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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추가 정보

엑스박스 게임 패스, 가격 인상 및 콘솔용 게임 패스 제거

by 사과향잉크 2024. 7. 10.

마이크로소프트(MS)는 게임 구독 서비스인 엑스박스 게임 패스의 가격을 인상합니다.

작년 7월 이후 1년만에 인상인데 20% 가까이 올라 인상폭이 더 큽니다. 게임 패스에는 지난 4월 가격을 인상한 EA 플레이가 포함됩니다.

 

게임 패스 얼티밋 1개월은 13,500원에서 16,000원으로 약 16% 인상합니다.

PC 게임 패스 1개월은 7,900원에서 9,500원으로 약 17% 인상합니다.

콘솔 전용 요금제가 중 하나인 게임 패스 코어는 12개월을 46,800원에서 58,500원으로 약 20% 인상합니다.

 

다른 하나인 콘솔용 게임 패스는 제거하며 몇 개월 이내에 게임 패스 스탠다드(Game Pass Standard)로 대체합니다.

온라인 멀티 플레이(게임 패스 코어)를 포함하며 데이원 게임이 빠졌습니다.

게임 패스 코어는 기본이 멀티플레이니까 그렇다쳐도 새 요금제에 데이원이 빠지는 건 기이한 일입니다.

가격은 14.99달러입니다.

 

오늘부터 새로운 정책을 적용하며 일부 국가를 제외한 나머지의 기존 가입자는 9월 12일부터 적용합니다.

콘솔용 게임 패스 기존 가입자는 자동 갱신 중인 동안 계속 이용할 수 있고 만료되면 다시 가입할 수 없습니다.

콘솔용 코드는 추후 공지 때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2024년 9월 19일부터는 최대 13개월까지만 연장할 수 있습니다. 그 전에 연장한 건 상관 없고 19일 이후 최대 13개월입니다.

 

가격 인상에 대해 좋은 말을 할 수는 없습니다.

돈이 많은 대기업이라도 손해는 보기 싫어하고 엑스박스를 쥐어짜내는 것처럼 보입니다.

돈이 많으니까 손해를 보더라도 소비자에게 잘 해줄 것이다? 작년 가격 인상만 봐도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죠.

EA 플레이를 고려해도 인상액이 더 높은 다른 요금제 사용자가 더 낮은 PC 사용자 몫까지 부담하는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전문가는 콘솔은 안 팔리고 PC는 많이 가입 안 해서 시장이 넓은 PC를 위해 희생시킨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PC 게이머는 처음에는 놀라울 정도로 혜택이 좋다가 이후 평범해지는 전형적인 구독 서비스라고 말하면서도 여전히 PC 게임 패스는 매우 좋다고 말했습니다. 엑스박스 콘솔은 더 위험해질 것 같다고도 했죠.

 

게임 패스의 요금제에 말이 많았던 건 사실입니다.

멀티 플레이인 라이브 골드, 게임 서비스인 게임 패스가 별도로 존재할 때는 별도의 서비스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긴 했으나 서비스가 둘이나 되는 것도 특이했습니다.

라이브 골드의 이름을 게임 패스 코어로 바꾸자 혼란은 심화되었습니다.

콘솔용 게임 패스도 게임 패스고 더 비싼데, 더 싼 게임 패스 코어에도 있는 멀티 플레이 기능이 없지?

 

보통 구독 서비스의 상위 요금제는 하위 요금제의 기능을 포함하고 있으니 당연한 반응입니다.

그래서 정리할 필요성이 있었다는 것은 이해하나 너무 갑작스럽고 사람들이 바란 것도 아닙니다.

사람들이 바란 건 온전한 게임 패스와 멀티 플레이지 데이원이 빠진 것이 아닙니다.

경쟁사인 플레이스테이션은 게임 패스를 따라했지만 더 좋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차별도 없습니다. 상위 요금제에게는 고전 게임이나 고전 게임 리마스터를 제공하죠.

자사 데이원은 상위요금제도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은 차별이 없습니다.

 

가격을 보면 1개월 10.99달러의 콘솔용 게임 패스, 9.99달러의 게임 패스 코어를 합치고 14.99달러입니다.

괜찮아 보일 수 있지만 게임 패스 코어의 인상 전 1년 가격은 59.99달러이니 딱 합친 수준의 가격이며 데이원이 빠졌으니 동일하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인상 후보다는 저렴하지만 그럼에도 데이원이 빠졌다는 걸 납득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

 

엑스박스의 판매량은 계속 떨어지며 회사가 최악이라고 하는 엑스박스 원보다도 낮습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건 MS가 엑스박스를 팔 생각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디서든 엑스박스 게임을 할 수 있게 한다며 PC, 클라우드로 제공하고 TV나 안드로이드 스틱으로도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경쟁 클라우드 서비스에도 제공합니다.

 

그러면서 회사가 직접 콘솔 없어도 된다고 광고합니다.

플레이스테이션이나 닌텐도가 자사 콘솔 사지 말라고 광고하나요? 엑스박스는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말대로 안 사고 있는데 그럼에도 사는 소비자에게 박한 취급을 하고 있습니다.

'사지 말랬는데 왜 샀어?'하고 꾸짖는 것 같습니다.

 

 

이전부터 엑스박스 콘솔 사용자는 더 비싼 돈을 내고도 PC 사용자보다 나쁜 취급을 받았습니다.

PC는 온라인 멀티플레이가 무료지만 콘솔은 유료입니다.

PC 게임 패스에는 EA 플레이가 포함되지만 더 비싼 콘솔용 게임 패스에는 없습니다. 거기다 멀티 플레이는 별도로 구매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멀티 플레이 없이 게임 패스만 사용하려는 사람의 선택권을 없앴고, 전보다도 더 비싼 요금을 받으면서 더 저렴한 PC에 있는 EA 플레이는 여전히 없으며 데이원 게임마저 빼앗았습니다.

 

기기 판매를 독려해야할 제조사가 사지 말라고 하고, 서비스마저 차별하는데 많이 팔리는 게 이상합니다.

이런 제품의 판매량으로 일희일비하는 엑스박스 팬이나 반대의 팬이나 기이해보일 정도입니다.

MS가 팔 생각이 없는데 왜 안 팔리냐고 걱정하거나 잠깐 잘 팔린다고 좋아하는 사람이나 일찍이 포기하고 다른 콘솔에도 게임을 내며 가랑이를 기어가는 애를 매번 패는 사람이나 특이합니다.

그래도 MS가 얼마 뒤 콘솔을 없애거나 극히 소수의 매니아에게만 팔게 되는 때가 올 때까지는 시끄럽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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