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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콘솔

영국의 게임 업체 '게임', 6월 26일부터 엑스박스 올 액세스 가입 중단

by 사과향잉크 2024. 6. 6.

유로게이머 기사의 사진

영국 게임 언론인 유로게이머는 영국 게임 업체인 게임(GAME)이 6월 26일부터 엑스박스 올 액세스(Xbox All Access)의 신규 가입을 중단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도 몇 년 전에 SKT가 잠깐 제공했는데 24개월간 엑스박스 시리즈 X|S와 게임 패스 얼티밋을 할부로 구매하는 서비스입니다.

영국은 게임, 스미스 토이즈, 4가젯스의 3곳에서 가능한데 그 중 하나가 사라지는 거죠.

 

엑스박스가 안 팔려서 그런 줄 알았는데 게임이 속한 프레이저 그룹(Frasers Group)의 정책으로 보입니다.

프레이저는 게임의 서비스를 계속 줄여가고 있거든요.

 

게임은 1992년 설립한 회사로 1999년에 다른 회사에 인수된 뒤, 2007년까지 계속 성장하며 경쟁사도 인수했습니다.

그런데 2012년 닌텐도, EA, 캡콤 등이 신용도가 없다며 최신 게임을 안 주자 추락하고, 국가의 관리 하에 들어갔습니다.

이후에는 영국 사모펀드인 옵캐피타가 인수하고 2019년에 프레이저에게 판매했습니다.

 

인더스트리.패션의 스포츠 다이렉트 매장 사진

프레이저는 1982년 스포츠로 시작한 회사로 스포츠 매장인 스포츠 다이렉트, 백화점인 하우스 오브 프레이저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프레이저는 게임의 자체 매장을 없애고 이런 곳에 입점하게 했습니다.

코로나 시기 이전에 게임은 250개의 자체 매장, 스포츠 다이렉트에 입점한 1~2개의 매장이 있었습니다.

현재는 360여개로 100개 이상 늘었지만 자체 매장은 60여개로 줄었죠.

 

또한 게임은 레고, 트레이딩 카드, 보드 게임 등 장난감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시기가 지나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게임 사장인 닉 애런은 특정 시기에 출시하는 게임보단 1년 내내 파는 장난감 사업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게임 사업은 쇠퇴하고 있고, 이를 메꾸기 위해 새로운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을 원했으며, 이들이 나이 먹으며 게임을 접하면 게임도 팔 수 있다고 했죠.

 

코로나 이전에는 전체 매출 중 온라인 비중이 45%였으나 이후 75%가 되어서 변화가 필요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 때는 90개의 자체 매장, 170개의 다른 프레이저 입점, 50개의 작은 매장인 게임 라이트를 언급했는데 지금은 더 줄어들었습니다.

 

프레이저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올해 게임을 더욱 작게 운영할 계획입니다.

 

2월에는 중고 게임을 게임 크레딧이나 기프트 카드로 교환하는 정책을 중단했습니다. 스포츠 다이렉트 직원이 이런 것까지 하려면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점점 패키지 판매도 줄어드니 운영을 간소화한다는 거죠.

4월에는 게임 직원 대다수를 회사가 원하는 시간만 일하는 비정규직인 0시간 계약직으로 바꾸고 정리해고를 진행했습니다.

8월에는 게임 이용자에게 적립하는 게임 리워드, 추가 적립을 해주는 구독 서비스인 게임 엘리트를 폐지합니다.

 

게임 대변인은 간소화 절차이며 기존 가입자에게는 영향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엑스박스 제품은 계속 판매하며 할부로 구매하고 싶다면 프레이저스의 서비스인 프레이저스 플러스(Frasers Plus)에 가입하라고 했죠.

마이크로소프트는 다른 업체에서 엑스박스 올 액세스를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위키피디아의 사진

위의 인터뷰에서 닉은 게임의 핵심 사업은 게임이며 패키지를 판매하는 실제 매장을 유지하고, 회사가 패키지 게임을 판매하는 최후의 1인이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게임 사업은 줄어들 것이기에 이를 대비해야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경제가 힘든 시기에 게임을 다른 것으로 교환해주는 정책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더 많은 게임을 하거나 장난감을 더 살 수 있게 하는 정책이고 회사가 이 정책을 언급하는 걸 보게될 것이라고 했죠.

 

그때는 1년도 안 되어 정책을 없애게 될 줄은 몰랐을 겁니다.

과연 게임이 최후의 1인이 될지, 된다면 얼마나 작은 매장으로 존재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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