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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출시 정보

에노트리아: 더 라스트 송, 마이크로소프트의 무관심으로 엑스박스 출시 연기

by 사과향잉크 2024. 9. 3.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노골적으로 자사 콘솔인 엑스박스를 버리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말 대목을 앞둔 자사 기대작을 출시 전에 다른 콘솔로 낸다고 발표하여 연말 장사를 포기한 게 대표적인데요.

자사 게임 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까지도 엑스박스로 낼 생각이 없는 것 같은 모습도 연이어 보여주고 있습니다.

 

에노트리아: 더 라스트 송은 9월 19일 PC, PS5, 엑스박스 시리즈 X|S로 출시 예정인 게임입니다.

엘든 링을 피한다고 연기할 때 엑스박스는 아시아에서 인기가 없어 무기한 연기한 바 있는데요.

또 다시 엑스박스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이유입니다.

 

공식적으로 시리즈 S 때문에 연기한다고 말한 회사는 극소수임에도 모두가 시리즈 S를 탓하는 상황이었는데요.

회사는 시리즈 S 때문이 아니며 X, S 둘 다 잘 작동한다고 말했습니다.

검은 신화: 오공이 비밀리에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을 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이것도 언급되었으나 아니라고 합니다. 이건 몇 달전에 나왔다가 누그러졌는데 갑자기 선정 잘하는 포브스가 끌고 와서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맞다 VS 아니다로 싸웠죠.

 

아무튼 회사는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그저 MS가 관심이 없어서라고 말했습니다.

엑스박스 스토어에 게임을 내는데 문제가 있어 MS에 연락했는데 2개월 동안 무시했다고 합니다. 많은 돈을 써서 엑스박스로 이식했는데 말이죠.

그러면서 MS는 분명 에노트리아도, 여러분(엑스박스 게이머)에게도 관심이 없다(Obviously they don't care about Enotria and they don't care about you)고 말했습니다.

 

엑스박스 출시를 포기한 하크

소니는 엑스박스의 처참한 정책 덕분에 많은 이득을 보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드러난 것만 해도 발더스 게이트 3, 하크(HAAK), 에노트리아: 더 라스트 송까지 3개입니다.

발더스 게이트 3는 시리즈 S의 낮은 성능 때문에 모든 기능을 넣지 못해 PS5 먼저 출시했습니다. MS가 시리즈 S에서 기능을 빼도 된다고 허락한 뒤에야 엑스박스로도 나왔습니다.

 

하크는 MS의 인디 지원 프로그램인 ID@Xbox의 도움을 받는데도 MS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출시를 포기했습니다.

게임 이식 자체는 쉽지만 지원을 받는 협력사라는 걸 증명하려고 14개월 이상 썼고, ID@Xbox 측도 이 문제를 해결 못했다는군요. MS의 시스템은 그보다 위에서 해결해야했던 거죠.

언론 보도 이후에야 MS 측에서 해결해줬으나 질려서 포기했습니다. 중국 개발사라서 VPN 등의 문제로 보는 소수 의견도 있으나 그렇다하더라도 14개월이나 걸리고, 언론 보도 후 바로 해결한 건 이상하죠.

 

그리고 이제 에노트리아의 차례입니다.

덕분에 소니는 돈 한 푼 지불하지 않고 콘솔 독점 게임을 늘리고 있습니다.

 

분할 화면 기능을 빼고 출시할 수 있었던 발더스 게이트 3

사람들은 검은 신화: 오공 등 몇몇 게임도 시리즈 S 때문에 출시가 늦는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이 게임은 엑스박스로 출시할 이유가 별로 없었습니다. 잘 알려졌다시피 이 게임 판매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이뤄졌으며 중국은 한국보다도 PC 강세인 국가입니다.

엑스박스는 아시아에서 인기가 매우 적고, 닌텐도는 성능이 부족하고, 그나마 콘솔로 낸다면 PS5뿐입니다.

거기다 소니는 중국, 인도 등 여러 국가에 지원을 하는데 엑스박스는 ID@XBOX라는 이름으로 인디 게임 정도만 지원합니다.

 

에노트리아는 아니지만 시리즈 S의 성능에 문제가 있는 건 거의 확실해보입니다.

직접 언급한 회사가 2개, 개발자는 훨씬 많습니다. 정책이 달랐던 이전 엑스박스에서는 많은 자사 게임이 분할 화면을 지원했는데요.

이번 엑스박스는 포르자, 헤일로 등 여러 게임이 분할 화면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발더스 게이트 3처럼 시리즈 S의 문제로 보이죠.

 

하지만 결국 시리즈 S의 성능이든 현재 인기든 전부 MS 정책이 문제입니다.

시리즈 S를 내기로 한 것도, 성능을 이렇게 정한 것도, 개발자를 무시한 것도, 그 어느 것도 전부 MS의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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