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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듀얼쇼크 3 모조품 사용기

by 사과향잉크 2018. 12. 2.


슈퍼패미컴 모조품을 사면서 다른 컨트롤러도 많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느 한 군데 꽂히면 쓰지도 않을 제품을 사는 병이 있는 저는 만만한 제품을 찾아봤고 듀얼쇼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스틱, 방향키, 모션 컨트롤 등 별별 이유를 붙이다 결국 샀습니다.

슈패보다는 비싸서 배송기간도 짧았습니다. 보름 정도였죠. 



더 비싸서인지 굉장히 튼튼하게 포장되어 있습니다. 물론 제품 상자는 없습니다.



안에는 뽁뽁이에 싸인 컨트롤러, 사은품인 스마트폰 거치대, 거치대 설명서, 판매자의 안내문이 들어있습니다.

뽁뽁이에 붙어있는 중국어는 PS3 게임 컨트롤러(은색) 정도의 뜻입니다.

판매자 안내문은 사줘서 고맙고 상품평 좋게 해달라는 얘기죠.



거치대는 이렇게 들어서 펼치고 고정하면 됩니다. 보면 알 수 있듯이 쉽게 넘어가기 때문에 별 쓸모는 없습니다.

컨트롤러로 넘어가죠.



제가 산 건 은색으로 무광입니다. 여러 색이 있는데 색마다 정격 전압, 전류가 다르게 적혀있습니다.

정품을 따라한 건지 실제로 맞춰야하는지 불확실한데 이 부분이 중요하다면 잘 보고 구매하셔야 합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충전기로 충전이 가능한지 여부가 갈린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가장 눈에 띄는 건 버튼입니다. △○X□가 비슷하지만 다른 모양이죠. 가운데 소니 버튼은 P3로 되어있고 그 위에 소니 로고도 없습니다.

가운데 아래에는 검수를 통과했다는 표시같은데 어느 회사의 검수인지 모르겠습니다. 회사 이름이 나와있질 않으니까요.



아래입니다. 가운데 우측에 자리한 구멍은 리셋입니다.

바코드는 하얀색인데 나머지는 바랜듯 누런 색입니다. 

위에 말한 정격 전압, 전류 부분을 보면 은색은 DC 3.7V 600mA입니다.

상품 설명을 살펴보니 흰색, 분홍색은 동일하고 검은색, 파란색, 보라색, 황색, 노랑색은 5V 500mA입니다.

다만 모든 모조품이 그런 건 아니니 구매하기 전에 잘 살펴봐야겠죠.


지금보니 제품 이름이 DUALSHOCK가 아니라 DUALSHOCH네요.



블루투스 무선 컨트롤러로 미니 USB 단자로 충전합니다. 요즘에는 잘 쓰지 않는데 아직 키보드는 이런 단자를 사용하는 제품이 많습니다.

오른쪽의 1 2 3 4는 좀 조잡해보입니다.


듀얼쇼크 3를 PC에서 사용하는 건 까다롭습니다. 모조품도 마찬가지죠.

물론 USB로 연결하면 그만이지만 그러면 다이렉트인풋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최신 게임에서 쓸 수 없습니다.

이를 해결하려면 SCPToolkit이라는 프로그램을 써야합니다. 그밖에 다른 프로그램도 있는 것 같은데 편한대로 쓰면 됩니다.

듀얼쇼크 4 역시 X인풋으로 쓰려면 프로그램을 써야하는데 PC와 블루투스로 쉽게 연결할 수 있고, 스팀에서 듀얼쇼크 4를 지원해서 X인풋이 강제되지는 않습니다.


USB로 연결하고 프로그램이 시키는대로 하면 X인풋으로 연결됩니다.

듀얼쇼크3도 PC와 블루투스로 연결할 수 있는데 대신 다른 블루투스 기기와는 연결할 수 없게 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드라이버를 다시 깔면 이전으로 돌아간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잡는 느낌은 좋습니다. 그리고 가볍습니다. 많이 가볍습니다.

△○X□와 방향키, 범퍼와 트리거는 가볍게 눌립니다. 힘이 덜 들어가서 편하네요. 누른다는 느낌은 덜하긴 합니다.

스틱은 듀얼쇼크 3와 똑같이 볼록하고 데드존이 꽤 있습니다. 누르면 부러질 것 같은 소리가 나는데 아직 문제는 없습니다.

듀얼쇼크 3에 있는 육축도 있다고 하는데 그렇게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트리거는 내구성이 그리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나절 정도 누르니까 탄성이 약해졌어요.


쓸만합니다만, 모조품보다는 이름 내걸은 주변기기 제조사 제품이 나은 것 같습니다.

듀얼쇼크같이 스틱이 배치된 컨트롤러는 흔하니까요. 모조품도 제조사가 많을테니 다른 회사가 만든 건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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