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늘부터 정책을 변경해 엑스박스 네트워크에 올린 캡처(사진, 영상)을 90일 뒤에 삭제한다(Xbox network will be deleted after 90 days)고 발표했습니다.
기존에는 기간 제한이 없었으며 30일간 보지 않으면 삭제했습니다. 직접 봐도 되기 때문에 캡처를 열어보는 것만으로도 유지할 수 있었죠. 그래서 7년 전에 찍은 사진이 남아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런 건 존재할 수 없습니다. 보든 안 보든 90일이 지나면 삭제하니까요.
오래 보관하고 싶다면 MS의 원드라이브로 옮겨야합니다. 기존에는 엑스박스 네트워크의 10GB, 원드라이브의 15GB를 더해 25GB를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15GB만 남았습니다.
MS는 PC에서 엑스박스에서 찍은 사진과 영상을 관리할 수 있는 엑스박스 컴패니언 앱을 없앴는데요.
이후 새로운 앱을 사용하기보다는 원드라이브에 저장하게 하고 이후는 사용자가 알아서 처리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원드라이브를 사용하지 않을까봐 걱정되어서인지 기간 제한까지 넣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조치입니다.
엑스박스의 캡처 설정에서 이미 찍은 사진을 원드라이브로 옮기거나 앞으로 찍을 사진을 원드라이브에 저장할지 설정할 수 있습니다.
사진이 많으면 옮기는데 시간이 걸리며 백그라운드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또한 회사는 PC에 내장된 마이크로소프트 클립챔프 프로그램으로 편집하라고도 말했습니다.
MS는 올해 들어서 가혹하리만치 엑스박스를 끔찍한 제품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콘솔 가격 인상, PC를 제외한 서비스 가격 인상, 레드폴의 처참한 실패, 스타필드의 한국어 미지원과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 엑스박스 360 스토어 폐쇄 발표, 게임 패스 체험 행사 종료, 광고로 가득찬 홈 화면, 자사 실수로 유출된 대량의 정보 등...
PC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일부러 엑스박스를 없애려고 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게임 패스에 여러 게임을 추가하는 등 좋은 일도 있긴 하지만 PC와 클라우드로도 이용할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정말 엑스박스 콘솔에는 관심이 있다고 단언하기 어렵습니다.
2027년까지 게임 패스가 잘 안 되면 엑스박스 사업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말도 했으니 더욱 의심이 가죠.
물론 유출된 정보를 보면 콘솔이 중심이라는 표현도 있고, 향후 엑스박스 사업을 어떻게 진행할지도 있기 때문에 일부러 이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엑스박스 사용자로서 한숨만 나올 뿐입니다.
누군가는 10년 넘게 서비스를 유지했으니 이제는 바꿀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올해의 수많은 사건을 생각하면 좋게 보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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