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는 9월부터 RX 5000 이후의 RDNA 아키텍처 그래픽카드와 폴라리스/베가 아키텍처(GCN) 그래픽카드의 드라이버를 분리했습니다. 후자는 RX 400, RX 500, 베가, 라데온 7 제품군을 의미하죠.
10월 말에 AMD는 오픈소스 리눅스 드라이버인 AMDVLK에서 GCN 아키텍처의 지원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윈도우는 아직 드라이버를 내고 있지만 뒤늦게 나오거나 안 나올 때도 있고, 최근에는 게임에 최적화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AMD가 곧 GCN을 버릴 것이라 예상했고 AMD는 완전히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답변했습니다.
아난드텍은 AMD에 윈도우 드라이버 지원을 문의했고 AMD는 보안, 기능 등 중요한 업데이트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확히는 이미 성숙하고 안정적이며 성능이 적절한 수준(mature, stable and performant)이라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튜닝으로는 큰 이점을 얻지 못한다고 했죠. 게임에 맞춰 최적화하는 게 의미 없을 정도로 더 손댈 게 없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RX 400 이하의 제품처럼 레거시(Legacy)로 취급하여 지원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레거시로 분류한 것보다 더 열심히 지원한다(The committed support is greater than for products AMD categorizes as legacy)고 말이죠.
지원은 축소하지만 계속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AMD의 레거시는 완전히 지원을 중단한 제품군을 뜻합니다. 드물게 보안 때문에 드라이버를 내긴 하지만 정말 드문 일이죠.
이보다는 좀 더 자주 업데이트한다는 것인데 지금와서 튜닝 말고 자주 할 업데이트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AMD가 어떻게 말하든 GCN은 일반 지원을 넘어 종료에 가까운 연장 지원 상태에 들어갔다고 보면 됩니다.
RX 400 제품군이 2016년부터 출시했고, 라데온 7은 4년 밖에 되지 않았다는 걸 생각하면 상당히 빠르게 지원을 종료하는 겁니다.
경쟁사인 엔비디아는 2013년 출시한 지포스 700/타이탄도 지원하고 있으니까요.
이렇게 한 이유는 AMD가 RDNA로 아키텍처를 완전히 바꾸면서 GCN과 단절되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긴 시간 이어온 엔비디아와 달리 AMD는 2개의 다른 아키텍처를 지원해야하는데 그래픽사업부가 엔비디아의 2배인 것도 아니고, 시장 점유율은 엔비디아의 1/4도 되지 않으니 어렵게 끌고 가기보단 포기한 것 같습니다.
그래픽카드 외에도 생각할 점이 있습니다.
AMD의 APU인 라이젠 2000~5000G 제품군에도 베가를 탑재했기 때문이죠. 이 제품들은 2년만에 지원이 끊겼습니다.
심지어 올해 출시한 노트북에 탑재한 7030U도 베가인데 출시 몇 개월만에 지원 중단이라니 날벼락이 따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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