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해 하반기에 엑스박스로 출시하는 게임이 너무 많다고 가을에 출시 예정인 어바우드(Avowed)를 2025년 2월 18일로 연기했습니다.
잘못 본 게 아닙니다. 사람들이 게임을 밀리지 않고 쉴 시간을 주기 위해서(to give players’ backlogs some breathing room)라고 합니다.
MS는 2024년의 2/3이 지난 현재까지 단 1개의 게임만 출시했습니다.
그리고 어바우드는 올해 엑스박스의 유일한 콘솔 독점 오픈월드 싱글 RPG입니다.
소문에 따르면 11월로 예정했으나 스토커 2가 11월로 연기해서 미뤘다, MS과 광고하는 드래곤 에이지: 베일가드 때문이다는 등의 말이 있지만 소문일 뿐입니다. MS의 나쁜 소문은 대부분 맞지만요.
MS는 출시 연기를 발표하면서 위 사진을 올렸는데요.
2024년 출시한다고 확정한 게임이 6개, 그 중 RPG는 2개 뿐입니다.
그조차 하나는 핵앤슬래시, 다른 하나는 DLC입니다. MS는 모든 게이머가 장르 상관 없이 게임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소문까지 봐줘도 스토커 2는 장르가 다르고, 드래곤 에이지는 경쟁 콘솔로도 나옵니다.
아니면 엑스박스의 팬이 어디까지 버티는지 궁금해서 이러는지도 모릅니다.
엑스박스가 서양 RPG의 주요 개발사를 인수해 RPG 풍년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는데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아니, 인수 후의 긍정적인 예측은 전부 틀렸다고 봐도 좋습니다. 엑스박스가 본격적으로 많은 회사를 인수하기 시작한 뒤 엑스박스에 좋은 결과를 낸 회사는 없는 수준입니다.
연기 발표 후 20여분 뒤에 현재 엑스박스의 대표이자 엑스박스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필 스펜서는 '개발진의 성과가 자랑스럽고 최고의 상태로 출시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차라리 공식에서 이렇게만 발표하는 게 나았을텐데요. 이제 좋은 이미지 다 없어져서 종종 언론에게 끌려나오고 있는데 아직도 부족한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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