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는 오늘 엑스박스 비즈니스 업데이트 방송에서 소문대로 엑스박스 독점작을 플레이스테이션과 닌텐도로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엑스박스의 필 스펜서, 사라본드, 매트 부티가 방송에서 설명했죠.
12월부터 이 방송을 계획했으며 출시 게임은 4개입니다. 출시한지 1년이 넘은 게임들로 2개는 지속적인 투자를 하는 커뮤니티 중심, 2개는 독점을 할 생각이 전혀 없었던 작은 게임입니다.
독점할 생각이 없는 게임을 개발하고 독점했었다는 말 같지 않는 소리를 하는 건 엑스박스가 유일할 겁니다.
개발사나 협력사가 발표하길 바란다며 어떤 게임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선정 기준은 출시한지 1년이 지날 것, IP가 최대 잠재력에 도달했을 것, 항상 투자하고 싶은 IP라고 합니다.
출시한지 오래되어 더 이상 엑스박스, PC, 클라우드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게임이라는 얘기죠.
더 버지는 소문에 따르면 4개는 하이파이 러시, 펜티먼트, 그라운디드, 씨 오브 시브즈라고 말했습니다.
앞의 2개를 먼저 출시한 후에 뒤의 2개를 출시한다는군요.
이 중 하이파이 러시는 관련 내용이 유출되었고, 씨 오브 시브즈는 직접 암시했습니다.
물론 이 방송 전에 수없이 나온 끔찍한 소문처럼 틀릴 수는 있습니다.
회사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엑스박스에 피해를 주지 않는 한에서 다른 플랫폼의 장점으로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과거 10년을 보면 앞으로 5~10년 뒤면 플랫폼 독점 게임은 게임 산업에서 더 작아질 것이라고 봅니다.
엑스박스 독점에 관한 생각은 과거와 근본적으로 동일하며 엑스박스의 모든 게임은 엑스박스에 있고, 게임 패스로 동시에 출시하며, 게임 패스는 엑스박스에서만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독점작을 경쟁사에 제공하면서 박살나는 신뢰도는 피해라고 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또한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후 회사는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에서 가장 큰 서드파티 유통사이며 이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도 말했습니다.
엑스박스 콘솔이 망하든 말든 다른 플랫폼에서 버는 돈을 포기할 수는 없다는 거죠.
웃기는 건 과거 FTC와의 소송에서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낸 엑스박스 게임에 30% 수수료를 가져가며 엑스박스를 약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는데 정작 또 게임을 내고 있다는 겁니다.
이에 관해서는 그래서 4개만 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냥 내지 않으면 되지 않나요?
회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크로스 플레이, 크로스 프로그레션(크로스 진행 혹은 크로스 저장)입니다.
엑스박스도 아니고 엑스박스 콘솔 사용자도 아닌 건지 궁금합니다.
사람들은 엑스박스 콘솔, PC, 클라우드에서 엑스박스 게임을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콘솔이 중요하긴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콘솔을 사용하는 건 아니라면서요.
필 스펜서는 열정적인 팬의 의견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도 말했는데 이것이 말 그대로 개소리라는 것은 엑스박스를 사용하든 사용하지 않든 게임 업계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장담하건대 열정적인 팬 중 그 누구도 엑스박스 독점작을 경쟁 콘솔에 내라고 요구하지 않았을 겁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900명, 다른 게임사들도 수많은 사람들을 해고했듯 게임 업계는 이번에 성장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성장할지에 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새로운 플레이어를 찾을지, 기존 플레이어에게 더 많은 돈을 얻기 위해 기존 플레이어로 어떻게 수익을 낼지 고민 중이며 엑스박스는 지난 10년간 전자에 집중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집중한 결과가 이렇다니 믿기지가 않습니다. 10년간 새 플레이어를 얻기 위해 엑스박스가 한 일을 보면 아무 의미 없는 수준이었기 때문이죠.
그렇다는 건 이제 후자를 따르겠다는 건데요.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는 여전히 콘솔을 더 팔고 새 플레이어를 얻기 위해 고심하며 좋은 게임을 만드는 상황입니다.
엑스박스는 이제 기존 플레이어를 뽑아먹을 생각을 하겠다는 건데 실패작을 연이어 내서 기존 플레이어도 유지 못하면서 어떻게 뽑아먹겠다는지 궁금합니다.
아니, 자신들도 실패한 걸 알아서 다른 플랫폼에 기웃대는 거죠.
그걸 합리화하기 위해서 독점작이 콘솔 판매를 견인하는 건 허상이며 사람들은 친구, 자신이 구축한 라이브러리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스파이더맨, 갓 오브 워, 동물의 숲, 젤다의 전설이 경쟁 콘솔 판매량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진짜 모르는 걸까요?
