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컨트롤러

모바일 컨트롤러 스틸시리즈 스트라터스+ 국내 출시

by 사과향잉크 2022. 5. 22.

지난 3월 스틸시리즈(SteelSeries)가 공개하고 출시한 모바일 컨트롤러인 스트라터스+(Stratus+)가 5월 19일 국내에 출시했습니다. 당시에 다루려고 했는데 2개월 가까이 늦어졌고 기어이 국내 출시보다도 늦었습니다.

언론 홍보 자료를 보니 이번 이름은 스트라투스가 아닌 스트라터스입니다. 2015년 Stratus XL은 스트라투스 XL로 출시하더니 달라졌군요.

 

이 제품은 공개 당시 엔비디아가 소개했듯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지포스 나우 추천 프로그램(GeForce NOW Recommended program) 제품입니다.

두 회사가 홍보 계약을 맺었다는 의미로 특별히 지포스 나우에 최적화된 기능 같은 건 없습니다. 이는 엔비디아의 추천 프로그램 제품 페이지를 보아도 알 수 있는데요.

이 제품들은 지포스 나우 PC와 서로 호환(Cross compatibility with GeForce NOW PC)된다고 소개하지만 정작 PC에서 사용할 수 없는 레이저 키시가 목록에 있습니다.

또 다른 컨트롤러인 백본 원은 PC에서 사용할 수는 있지만, 추가 소프트웨어가 필요 없다(No additional software needed)는 엔비디아의 말과 달리 백본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가능합니다.

확실히 홍보 이상의 의미는 없어 보이는군요.

 

홍보 이상의 의미는 없는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 추천 프로그램 문구
엔비디아가 소개한 스트라터스+

제품 소개를 하자면 PC, 안드로이드, 크롬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컨트롤러입니다.

버튼 배열은 엑스박스지만 스틱 배열은 플레이스테이션입니다. 알프스 스틱과 홀 효과 트리거를 사용했으며 저전력 블루투스(BLE)로 연결합니다.

블루투스 LE로 일반 블루투스보다 배터리를 적게 사용해서 최대 9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15분 충전해 12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군요.

 

PC는 유선으로 연결하며 충전 단자는 USB-C입니다.

주의할 점으로 스틸시리즈가 홈페이지에 제대로 사진도 올렸고, 구성품도 USB A to C 케이블이 들어있으며, 설명서도  USB-C로 표기했지만 제품 설명은 마이크로 USB로 표기했습니다. 잘못 적은 것 같습니다.

 

안드로이드 4.0부터 지원하며 블루투스 버전은 4.1입니다. 진동은 없습니다.

크기는 150 x 110 x 63.2mm이며 무게는 244g입니다.

가격은 69.99달러입니다. 3월 출시 당시에는 59.99달러로 할인해 판매했습니다.

 

스트라터스+의 거치대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거치대입니다. 컨트롤러에 끼울 수 있는 스마트폰 거치대가 기본으로 들어있죠.

흔히 볼 수 있는 제품과 달리 컨트롤러에 거치대를 끼울 수 있는 구멍이 존재해 여기에 끼웁니다.

거치대는 얇으며 각도 조절은 할 수 없습니다. 이 거치대는 스틸시리즈의 다른 제품인 님부스+에 사용한 제품과 같은데 제대로 고정이 안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 문제는 님부스+에서도 지적받았는데로 거치대가 컨트롤러에 꽉 결합되지 않습니다. 2년간 개선을 할 수도 있었을텐데 전혀 하지 않은 모양인데요.

님부스+ 평가에서도 문제를 언급한 IGN은 기자는 다르지만 스트라터스+ 평가에서도 또 언급했습니다.

2개의 얇은 금속 막대기로만 지지하다보니 사용하면서 기기를 거치하지 않은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쉽게 흔들리고 분리된다는군요.

스마트폰을 거치하면 상황은 더 심각해지고 스마트폰이 무겁다면 저절로 빠지는 지경에 이릅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거치하고 사용하면 스마트폰이 바닥에 떨어져 망가질 수도 있죠.

IGN은 스틸시리즈가 문제를 개선하지 않았으며 이 제품은 추천하기 어렵고, 다른 컨트롤러를 사는 게 나을 것이라고 끝맺었습니다.

 

기즈모도는 거치대를 끼우는 게 어렵고, 폰의 전원이나 음량 버튼 위치 때문에 모바일에 쓰기에 좋지는 않으며 조이스틱이 레이저 키시보다 뻣뻣하다고 했습니다.

기자는 비슷한 가격의 레이저 키시가 모바일에는 더 좋다는군요.

 

더 가제티어 역시 거치대가 튼튼하게 고정되지 않아 컨트롤러를 움직이면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품질과 배터리가 긴 것은 좋으나 안드로이드와 크롬북만 지원하기 때문에 엑스박스 컨트롤러에 거치대를 사용하는 것도 언급했습니다.

 

위는 님부스와 님부스+, 아래는 듀오와 스트라터스+

제품 설명은 끝났으니 스틸시리즈의 다른 컨트롤러와 비교해보죠.

안드로이드용이라고 생각하면 2019년 출시한 스트라터스 듀오(Stratus Duo)의 후속작으로 볼 수도 있고, LED와 버튼은 듀오와 같지만 이미 말했듯이 스트라터스+의 핵심 기능인 거치대는 님부스+와 동일합니다.

님부스+는 2020년 출시한 iOS용 컨트롤러로 스트라터스+가 님부스+의 안드로이드판이라고 볼 수 있죠.

