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는 디스플레이를 OLED로 교체한 '닌텐도 스위치(OLED모델)'을 공개했습니다.
이전부터 스위치 프로라는 이름으로 고성능 스위치의 소문이 무성했지만 성능 향상이 전혀 없는 이 제품으로 소문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제품의 변경점은 OLED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크기 변경, 스탠드 변경, 독 모양 변경 및 유선 랜 단자 포함, 오디오 개선, 스피커 변경, 저장 공간 64GB로 증가, 흰색 추가, 가격 인상입니다.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디스플레이
이름에서 밝혔다시피 가장 큰 변경점은 디스플레이입니다.
6.2인치 LCD에서 7인치 OLED로 바꾸었고 베젤이 줄어들었지만 제품도 3mm 커졌습니다.
화면 크기는 기존 스위치 게임에 거의 영향이 없지만 기존 제품에 맞춰 만든 일부 라보 시리즈는 화면, 제품 크기가 달라졌기에 게임 경험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OLED를 사용하면서 검은 화면에서는 전력 소모가 줄어들고 더욱 화사한 화면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화면 크기가 커져서인지 배터리 사용량은 동일하게 4.5~9시간입니다. 번인 현상도 조금 걱정되는군요.
해상도, 터치 지원은 동일합니다.
2. 본체
스위치 스탠드는 기존의 가냘픈 스탠드에서 뒷면 하단부 전체로 커졌습니다.
기존에는 1가지 각도로만 조절할 수 있고, 쉽게 빠졌지만 신제품에서는 원하는 각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스탠드를 바꾸면서 하단에 있는 열 배출구가 보이지 않는데 배터리 개선 모델에서 발열이 줄어들면서 이 부분을 제거한 것인지, 사진에서만 보이지 않을 뿐인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위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스탠드 외에도 본체 일부가 달라졌습니다.
제품 상부를 보면 게임 카드(카트리지)를 넣는 부분은 손톱으로 쉽게 뺄 수 있는 부분이 넓어졌고, 3.5mm 단자만 따로 파였던 부분이 사라졌습니다.
전원 버튼과 음량 조절 버튼은 얇고 길어졌고, 음량 조절 버튼 사이에서 두 버튼을 구분하는 빈 공간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열 배출구가 촘촘해졌습니다.
나사 옆의 동그란 것이 생겼는데 이게 버튼인지, 버튼이라면 어떤 기능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조도 감지 센서는 아래에서 위로 이동했습니다.
스피커도 새롭게 바꿔 휴대 모드와 테이블 모드에서 깨끗한 사운드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확실히 모양은 다른데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3. 독
독은 모서리가 더 둥글어졌고, 독 뒷부분의 케이블을 볼 수 있는 구멍은 곡선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독에 있는 USB 단자를 하나 제거하고 대신 유선 랜 단자를 넣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유선 랜 단자를 별도로 판매했습니다.
사진에서 랜선 위에 있는 것은 열을 배출하는 구멍으로 기존에는 아무 것도 없이 빈 공간이었으나 신제품은 빗살로 막아놨고 아래에 구멍을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구멍 뿐만 아니라 독 뒷부분, 독 커버 안쪽도 빗살 무늬입니다. 기존에는 아무 무늬도 없었습니다.
스위치를 독에 끼워 TV 모드로 사용할 때의 알림 LED도 작아졌습니다.
독은 어떤 스위치라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 모델을 새 독에 끼울 수 있고, OLED 모델을 기존 독에 끼울 수도 있습니다. 다만 시스템 업데이트를 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4. 색상 및 패키지
기존 모델은 기본 색상이 그레이, 네온 블루/네온 레드였으나 신제품은 화이트, 네온 블루/네온 레드입니다.
지금까지 흰색은 없었고 그나마 비슷한게 동물이 숲 모델이었기 때문에 흰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입니다.
