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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추가 정보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와 나우를 합친 새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발표

by 사과향잉크 2022. 3. 29.

소니는 기존 서비스하는 유료 온라인 서비스인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PlayStation Plus, PS+)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플레이스테이션 나우(Playstation Now)를 통합하여 개편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엑스박스 게임패스를 확연히 의식한 변화로 '700가지가 넘는 게임과 더 높은 가치와 함께 완전히 새로워진' 서비스라고 합니다.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라는 이름 아래 4가지 요금제로 나누며 상위 요금제는 하위 요금제의 기능을 포함합니다. 이미 소문이 무성했던 내용이고 '소니의 소문은 대부분 맞는다'는 유명한 표현대로 일치하는 부분이 있으나 일부는 다릅니다.

 

 

먼저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에센셜(Playstation Plus Essential)입니다. 이 요금제는 기존 PS+와 동일합니다.

온라인 멀티플레이, 클라우드 저장, 매달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게임, 가입자 전용 할인을 제공합니다.

무료 게임을 2개라고 표현했는데 PS4 때부터 2개라고 표현했지만 더 많이 주는 편이고, PS5 이후에는 PS5 게임도 있으며 공식적으로 '현재 PlayStation Plus 멤버가 누리는 혜택과 동일하게 제공'이라고 명시했기 때문에 현재와 동일하다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가격도 PS+와 똑같습니다. 한국은 월 7,500원/분기 18,800원/년 44,900원입니다.

 

2번째는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엑스트라(Playstation Plus Extra)입니다.

한국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스페셜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합니다.

퍼스트 파티와 서드 파티의 최대 400개에 이르는 PS4, PS5 인기 게임을 다운로드하여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이전의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제공했던 서비스의 확장판으로 보입니다.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데스 스트랜딩, 갓 오브 워, 마블 스파이더맨,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 리터널 등을 제공하며 정기적으로 게임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다운로드만 가능했던 초기 엑스박스 게임패스와 동일한 서비스로 제공 게임은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가격은 월 11,300원/분기 31,000원/년 75,300원입니다.

 

3번째는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디럭스(Playstation Plus Deluxe)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 나우를 서비스하지 않는 지역에서 제공하는 요금제입니다.

게임 스트리밍 기능이 없고, 인기 있는 PS1, PS2, PSP 게임을 다운로드하여 플레이할 수 있고, 제한 시간 동안 플레이할 수 있는 일부 게임의 체험판을 제공합니다.

가격은 월 12,900원/분기 35,000원/년 86,500원입니다.

 

한국에서는 가입할 수 없는 요금제로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프리미엄(Playstation Plus Premium)가 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나우를 서비스하는 지역에서만 서비스하며 최대 240개의 인기 있는 PS, PS2, PS3, PSP 게임을 스트리밍하여 플레이할 수 있고, PS3를 제외한 나머지는 다운로드하여 플레이할 수도 있습니다.

스트리밍할 수 있는 기기는 PC, PS4, PS5입니다.

제한 시간 동안 플레이할 수 있는 일부 게임의 체험판도 제공합니다. 한국 등 플레이스테이션 나우를 서비스하지 않는 지역에서는 프리미엄 대신 디럭스만 제공하되 더 저렴합니다.

가격은 월 17.99달러/분기 49.99달러/년 119.99달러입니다.

 

 

새로운 요금제는 6월 내 아시아에서 처음 선보이며 북미, 유럽, 그밖의 지역으로 확장하여 2022년 내의 PSN 서비스 지역 대부분에서 제공할 예정입니다.

개편 후 플레이스테이션 나우는 사라지며 기존 가입자는 요금을 유지하면서 프리미엄 요금제로 가입됩니다.

PS3는 스트리밍으로만 가능하며 PS 비타는 없다는 것이 눈에 띄는데 PS3는 특이한 프로세서 때문에 호환이 쉽지 않은 것 같고, 비타는 터치 등 기기의 특별한 기능 때문인지 인기 때문인지 궁금하네요.

 

엑스박스 게임패스와 비슷한 듯 다른 서비스

2017년 출시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비스인 엑스박스 게임패스와는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꽤 다릅니다.

게임 다운로드 &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라는 점은 동일하며 상위 서비스가 하위 서비스를 포함한다는 점도 같습니다. 상세히보면 좀 다른데 엑스박스는 각자 다른 서비스(라이브 골드, PC, 콘솔)를 묶는 방식이라면 PS+는 한 가지 서비스에서 단계를 나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장단점이 있는데 전자는 복잡하지만 원하는 서비스만 가입할 수 있고, 후자는 직관적이지만 원하는 서비스를 위해 무조건 상위 단계를 가입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PC 이용자의 경우 상위 단계에 가입해야하는 PS+보다는 PC 게임패스만 가입하면 되는 엑스박스가 일반적으로는 더 낫겠죠. 하지만 엑스박스가 서비스 가격이 더 비싼 편이라서 장점이 희석됩니다.

 

 

큰 차이점을 보면 플랫폼, 퍼스트 파티 게임, 체험판, 게임 수입니다.

플랫폼을 보면 위에서 설명했던 것처럼 하나의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PS+는 콘솔 중심이라는 것이 여실하며 추가 플랫폼은 프리미엄의 단계에서 스트리밍만 가능한 PC입니다. 한국에서는 이용조차 할 수 없죠.

그에 반해 게임패스는 콘솔, PC는 별개이며 상위 서비스에서는 모바일도 지원합니다. 웹브라우저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다양한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퍼스트 파티 게임을 출시 때부터 이용할 수 있는지 여부도 다릅니다.

PS+는 출시 후 시간이 지난 게임만 가능하며 엑스박스는 출시와 동시에 게임패스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기존의 판매 방식을 유지하려는 소니의 의사를 알 수 있습니다. 경쟁사에 맞서 새 서비스를 내긴 하지만 이미 잘 되고 있는 기존 방식을 바꿀 필요는 없다는 거죠. 제공 게임은 시간이 지난 현세대 게임과 오래된 이전 세대 게임으로 한정됩니다.

이미 크게 성공한데다 성공이 지속되고 있으며 엑스박스의 동시 출시는 당시에도 파격적이었으니 이해가 됩니다.

 

체험판은 PS+만의 기능입니다. EA 플레이처럼 신작을 몇 시간 정도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라고 추측되나 자세한 건 알 수 없습니다.

 

게임 개수는 PS+ 엑스트라까지는 엑스박스 게임패스가 더 많습니다.

PS+는 최대 400개지만 게임패스는 이미 400개가 넘습니다. 하지만 프리미엄에서는 최대 240개의 PS, PS2, PSP, PS3 게임이 늘어나 PS+가 더 많습니다. PS3가 빠지는 디럭스라도 더 많을 겁니다.

PS의 역사를 생각하면 당연해보이기도 합니다.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의 CEO인 짐 라이언은 이전부터 이러한 게임 구독 서비스에 부정적이었고 새 서비스를 발표한 현재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엑스박스 게임패스는 게임 시장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게임을 소유한다는 개념은 점점 희미해지고, 물리 디스크의 입지도 점점 더 줄어들고 있지만 게이머는 저렴한 가격에 더 많은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엑스박스 혹은 다른 회사가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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