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GOG, 에픽 등 다양한 곳에서 PC 게임을 판매합니다.
그 중에는 itch.io라는 곳이 있습니다. 인디 게임을 다루는 곳으로 정말 별별 게임이 다 있습니다.
2013년에 시작했지만 인지도는 매우 낮은데 간혹 다양한 게임을 묶어서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판매합니다.
보통 사회에 큰 일이 있을 때이며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건 2020년 미국 경찰의 과잉대응으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를 위한 'Bundle for Racial Justice and Equality'입니다.
셀레스트, 원샷, 피쿠니쿠 등의 게임과 만화, 음악, 에셋 등으로 1,000개가 넘는 제품을 단 5달러에 판매했죠. 더 큰 돈을 내고 싶다면 그래도 됐고 그렇게 모인 돈은 기부했습니다.
그밖에도 2021년 팔레스타인 난민,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국 낙태권 폐지 때도 수백개에서 1,000개 이상의 제품을 모아 판매했죠.
이런 일에 흥미가 없더라도 게임 때문에 구매하는 사람이 많았고, 게임의 가치가 떨어지니까 가격을 높여야한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지만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각 번들마다 겹치는 게임도 수백개가 있습니다만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겹치지 않은 게임만으로도 그 이상의 가치를 합니다.
DRM이 없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게임 실행할 때마다 런처를 실행하거나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종 편의 기능이 없는 건 단점입니다.
이렇게 샀다면 게임이 너무 많은데다 게임이 아닌 건 더 많고, itch.io 자체가 게임을 관리하기 좋은 곳은 아니다보니 잊고 사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저도 과거에 구입한 적이 있어서 그래서 다시 둘러보는데 당시에 라이브러리를 좀 더 편하게 관리할 수 있게 바꾼다고 했는데 구매 직후나 지금이나 별 차이는 없어보입니다.
그런데 게임이 없어졌습니다.
게임 이름이 (delete)이며 클릭하면 오류 페이지만 나옵니다.
판매 당시에 없는 게임을 판매하지는 않았을테니 잘 찾아보니 원래는 'Volk-san: Egg&Catch'라는 게임입니다.
늑대 소녀가 음악에 맞춰 달걀을 받는 게임이죠.
이 귀여운 게임이 사라진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언더테일, 슈퍼 미트 보이 등 유명해진 극소수의 인디 게임과 달리 대부분의 인디 게임은 그 게임에 관해서 아무도 모릅니다.
아무도 관심이 없어서 불법적으로도 게임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어요.
이 게임은 itch.io에만 출시했었기 때문에 과거에 이 게임을 받아서 보관하지 않았다면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돈을 주고 게임을 샀는데 게임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인 거죠. 온라인 게임도 아닌데 말입니다.
일반적인 게이머라면 매우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스팀이나 다른 곳에서 게임을 구매하면 게임이 상점에서 사라져도 라이브러리에는 남아서 실행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조차 남지 않는다?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게임을 구매하는 겁니다.
다른 것도 발견했습니다.
어떤 게임은 페이지는 있지만 다운로드는 안 됩니다. 1~2개가 아닌데 역시 이유는 모릅니다.
어느 개발자는 다음 게임에 이 게임의 내용을 넣을 거니까 없앴다고 합니다. 이미 돈을 주고 샀는데 계속 하고 싶으면 후속작을 또 사라고?
보통은 상상이 안 되는 처사지만 여기서는 가능한 것 같습니다.
인디 개발자에게는 정말 좋은 곳이지만 소비자에게는 불합리한 곳이죠. 그냥 인디 게임 홈페이지를 모아 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책임 없는 사람이 많지는 않겠지만... 게임을 받아두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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