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A는 지난 6월 22일, 기기를 거치하는 모바일 게임 컨트롤러인 모가 XP7-X 플러스(MOGA XP7-X Plus, XP7-X+)를 발표했습니다.
발표 후 너무 늦었다는 반응이 있었는데 그럴만 합니다. 이 제품을 처음 공개한 게 2020년이기 때문이죠.
마이크로소프트는 2020년 8월,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의 클라우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주변기기를 소개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XP7-X 플러스였는데 개발 중이며 2020년말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무려 2년이나 지나서야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제품의 첫 인상은 상당히 거대하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모바일 컨트롤러들이 휴대성을 위해 닌텐도 스위치의 조이콘과 비슷한 모습을 취하는데 이 제품은 실제 엑스박스 컨트롤러를 반으로 자른 듯한 모습입니다.
레이저가 키시에서 키시 V2로 가며 조이콘과 비슷하게 바꿔 더 작아지는 등 많은 회사가 휴대성을 신경 쓰는 와중에 반대의 행보를 보여줍니다.
적어도 잡았을 때의 안정성은 어떤 모바일 컨트롤러보다 좋겠군요.
최대 7.13인치(181.1mm) 제품까지 거치할 수 있습니다.
샥스 S5b(S5i)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이 제품도 꽤 큰 편인데 최근에는 큰 손에 맞춰 더 큰 제품도 나왔죠.
비교해보면 샥스는 똑딱 거리는 버튼, 수평형 트리거, 본체와 그립의 분할 등 일반적인 컨트롤러와는 좀 다릅니다만 이 제품은 일반적인 컨트롤러에 가깝습니다.
New Stuff TV의 영상을 보면 대략적인 크기를 알 수 있습니다.
같은 유형의 제품이지만 꽤 작은 크기인 GameSir X3보다는 확실히 더 큽니다.
가로를 제외하고 보아도 일반적인 컨트롤러인 엑스박스 원, GameSir G4 프로 이상으로 묵직해보입니다.
삼성 글랩과는 비슷하나 조금 더 커보이는군요.
버튼과 스틱은 엑스박스 배열입니다. 스틱이 녹색인 게 눈에 띄는군요.
파워A는 모가 브랜드에서 주황색을 주로 쓰지만 엑스박스 관련 제품은 녹색을 사용합니다.
엑스박스에 완전히 맞춘 제품이기에 엑스박스의 엑스박스, 뷰, 메뉴 버튼이 있습니다. 기능도 동일하여 엑스박스 버튼이 전원 버튼입니다. 누르면 제품이 켜지고 5초간 누르면 꺼집니다.
엑스박스 컨트롤러처럼 엑스박스 버튼의 LED가 빛나지는 않고, 엑스박스 버튼 밑의 LED가 빛납니다. 이 LED는 추가 버튼의 프로그램 지정을 알려주는 역할도 합니다.
왼쪽 스틱 옆, 뷰 버튼 위에 있는 버튼은 배터리량을 알려주는 버튼이며 아래의 LED로 배터리량을 알 수 있습니다.
컨트롤러를 끈 상태에서도 버튼을 누르면 배터리량을 알 수 있으며 각 LED는 25%, 50%, 75%, 100%입니다.
왼쪽 트리거 옆의 버튼은 보조 배터리 기능 버튼, 오른쪽은 블루투스 페어링 버튼입니다.
그밖의 왼쪽 아래에는 USB/블루투스 전환 스위치, 오른쪽 아래에는 녹색의 프로그램 버튼이 있습니다.
양쪽 그립 아래에는 2개의 추가 버튼이 있습니다. 프로그램 버튼을 누르고 원하는 버튼을 지정할 수 있죠.
파워A는 이 버튼을 어드밴스드 게이밍 버튼(Advanced Gaming Button)이라고 거창하게 부르고 있습니다.
지정할 수 있는 버튼은 A, B, X, Y, LB, RB, LT, RT, L3, R3입니다. 한 번 지정하면 컨트롤러를 꺼도 초기화되지 않습니다.
지정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녹색 프로그램 버튼을 2초간 누르면 엑스박스 버튼 밑의 LED가 깜빡입니다.
