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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PC

AMD, 엔비디아 리플렉스처럼 게임에 통합한 라데온 안티-랙 2 공개

by 사과향잉크 2024. 5. 24.

AMD는 2019년에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기기에서 게임 지연 시간을 줄이는 안티-랙(Anti-Lag)을 출시했습니다.

눈에 띄게 뛰어난 효과를 보여주지는 않았고, 2023년에는 RX 7000 제품군 전용으로 안티-랙+(Anti-Lag+)를 출시했는데요.

이번에는 좀 괜찮나 싶었는데 문제가 생겨서 없앤 뒤 안티-랙 2(Anti-Lag 2)로 돌아왔습니다.

 

AMD는 지연 방지 기능을 한 단계 발전시켰고, 밸브와 긴밀히 협력했다고 말했습니다.

안티-랙+는 드라이버에서 작동하는 방식이었지만 안티-랙 2는 게임에서 작동하며 게임사가 추가해야합니다.

2019년 안티-랙은 CPU 속도를 GPU와 맞춰 대기 중인 CPU 작업량을 줄여, 입력-디스플레이 응답 시간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2024년 안티-랙 2는 게임 코드에서 적용해 더 잘 작동합니다.

 

AMD가 공개한 표를 보면 지연 시간이 37% 줄어듭니다. 안티-랙과 비교하면 95% 더 줄어들죠.

 

지연 시간 모니터로 게임의 FPS, 지연 시간을 볼 수 있습니다.

알트+시프트+L 단축키를 누르면 화면 왼쪽 위에 수치가 나타납니다.

왼쪽부터 없음, FPS, FPS와 지연 시간(ms), FPS와 지연 시간(ms, 프레임), FPS와 지연시간을 단위로 표시하는 겁니다.

오른쪽 컨트롤 키를 누르면 안티-랙을 끈 상태와 지연 시간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안티-랙 2를 사용하려면 AMD 프리뷰 드라이버를 설치하고, 카운터 스트라이크 2의 설정에서 안티-랙 2를 켜야합니다.

AMD 라데온 RX 5000, 라이젠 6000 이상(GCN 제외)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안티-랙+은 2020년 출시한 엔비디아의 리플렉스(Reflex)에 대응하는 기술로 리플렉스는 게임사가 게임에 넣어야하는 기능입니다.

그래서 게임사가 작업을 해야하는데 엔비디아의 압도적인 점유율, 적극적인 지원으로 지원 게임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AMD는 안티-랙+를 드라이버 수준에서, 게임사의 작업 없이 작동하게 만들었습니다.

AMD는 언제나 그랬습니다. 프리싱크, FSR, AFMF 등이 예시인데 엔비디아보다 뒤떨어지는 상황에서 비슷한 기술을 오픈소스나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 만회했죠.

독자 기술을 넣을 경우 도입하는 게임이 너무 적을 수 있으니까요.

 

AMD의 점유율은 엔비디아의 1/9 정도입니다.

너무 낮기에 넥슨은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가 AMD 그래픽카드에서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테스트를 진행했고, 어떤 게임사는 AMD 그래픽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의도는 좋았지만 이를 위해 AMD는 게임사 허락 없이 게임을 손봤습니다.

싱글 플레이 게임은 괜찮았지만 멀티 플레이 게임은 부정행위로 인식할 수 있죠.

그래서 작년 9월에 위쳐 3 등에 도입할 때는 문제가 없었으나 10월에 카운터 스트라이크 2에 도입하자 사용자들이 게임에서 차단당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AMD는 안티-랙+를 없앴고, 카운터 스트라이크 2의 개발사인 밸브와 협의해 차단당한 사람을 풀어줬습니다.

그리고 7개월이 지나 리플렉스처럼 게임사가 도입해야하는 안티-랙 2로 돌아왔습니다.

결국 엔비디아와 똑같은 방식을 4년 늦게 적용하게 된 겁니다.

RX 5000으로 요구 사양이 낮아진 건 좋지만 엔비디아는 GTX 900부터 지원하니 이것도 장점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AMD는 RX 5000부터 크게 아키텍처를 바꾸긴 했지만 그건 AMD 사정입니다. 소비자는 그런 걸 고려하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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