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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러

소니, 몸이 불편한 사람을 위한 플레이스테이션 5 프로젝트 레오나르도 컨트롤러 발표

by 사과향잉크 2023. 1. 9.

소니는 몸이 불편한 사람이 사용하기 편한 플레이스테이션 5(PS5) 컨트롤러인 프로젝트 레오나르도(Project Leonardo)를 발표했습니다.

이름이 닌자 거북이를 떠올리게 하는데 모양도 거북이 등껍질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애가 있는 사람도 얼마나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는지를 '접근성(Accessibility)'이라고 표현하는데 소니는 이전부터 여러 게임에서 접근성을 신경썼는데 최근에는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1 등이 있죠.

 

컨트롤러는 그렇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오히려 4년 전에는 중동 플레이스테이션 트위터가 엑스박스의 어댑티브 컨트롤러를 후라이팬에 비유하며 비웃었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접근성을 높인 컨트롤러를 발표하다니 격세지감입니다.

 

소니가 강조하는 점은 사용자 설정이 매우 쉽고 '즉시 사용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에이블게이머스, 스페셜 이펙트, 스택 업 등의 조직과의 협업으로 다른 회사의 다양한 주변기기와 같이 작동하며 오랫동안 컨트롤러를 잡고 사용하기 힘들거나, 작은 버튼을 누르기 힘들거나, 몸을 움직이기 힘든 사람이 겪는 문제를 해결합니다.

 

사용자 설정을 보면 여러 크기의 아날로그 스틱 캡과 버튼이 있고, 스틱과 버튼 사이의 거리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스틱의 방향도 조절 가능합니다.

PS5에서는 버튼을 지정할 수 있고, 2가지 기능(R2+L2)를 같은 버튼에 지정할 수도 있죠. 3개의 프로필을 저장하고 필요할 때마다 전환할 수도 있습니다.

 

이 컨트롤러는 그 자체로도 1개의 컨트롤러 역할을 하지만 2개, 또는 듀얼센스와 같이 묶어 3개로 1개 컨트롤러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듀얼센스나 레오나르도 1개로 부족하다면 이렇게 여러 개를 사용해서 조작할 수 있고, 다른 사람과 같이 조작할 수도 있죠.

 

또한 4개의 3.5mm AUX 단자가 있어 다양한 타사 제품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이 컨트롤러로도 부족하다면 스위치나 다른 스틱을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죠.

 

상이나 휠체어 트레이에 올려놓을 수 있게 평평하며 AMPS 마운트나 삼각대에 고정하고 360도로 방향을 조정할 수도 있죠.

회사는 12가지 이상의 디자인을 테스트했고 자유롭게 스틱을 배치할 수 있고, 들지 않고 사용할 수 있고, 스틱 캡 교체가 가능하며, 버튼이 매우 유연한 이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합니다.

 

가격과 출시일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접근성을 높인 컨트롤러라는 점에서 4년 전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엑스박스 어댑티브 컨트롤러(Xbox Adaptive Controller)와 비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컨트롤러는 아주 비싼 시기에 등장해 저렴한 가격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제품입니다. 이 제품을 생각하면 소니도 이 제품 대비 비싸게 제품을 판매하지는 않겠죠.

 

 

레오나르도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소니가 말한 '즉시 사용 가능성'입니다.

레오나르도는 스틱, 버튼 등 모양은 다르지만 일반적인 컨트롤러의 구성과 비슷하여 바로 사용할 수 있지만 어댑티브는 그 자체로는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엑스박스는 몸이 많이 불편한 사람이 쓰기에는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어댑티브는 연결성에 중점을 둔 제품으로 레오나르도보다 타사 제품을 연결할 수 있는 단자가 훨씬 더 많죠.

레오나르도가 일반적인 컨트롤러를 사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람보다는 조금 더 접근성을 고려했지만 그럼에도 대중성도 어느 정도 고려한 제품이라면 어댑티브는 완전히 접근성만 고려한 제품에 가깝죠.

 

두 컨트롤러의 외형도 극과 극입니다.

엑스박스는 엑스박스 360에서 유려한 곡선을 선보였지만 엑스박스 원부터 직선을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어댑티브도 직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이죠. 어댑티브 이후 출시한 엑스박스 시리즈 X|S는 완전한 사각형으로 만들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은 PS4 초기에 직선, 후기에는 곡선, 그리고 PS5에서 곡선에 집중했고 컨트롤러도 원형입니다.

 

 

어떤 이유로든 다양한 플랫폼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출시하는 건 좋은 일입니다.

이전에는 닌텐도 스위치에 엑스박스 어댑티브 컨트롤러를 연결하여 사용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각 플랫폼마다 하나씩 있거나 호환되면 좋겠죠.

레오나르도와 어댑티브도 특징이 다른데 엑스박스에서 레오나르도를, PS5에서 어댑티브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예시처럼 방법이 있긴 하겠지만 알아보기도 쉽지 않고 직접 지원해주는 게 간편하니까요. 

 

레오나르도의 아쉬운 점을 꼽자면 오직 PS5만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엑스박스는 PC, 엑스박스 원, 엑스박스 시리즈 X|S를 지원하죠.

물론 레오나르도도 PC에서는 어느 정도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두 회사가 이런 제품을 내놓으니 닌텐도에도 눈길이 가는데 예전부터 접근성과는 거리가 먼 회사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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