2. 추가 버튼에 지정하고 싶은 버튼을 누른 뒤 왼쪽과 오른쪽 중 원하는 추가 버튼을 누릅니다.
* 지정 취소는 1 이후 지정한 버튼을 5초간 누르면 됩니다.
그립(손잡이)에는 미끄럼 방지 처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컨트롤러에는 공장초기화 버튼도 존재합니다.
제품의 특징 중 하나는 거치대입니다.
평소에는 기기 거치 부분에 끼우고 있다가 빼고 모바일 기기를 거치하여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기기를 거치해서 사용하는 컨트롤러인데 별도로 거치하고 사용한다는 점이 이상하기는 하지만 그렇게 하고 싶을 때도 있겠죠.
이렇게 보니 컨트롤러를 반으로 잘랐다기보다는 늘린 모습에 가깝네요.
또 다른 기능은 보조 배터리 기능입니다.
컨트롤러는 2000mAh의 배터리가 있어 무선으로 사용하거나 모바일 기기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컨트롤러를 끈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점점 커지고 있어서 2000mAh로는 절반도 채울 수 없는 기기도 꽤 있지만 있어서 나쁠 건 없는 기능이죠. XP5도 그렇고 모가는 보조 배터리 기능을 차별점으로 밀고 있습니다.
25% 이상 충전한 상태에서 보조 배터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 말했다시피 그립 부분에 2개의 추가 버튼이 있습니다.
각 콘솔 제조사들의 기본 컨트롤러는 추가 버튼이 없지만 타사 컨트롤러는 추가 버튼을 넣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있으면 확실히 편한 기능이라서 추가 버튼이 있는 컨트롤러만 사는 사람도 있죠.
그리고 2020년 발표에서 말했듯이 엑스박스 공식 인증인 디자인드 포 엑스박스를 받은 제품입니다.
무선과 유선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무선은 블루투스로 연결합니다.
무선은 전원을 켜고 페어링 버튼을 5초간 누르면 LED가 깜빡이며 페어링을 시작합니다. 한 번 연결한 제품은 다음에 다시 연결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연결합니다.
유선은 Dinput과 Xinput을 지원합니다. 기본은 Dinput이고 뷰+메뉴 버튼을 3초간 누르면 Xinput으로 변경됩니다. 다시 누르면 Dinput이 되죠.
충전 단자는 마이크로 USB를 사용합니다. 2022년에 좀 아쉬운 단자죠.
파워A가 유독 마이크로 USB를 고집하는 편입니다. 스위치 제품은 발빠르게 USB-C로 바꾸었으면서 엑스박스 제품은 이렇습니다.
과거 제품에서 외형만 바꾼 제품은 이해의 여지라도 있지만 신제품마저 이렇다는 건 의도적입니다.
이 제품은 2020년 말에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그때도 뒤떨어졌다는 소리를 들었겠죠.
지원 플랫폼은 윈도우 10 이상의 PC, 안드로이드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엑스박스, 아이폰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엑스박스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보니 엑스박스에서도 사용되는 줄 착각하는 사람이 간혹 있습니다. 이건 마이크로소프트가 처리해야할 문제죠.
파워A 홈페이지와 아마존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구성품은 컨트롤러, USB to 마이크로 USB 케이블 2m, 마이크로 USB to USB-C/마이크로 USB입니다.
2m 케이블로는 컨트롤러를 충전하고, 30cm 케이블로는 컨트롤러를 모바일 기기의 보조배터리로 사용하라는 것이죠.
7월 12일 출시하며 가격은 99.99달러로 레이저 키시 V2와 동일한 가격입니다.
키시 V2보다 크고 무거워보입니다만 정확한 크기와 무게는 알 수 없습니다. 아마존에 있긴 합니다만 불확실한 수치입니다.
키시 V2도 발표 직후 레이저 홈페이지의 수치로 글을 적었더니 나중에 바꾸어서 수정해야했습니다.
모바일에서도 엑스박스 컨트롤러의 느낌을 느끼기에는 가장 좋겠지만 굉장히 피로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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