그리고 패키지도 달라졌습니다. 지금까지는 스위치를 가로로 넓게 보여주었는데 이제 세로로 보여주는군요.
6. 저장공간, 크기, 성능 등 기타
이전부터 너무 작다는 불만이 많았던 저장공간은 32GB에서 64GB로 늘어났습니다.
크기와 무게를 보면 위에서 말했다시피 크기는 가로가 3mm 늘어났으며 무게는 약 23g 늘어났습니다.
· 기존 모델: 세로 102 x 가로 239 x 두께 13.9mm. 무게 약 297g(조이콘 장착 398g)
· OLED 모델: 세로 102 x 가로 242 x 두께 13.9mm. 무게 약 320g(조이콘 장착 420g)
성능에 대해서는 같은 프로세서를 사용했다고만 밝혔습니다. 성능이 달라졌다면 크게 광고했을 텐데 그런 내용은 없죠.
발표 후 언론이 닌텐도에 문의하니 프로세서, 램 등 성능에 영향을 주는 부분은 변화가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스위치 출시 4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를 부드럽게 즐길 수는 없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쏠림으로 고통받아 소송까지 진행 중인 조이콘도 기존 모델과 동일합니다. 이 부분은 아예 새로운 제품을 낼 때까지 바꿀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 와서 바꾸면 잘못 만들었다는 걸 인정하게 되니까요.
그래서 조이콘도 모델 상관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용량, 사용 시간, 충전 시간, 영상/음성 출력은 동일합니다.
7. 가격 및 총평
가격은 41만 5000원으로 기존 제품보다 5만 5000원 인상했습니다.
보통은 출시 몇 년이 지난 제품의 새로운 모델을 내면 몇 가지 변화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유지하는 게 보통이지만 스위치는 출시 4년차에 성능도 동일한 신제품을 더 비싸게 출시했습니다.
언뜻 애매해보이는 이 제품의 설명을 보면 닌텐도가 이 제품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닌텐도는 이 제품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Nintendo Switch」, 「Nintendo Switch Lite」와 함께 보다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에 알맞은 모델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즉, 이 제품은 기존의 스위치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일부 기능이 달라진 더 비싼 선택지입니다.
이 제품 출시 후에도 스위치, 스위치 라이트는 계속 판매하는 거죠. 달라진 기능에 더 돈을 낼지에 대한 선택은 소비자 몫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스위치가 굉장히 잘 팔리기 때문에 굳이 저렴하게 팔 필요가 없다는 생각도 있을 겁니다.
게임기에서 가장 중요한 성능 변화 없이 가격만 비싸다는 이유로 초기 반응은 않지만 차세대 콘솔의 부진한 생산량과 스위치의 판매 상황을 보면 그런 것과는 관계 없이 잘 팔릴 것 같습니다.
제품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휴대하며 게임을 할 때 체감하는 부분을 변경했습니다.
화면, 스탠드, 스피커 등 휴대 모드나 테이블 모드에서 변화를 알 수 있는 부분이며 한 가지 나빠진 점은 약간 더 무거워졌다는 정도입니다.
이런 부분은 독 모드에서 게임을 하는 사람이라면 게임 플레이 중 느낄 수가 없죠.
그나마 독의 유선 랜 단자, 본체의 저장 공간 증가는 독 모드에도 영향이 있지만 이는 별도의 주변기기를 구매하는 게 훨씬 저렴합니다.
2019년의 배터리 개선 모델 역시 독 모드에서의 변화는 적었지만 일부 극한의 상황에서 성능이 미미하게 좋아졌고, 발열과 소음이 줄어들었습니다.
닌텐도 스위치 OLED 모델의 출시는 2021년 10월 8일입니다.
스위치 모델의 출시 시기를 보면 스위치는 2017년 출시, 스위치 배터리 개선판과 스위치 라이트는 2019년, OELD 모델은 2021년입니다.
그럼 신형은 2023년일까요? 그건 아무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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