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게임/출시 정보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 12월 9일 PC & 엑스박스 출시 및 2025년 봄 PS5 출시

by 사과향잉크 2024. 8. 21.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해 유일하게 기대받는 엑스박스 콘솔 독점작으로 알려진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을 12월 9일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동시에 준비한 게 하나 더 있다며 사람들을 기대하게 하고는 2025년 봄 PS5로도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예약 구매자, 엑스박스 게임 패스 이용자는 스킨 2종을 받으며 프리미엄 에디션은 3일 먼저 할 수 있고, 스킨과 디지털 아트북, 스토리 DLC가 들어있습니다.

 

이번 발표는 이 게임을 기대하던 엑스박스 팬들에게는 뒤통수를 성대하게 후려친 발표였습니다. 엑스박스 팬에게 가장 기대감을 심어줘야할 행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발표를 했죠.

엑스박스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참여한다며 자랑했는데 그 결과가 이겁니다.

올해 유일한 기대작의 출시일이 무려 12월입니다. 2025년 출시하는 거나 마찬가지죠. 그런데 MS는 게임이 너무 많다며 어바우드를 연기했습니다. 정말 대단하죠.

 

여기에 더해 출시 후 몇 달만에 PS5로도 출시합니다. 게임 출시 전에 PS5로도 출시한다고 밝히는 건 미친 짓입니다. 이러면 누가 엑스박스를 살까요?

수많은 일을 겪고도 남은 소수의 엑스박스 팬들은 많은 것을 양보했습니다. 그런데 MS는 매번 팬들의 한계를 시험합니다. 아니, 팬들을 전부 떠나보내고 싶은 것 같습니다. 엑스박스 콘솔 사업 접을 건데 거슬리니까 빨리 떠나라고 말이죠.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를 팔 생각이 없다고 말했지만 이번 일은 무엇보다도 그걸 잘 보여줬습니다.

소니가 갓 오브 워를, 닌텐도가 젤다의 전설 신작의 출시일을 발표하면서 곧 다른 콘솔로도 출시한다고 발표할까요?

 

이런 식으로 출시 전에 일정 기간 엑스박스 독점이란 걸 밝힌 사례가 있습니다.

바로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인데 당연히 엑스박스 판매량은 형편없었습니다. 다른 콘솔로 나오는 걸 아는데 굳이 엑스박스로 살까요? 독점 기간이 엄청나게 짧은데?

이미 증명된 일을 반복한다는 점에서 MS가 엑스박스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연말에 3개의 엑스박스 콘솔을 출시하는데 팔 생각이 있다면 절대 이런 발표를 하지 않았을 겁니다.

 

특히 충격이 큰 건 상술했다시피 거짓말을 한 것 같다는 점입니다.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엑스박스의 필 스펜서는 스타필드, 인디아나 존스는 멀티플랫폼으로 출시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6개월만에 거짓이었다는 게 드러난 것 같은데 대표가 거짓말을 한다면 누구 말을 믿을까요?

이번 발표 후 이 영상에는 거짓말을 했다며 비웃는 댓글이 달리고 있습니다.

 

영상은 곧 출시할 4개 게임을 설명하며 이는 그라운디드, 씨 오브 시브즈, 펜티먼트, 하이파이 러시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니까 필 스펜서는 이 4개 중에는 스타필드와 인디아나 존스가 없다고 말한 겁니다.

거짓말은 하지 않은 건데 그렇다하더라도 직접 두 게임을 언급했다보니 비판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해도 다른 발언을 보면 여전히 문제는 있습니다.

영상을 보면 MS 엑스박스 핵심 경영진은 지난 2월에 게임 4개를 멀티플랫폼으로 출시하면서 다른 플랫폼으로 출시하는 게임은 기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엑스박스에 피해를 주지 않고 다른 플랫폼에 출시하는 게 도움이 되는 게임이라고 했는데요.

구체적으로는 게임 출시 이후 1년 이상 지나 최대 잠재력에 도달한 게임, 항상 계속 투자하고 싶은 게임이라고 말했으며 당시 PS5로 출시하는 4개 게임 모두 1년이 넘었고 2개는 독점 의도가 없는 작은 게임, 2개는 멀티플레이 게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인디아나 존스는 출시도 안 했고, 크기도 크고, 싱글 플레이 게임입니다. 어느 하나 맞지를 않아요. 굳이 말하자면 독점 의도가 없는 게임? 그럼 처음부터 멀티 플랫폼 발표를 하면 되지 않을까요?

이미 떨어질대로 떨어진 필 스펜서의 신뢰도는 이제 논의할 것도 없게 됐습니다.

 

필 스펜서는 엑스박스를 죽인 남자로 기억될 것이라는 VGC 기사

간혹 엑스박스 독점작이 다른 플랫폼으로 출시하는 것이 무엇이 나쁜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엑스박스를 제외한 다른 플랫폼에는 어떠한 문제도 없습니다.

문제는 안 그래도 엑스박스가 안 팔리는 상황에서 엑스박스 게임이 다른 플랫폼으로도 나온다면 더욱 엑스박스가 팔리지 않습니다.

 

그 말은 사용자가 줄어든다는 것이고, 게임 개발자들도 그만큼 관심이 적어진다는 뜻입니다.

이미 검은 신화: 오공, 캡콤의 마블 VS 캡콤 파이팅 컬렉션 등으로 증명했고요. 엑스박스가 잘 팔려서 사용자가 많았다면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엑스박스 게임 패스라는 구독제 때문에 게임을 팔기 어려워서 돈을 벌기 어렵다며 대신 발언해주는 사람도 있는데요.

그 어떤 소비자도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계속 서비스하라고 강요한 적이 없습니다.

매우 작은 시장이었던 게임 구독 시장에 뛰어들어 판을 키우고, 계속 게임을 추가한 건 MS입니다.

수많은 회사를 인수한 것도 구독제는 끊임없이, 빠르게 게임을 공급해야하기 때문이니까요.

그런데다 게임을 늦게 내고, 그나마 내는 게임도 형편없어서 가입자가 늘지 않는데 이걸 소비자 탓을 하는 건 말이 안 되는 겁니다.

 

이번 발표로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리는 엑스박스의 미래가 확실해진 것 같습니다.

아직도 이해를 못하는 사람을 위해서, 아직도 MS가 엑스박스 콘솔에 헌신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위해서 MS가 딱 못을 박아주는군요.

MS의 미래에 엑스박스 콘솔은 없거나 매우 작은 부분만 차지하고 있을 겁니다. 이제 누구도 부정하지 못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