필 스펜서는 이전에도 비슷한 말을 했다가 사과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같은 걸 보니 업계를 모르거나 경쟁 콘솔의 성공 이유를 다르게 보거나 먼 미래를 보는 건가 싶습니다.
엑스박스가 처참히 실패한 이유, 경쟁사가 성공한 이유를 단순히 엑스박스 원의 실패 때문이라고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때 유지못한 사람들이 10년 넘게 다른 플랫폼에 있었으니 돌아올리 없다고 생각하나봅니다.
그 10년 넘는 사이에 왜 떠났는지, 특히 최근에 떠나는 사람들은 왜 떠나는지에 관해서는 아무 생각이 없는 것 같네요.
그렇지만 앞으로 모든 게임을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로 출시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번에는 시험삼아 하는 것이며 현재 이식 중인 게임은 없다고 합니다. 소문으로는 스타필드가 곧, 인디애나 존스도 몇 개월 뒤에 PS5로 출시한다는 말이 있었으나 이는 거짓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4개 게임을 출시하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이식 비용 대비 얼마나 수익이 날지, 새 플랫폼에서 커뮤니티를 가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합니다.
이미 오리, 사이코너츠 2, 마인크래프트 시리즈를 경쟁사에 출시하여 자료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엑스박스에 도움이 될지 확인하고 싶다는군요.
그러면서도 4개 이후로 엑스박스 게임을 절대로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로 출시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이식 중이지 않을 뿐이죠. 결국 스타필드, 인디애나 존스가 출시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특히 4개가 성공하면 이후로도 계속 낼 수 있으며 업계 차원에서 다른 플랫폼 출시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건 소비자, 제작자가 원하는 것을 막는 것 같다고 말이죠.
엑스박스 콘솔 소유자가 원하는 건 의미 없고 다른 플랫폼의 소비자, 제작자가 중요하다는 얘기인데 잡은 고기는 쓸모 없다는 걸 돌려서 표현했습니다.
또한 베데스다를 인수할 때 이미 엑스박스 독점 여부는 게임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며 회사에 가장 좋은대로 한다고 말했습니다.
뭘 하든 이미 말한대로 한 거니 아무 잘못 없다는 겁니다.
소문이 너무 흉흉했기 때문에 방송 후의 반응은 안정적인 편입니다.
독점작을 다른 플랫폼으로 출시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일이지만 소문이 워낙 끔찍했기 때문이죠.
다만 엑스박스 콘솔 팬 중 일부만 그렇게 생각할 뿐 다른 사람들은 결국 독점을 포기한 것이라며 비웃거나 비난하고 있습니다.
시작이 어려울 뿐 그 이상은 쉬운 일이며 안 좋은 소문으로 겁을 준 뒤 그보다 약한 것을 내놓아 안심시키는 전략이 아니냐는 말도 있죠. 실제로 향후 출시 가능성은 열어놓았습니다.
게임 패스 동시 출시나 PC &클라우드 동시 출시를 하지 않았더라면, 엑스박스 독점작을 잘 만들었으면 굳이 이런 행동을 했겠냐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상태로 콘솔 소유자에게 피해를 준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엑스박스 독점작이라고 부르긴 하지만 팬을 달래기 위한 기이한 용어일 뿐 이미 독점은 아닌 상황입니다.
현재 엑스박스 게임은 엑스박스 콘솔, 스팀, 에픽, 엑스박스 클라우드, 지포스 나우, 부스터로이드, 유비투스, EE, 유비소프트 등으로 제공할 예정이며 엑스박스 콘솔, PC, TV, 스마트폰, 태블릿 등 거의 모든 스마트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플랫폼이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단 2개뿐인데 단 2개만 지원하는 것도 아니고 2개 빼고 다 하는데 그 2개도 언젠가 지원하는 건 당연해보일 수도 있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그렇다는 거고 엑스박스 콘솔 소비자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말입니다. 이 2개는 직접적인 경쟁자니까요.
이식 비용이 나올지 시험한다는데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둘 다 엑스박스보다 3배 이상 많이 팔린 기기이므로 수익, 커뮤니티 둘 다 더 높을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그렇게 되면 소문으로 나온 헤일로, 기어스, 스타필드, 인디애나 존스, 포르자 등 다 나올 수도 있죠.
마이크로소프트는 언제나 엑스박스 콘솔이 엑스박스 게임을 하기에 가장 좋다고 말해왔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오직 마이크로소프트 뿐이거나 자신들도 알면서 거짓말을 하는 듯 합니다.
PC는 더 높은 성능에 멀티플레이도 무료입니다. 클라우드도 마찬가지로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만 봐도 4K 120프레임, 멀티플레이 무료 등 월등한 장점이 있습니다.
어느 사람이 말했든 엑스박스 콘솔 사용자는 언제나 2등 시민 취급입니다. 이제는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에 밀려 5등 시민이 될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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