 

같은 제품을 플랫폼이나 단자만 바꿔서 내는 건 흔한 일입니다. 님부스+는 MFi 인증 비용 때문인지 스트라터스+보다 10달러 더 비싸네요.

님부스+는 이름으로나 기능으로나 2017년 출시한 님부스의 후속작이나 외관은 듀오와 같습니다. 그리고 듀오는 님부스의 외관을 조금 다듬고 버튼을 2개 늘렸습니다.

 

설명을 안 해도 쉽게 알 수 있듯이 위의 4개 제품은 약간씩 다른 형제입니다.

순서를 보면 님부스(2017) → 듀오(2019) → 님부스+(2020) → 스트라터스+(2022)입니다. 외관은 다르지만 스트라터스도 있고, 스트라터스 XL도 있죠.

스트라터스+라서 스트라터스의 후속작이라는 느낌이지만 스트라터스는 2014년 제품으로 완전히 다릅니다.

 

위는 님부스+, 아래는 스트라터스+

님부스+는 안드로이드에서 사용할 수 없으니 안드로이드용인 스트라터스 듀오와 비교해보겠습니다.

듀오는 PC와 안드로이드에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고, 스트라터스+는 안드로이드와 크롬북은 무선이지만 PC는 유선입니다.

 

듀오에서는 별매인 스마트폰 거치대가 스트라터스+는 기본 구성품입니다. 듀오의 2.4Ghz 무선 수신기를 빼고 거치대를 넣은 것이죠.

듀오는 기기에 장착하는 방식이었다면 스트라터스+는 듀오의 PC, 안드로이드 전환 버튼이 있던 자리에 거치대를 끼울 수 있는 구멍이 있어 여기에 끼우는 방식입니다.

거치대가 기본 구성품이라는 건 좋지만 듀오의 거치대와 달리 스트라터스+와 님부스+의 거치대는 각도를 조절할 수 없습니다. 무게가 쏠리는 걸 막을 방법이 없죠.

위에서 말했듯이 제대로 컨트롤러에 고정되지 않기도 하고요.

 

스트라터스+의 거치대도 별도로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은 9.99달러로 듀오 거치대와 동일합니다.

 

스트라터스 듀오와 거치대

스트라터스+가 듀오와 님부스+에 비해 눈에 띄는 차이점은 3가지입니다.

먼저 스틱입니다. 듀오와 님부스+는 스틱 회사를 언급하지 않으나 스트라터스+는 알프스 스틱을 사용한다고 표기했습니다.

콘솔 회사들이 알프스 스틱을 사용하고 스틱 문제로 소송까지 당하면서 더 유명해졌는데 정체불명의 스틱보다는 나을 겁니다.

트리거는 세 제품 모두 홀 센서 트리거를 사용합니다.

 

두 번째는 배터리입니다.

저전력 블루투스를 사용했기 때문인지 배터리 시간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듀오는 20시간 이상, 님부스+는 50시간인데 비해 스트라터스+는 90시간으로 큰 차이가 있죠.

컨트롤러의 무게는 거의 차이가 없어 배터리량은 비슷할 것 같습니다. 듀오는 245g, 님부스+는 243g, 스트라터스+는 244g입니다. 사실 크기도 차이 없는 수준입니다. 동일한 외형이니까요.

 

마지막으로 충전 단자입니다.

듀오는 마이크로 USB, 님부스+는 라이트닝, 스트라터스+는 USB-C를 사용합니다.

이제 대부분의 모바일이나 콘솔 제품도 USB-C를 사용하고 있으니 좀 더 규격을 최신화했죠.

 

 

플랫폼이 다른 님부스+는 제외하고 스트라터스 듀오와 스트라터스+를 비교하면 PC에서 무선으로 사용한다면 듀오, 안드로이드나 크롬북을 많이 사용하고 PC는 사용하지 않거나 간혹 사용한다면 스트라터스+가 낫겠죠.

한국 정식 발매 제품을 구매한다고 가정하면 비교하는 의미가 없습니다. 듀오는 한국에 출시하지 않았거든요.

 

처음 말했다시피 스트라터스+가 최근 한국에 정식으로 출시했습니다.

한국 가격은 109,000원으로 미국의 69.99달러보다는 좀 비싸지만 수입사 수익이나 AS를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으나 10달러 더 비싼 님부스+와 한국 가격이 동일합니다. 환율 때문인가요?

가격이 69.99달러로 동일한 PS5 듀얼센스의 한국 정식 가격이 79,800원입니다.

그리고 스트라터스+는 출시 당시 59.99달러로 판매했고, 지금도 아마존에서 59.99달러로 상시 판매 중입니다. 가격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무상 보증 기간은 2년으로 거의 모든 컨트롤러 제조사는 물론 콘솔 제조사보다도 보증 기간이 깁니다.

 

5월 25일까지 10% 할인한 98,100원에 판매하며 엑스박스용 스틱 커버인 컨트롤 프릭 볼텍스를 증정한다고 합니다.

배터리 시간이 길고, 무상 보증 기간이 2년인 건 분명 장점이지만 진동이나 특별한 기능이 없음에도 꽤 비쌉니다.

미국 가격도 꽤 비싸고, 언론 평가가 많지도 않으며 그조차도 좋지는 않습니다. 구매자 평가는 희귀해서 찾기도 어렵습니다.

한국에서는 어떨지 궁금하군요.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긴 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