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미 게임즈, 섀도우 갬빗: 더 커즈드 크루를 마지막으로 게임 개발 종료

미미미 게임즈(Mimimi Games)의 설립자인 도미니크 아베와 요하네스 로스는 신작인 섀도우 갬빗: 더 커즈드 크루를 출시한지 11일 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게임 개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섀도우 갬빗은 꽤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요. 회사가 직접 유통하는 첫 게임이자 회사 마지막 게임이 되었습니다.

회사는 이전에 데스페라도스 3, 섀도우 택틱스: 블레이드 오브 더 쇼군 등을 개발했습니다.

 

두 사람은 15년간 게임을 개발해왔고 사람들에게 받은 사랑과 지원에 감사하며, 제작한 게임을 소중히 여기고, 이룬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면서 직원들과 그 가족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하는군요.

섀도우 갬빗을 출시한 뒤 우선순위를 정하고, 좀 쉬고, 다시 게임을 개발하기보다는 이제는 쉴 때가 됐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며 발표 전에 전 직원에게 이를 전달했다고 합니다.

 

이유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재정과 삶의 균형 문제입니다.

재정적으로는 게임 개발비가 점점 늘어나면서 출시 후 수익이 개발비를 충당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상황이 계속되었고, 게임 출시 직후 다음 게임 개발비를 구하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삶의 균형은 2011년 이후 회사는 쉬는 일 없이 게임을 개발했고 회사가 바라는 게임을 만드는 일과 직원들이 가족과 쉬는 일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설립자 둘 중 한 명에 문제가 생기면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고, 경쟁이 심한 게임 업계에서 지금처럼 일하는 건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는군요.

다른 장르의 게임 개발도 언급했는데 경험이 없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고 스트레스가 심할 것 같다고 합니다.

 

미미미 게임즈 로고. 폐업과는 관계 없음

지금 바로 회사를 폐업한다는 건 아닙니다.

회사가 개발한 게임은 계속 구매할 수 있으며, 섀도우 갬빗의 패치를 준비 중이고 연말에 대규모 업데이트도 내놓을 예정입니다.

그러면서 천천히 규모를 줄여가고 업계 사람들에게 연락해 직원들의 이직을 돕고 있습니다. 섀도우 갬빗 덕분에 직원들이 이직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도움이 될 보너스를 줄 수 있었다는군요.

 

회사는 게임을 해준 사람들과 팬, 업계 사람, 협력사, 보조금을 준 독일 단체, 그리고 직원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설립자 두 사람은 자신들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게임을 좋아하며 우린 정말 잘 했고, 모든 것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