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온 라이프 DLC 하이 온 나이프 및 매우 저렴한 게임 패스 번들 출시

스퀀치 게임즈는 하이 온 라이프의 DLC인 하이 온 나이프(High On Knife)를 출시했습니다.

하이 온 라이프는 블랙 유머로 가득한 게임으로 언론 평가는 애매하나 소비자 평가는 매우 좋은 게임입니다.

DLC는 본편에서 이어지는 작은 모험으로 말하는 칼인 나이피(Knifey)의 이야기입니다. 본편보다 먼저 해도 된다는군요.

 

DLC 가격은 16,500원(14.99달러)입니다.

DLC를 출시하며 게임 가격도 낮췄는데요.

본편 정가는 여전히 61,000원(59.99달러)이지만 DLC를 포함한 DLC 번들(DLC Bundle)은 51,150원(49.99달러)입니다.

본편 가격은 34,650원인 셈이죠.

 

게임과 DLC는 PC 스팀/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픽,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출시했습니다.

여기까지는 별 것 아니지만 좀 특이한 게 있는데요.

 

회사는 PC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엑스박스에서만 판매하는 게임 패스 DLC 번들(Game Pass DLC Bundle)를 출시했는데 가격이 24,900원(19.99달러)입니다.

매우 저렴한데 이름이 게임 패스니까 게임 패스 가입자만을 위한 제품 같죠.

 

하지만 아닙니다.

누구나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 본편과 DLC 둘 다 들어있는 완전한 구성입니다.

다른 플랫폼보다 6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데 게임 패스에 가입했다면 20% 할인까지 받을 수 있어 DLC보다 1달러 비싼 19,920원(15.99달러)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스팀과 엑스박스의 DLC 가격이 달라서 1달러보다 차이가 크지만 그래도 저렴합니다.

스팀에서 DLC는 16,500원이지만 엑스박스는 18,900원입니다.

본편+DLC 번들은 스팀이 51,150원, 엑스박스는 62,900원입니다. 차이가 상당하죠.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원래 동일한 가격의 게임이 한국에서는 플랫폼마다 가격이 다른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극단적으로는 동시에 출시한 게임의 스팀,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스위치 가격이 다르기도 하죠.

 

이러나 저러나 말도 안 되는 가격이다보니 게임사에 DLC만 판다든지 기간 한정이라든지 등의 이유가 있는지 물은 사람도 있습니다.

게임사는 진짜 게임과 DLC 둘 다 있고, 솔직히 가격이 너무 좋기 때문에 여러분은 우리에게 훔쳐가는 것이나 마찬가지(Honestly it’s priced so well you’re basically stealing from us)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훔치는 걸 좋아한다면 합법적으로 훔칠 수 있다고 말했죠.

 

말은 그렇게 했지만 게임 패스라는 이름, 게임사가 게임 패스에 크게 만족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게임 패스로 큰 수익을 냈기에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더라도 놀라운 건 마찬가지입니다. 게임 패스를 칭찬한 회사는 많지만 이렇게까지 파격적인 일을 한 회사는 처음입니다.

 

그나마 가입자 한정으로 작은 혜택을 주는 경우는 있었는데요.

이 게임은 가입을 안 했어도 PC, 엑스박스 사용자 누구나 DLC보다도 저렴하게 게임과 DLC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결국 돈은 써야하지만 어떻게 봐도 일반적이지는 않습니다. 괴상한 게임은 괴상한 사람들만 만들 수 있는 걸까요.

 

 

이렇게 대단한 일을 한 게임이지만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큰 문제가 있습니다.

회사의 첫 게임이라 넉넉치 않고, 유머가 문화권마다 다르게 받아들여진다는 점 때문인지 서양 언어만 조금 지원하죠.

PC는 AI로 번역한 패치가 존재하긴 하지만 오역을 감수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