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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추가 정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에 엑스박스와 액티비전 게임을 10년간 제공하는 계약 체결

by 사과향잉크 2023. 2. 22.

마이크로소프트(MS)는 엔비디아와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지포스 나우로 엑스박스와 액티비전 게임을 10년간 제공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인수를 성공하면 콜 오브 듀티 등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MS는 자사의 엑스박스 게임을 자사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엑스박스 게임 패스로만 제공했으나 경쟁사인 엔비디아에게도 제공하기로 한 것입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지포스 나우 초기 이후로는 어느 서비스로도 클라우드 스트리밍을 공식적으로는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의 CEO인 필 스펜서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사람들이 플레이하는 방식을 확장할 방법을 계속 찾고 있으며 이번 계약으로 지포스 나우에 지원 게임을 늘린다고 말했습니다.

지포스 나우의 수석 부사장인 제프 피셔는 '지포스 나우의 고성능과 엑스박스 게임이 합치면 클라우드 게임이 주류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의 사장이자 부회장인 브래드 스미스는 이번 계약으로 1억 5천만대의 새로운 기기로 콜 오브 듀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하며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고 경쟁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회사는 지포스 나우에 엑스박스 게임을 통합하는 작업을 즉시 시작하며 PC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스팀, 에픽 게임즈 스토어에서 구매한 게임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포스 나우는 게임을 별도로 구매해야하므로 게임 자체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고 마이크로소프트,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게임을 10년간 지포스 나우로 스트리밍할 수 있는 권한을 계약했습니다.

 

언론인 더 버지가 피셔와 얘기한 바로는 엑스박스 게임 패스로 이용하는 게임도 가능한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고, 피셔는 구체적으로는 말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다만 피셔는 엑스박스 게임을 출시 당일이나 출시 후 빠른 시일 내 이용할 수 있는 계약이며 인수가 성공하면 오버워치 등의 배틀넷 게임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라우드 게임 시장은 매우 작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도 영국 규제 기관인 CMA는 이 작은 시장에서 MS가 독점이라고 지적했죠. 그래서 MS가 이러한 방법을 택한 것 같은데...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엑스박스 게임 패스 이용자가 완전한 풀 그래픽 옵션도 아닌 걸 PC에서 겨우 1080p 60프레임, 안드로이드 앱에서는 720p로 실행할 동안 지포스 나우 이용자는 같은 게임을 풀 옵션 4K 120프레임에 레이 트레이싱으로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자사 게임을 자사 서비스로 형편 없게 제공하고 타사로 훌륭하게 제공한다니 정말 멋진 생각이죠.

 

닌텐도와의 계약이 그렇듯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외에는 MS에게 어떠한 이점도 없는 계약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만 이득이죠.

그래서 인수에 부정적이라고 알려졌던 엔비디아는 계약을 발표하면서 인수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full support)고 밝혔습니다. MS의 인수를 위한 발버둥 때문에 여러 기업이 이득을 보는군요.

 

이렇게 되면서 엑스박스 기기와 자사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의 매력은 점점 더 떨어지고 있습니다.

고성능 PC는 비싸다는 이유로 엑스박스를 선택할 수 있었지만 이제 더 저렴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로도 엑스박스 게임을 할 수 있다면, 심지어 엑스박스보다 월등하게 뛰어난 성능으로 가능하다면 왜 엑스박스 기기를 사야할까요?

닌텐도 스위치는 성능이 워낙 낮아서 그보다 게임 패스 클라우드가 성능이 좋았지만 이제는 더 좋은 서비스로 직접 굴러들어갔습니다.

 

이전부터 MS는 엑스박스를 살 필요 없는 이유를 계속 늘려왔지만 그럼에도 같은 성능으로는 저렴하는 점이 큰 이유였는데 이제는 그것조차 없애고 있습니다.

인수가 점점 길어지고 MS가 많은 것을 포기하면서 이렇게까지 인수해야하는지 의문을 가지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엑스박스 게임을 다른 회사에게 전부 주어야할 정도로 엄청난 인수일까요?

이번 인수는 어떻게 끝나게 될까요? 인수를 성공하면 엑스박스는 이런 모습과 달리 크게 도약할까요? 아니면 콘솔을 버리지 않는다는 회사의 성명을 내팽겨치고 하나의 플랫폼으로 나아갈까요?

아직은 아무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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