올해 하반기에는 다음 게임의 정보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위 영상은 다음 게임의 엔진으로 아노다인의 장면을 재현한 것이라고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