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오전에 적었듯이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 시리즈 X의 가격을 인상합니다.
시기는 2023년 8월 1일이며 가격은 688,000원입니다. 기존의 598,000원보다 9만원 인상했습니다.
미국, 일본, 칠레, 브라질, 콜롬비아는 제외입니다. 시리즈 S의 가격은 유지합니다.
엑스박스의 필 스펜서는 작년 10월에 영원히 콘솔과 서비스 가격을 유지할 수 없다고 말했으니 인상은 예견된 것이었는데요.
한국은 작년 8월 소니가 미국을 제외하고 인상한 플레이스테이션 5(PS5) 가격과 동일합니다. 2020년 출시할 때는 PS5보다 3만원 저렴했는데 말이죠.
소니보다 1년 정도 늦게 인상하는 것으로 발표와 동시에 인상한 소니보다는 낫지만 가격은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소니가 인상할 때는 환율이 높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으니까요. 3년간 제조단가가 떨어지기도 했을 테고요.
물론 전세계 인플레이션으로 인건비, 자재비 인상이 있고 미국 가격은 PS5와 동일하지만 소비자가 그런 것까지 이해해주기는 어렵습니다.
또, 현재 한국 시장에서 엑스박스의 이미지는 최악으로 떨어졌습니다.
몇 년 전 인수한 베데스다 소프트웨어의 스타필드가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고 관계자 중 누구도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습니다.
인터넷에서는 기존의 끔찍한 번역에 더해 전혀 현지화를 하지 않는 회사로 낙인 찍고 다른 회사 얘기를 해도 엑스박스를 비난하는 상황입니다.
시기가 너무 나쁩니다. 이전에 인상했으면 반응이 덜 뜨거웠겠죠.
재밌게도 콘솔 회사 중에서는 드물게도 긴 시간 한국어 음성을 지원했지만 그렇게 지원한 게임인 헤일로와 기어즈가 한국에서는 인기가 별로 없습니다. 아니, 최신작은 둘 다 전세계에서 인기가 없죠.
포르자 호라이즌 5에서도 한국어 음성을 지원하고, 뒤늦게 마이크로소프트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2020이나 펜티먼트에서 한국어를 지원하기도 했는데요.
사람들은 인기 없는 게임의 한국어 지원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뒤늦게 지원한 게임도 많이 늦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해도 스타필드의 한국어 미지원은 끔찍한 일입니다.
닌텐도 스위치 초기에 콘솔 설정조차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았고, 소니가 PC에서만 한국어 음성을 지원하고, CD 프로젝트 레드는 단 2개의 게임만 한국어 음성을 지원하며 그 중 하나는 사기를 저질렀지만 어떻습니까.
과거가 어떻든 다른 회사는 대표작에서 한국어를 지원합니다. 게임이 어떻든 한국어를 지원해야 맛이라도 보는 겁니다.
엑스박스가 한국 시장에서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최대한 빠르게 한국어를 지원하는 것이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을 수 없듯이 그렇다해도 떨어진 이미지는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겁니다.
빨리 한국어를 지원할 것처럼 보이지 않으니 의미 없는 가정인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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