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스 리메인스(Evan's Remains - エヴァンの残したもの)라는 게임입니다. 에반이 남긴 것이라는 뜻이네요.
실종된 사람인 에반을 찾으러 무인도에 온 다이시스가 겪는 이야기입니다.
무인도에 와보니 조사는 진척이 없고, 퍼즐이 길을 막습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게임의 그래픽은 2D 픽셀 그래픽입니다. 부드럽게 움직이고 배경은 아름답습니다.
잔잔한 음악에 새 소리와 모래 밟는 소리만이 들리죠.
여러분은 주인공인 다이시스가 되어서 니콜라와 같이 에반을 찾아야합니다.
이 게임은 퍼즐 플랫포머입니다. 고대 유적은 여러 모양의 발판입니다.
밟으면 사라지며 흰색 문양을 밟으면 들어갔던 건 나오고, 나와있는 건 들어갑니다.
초록색 문양을 밟으면 순간이동합니다. 밟는 순서, 순간이동을 생각해서 움직여야합니다.
한 번 꼬이면 해결할 수 없는 퍼즐은 초기화 버튼이 있어 처음으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퍼즐을 몇 개 풀면 이야기가 진행되고 새로운 퍼즐 방식이 등장합니다.
분위기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게임에 빠른 순발력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어떤 순서로 움직여야할지 생각하고 그에 따라 천천히 움직이면 됩니다.
이야기는 이런 식으로 비주얼 노벨처럼 진행됩니다. 체험판에는 선택지가 없는데 정식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위부터 다이시스, 니콜라, 클로버입니다.
천재인 에반은 몇 년 전에 실종되었고, 그의 동료는 태평양 무인도에 있다는 편지를 받습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다이시스가 자신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적었죠.
그래서 다이시스는 에반을 찾으러 섬에 오고, 니콜라와 통신하며 에반의 흔적을 찾습니다.
다이시스보다는 니콜라가 더 열성적으로 에반을 찾고 싶어하죠.
조사는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다이시스가 포기하려는 찰나 한 인물을 만납니다.
다이시스는 멀리서 그를 보고 에반으로 착각하는데 아니었죠. 이후 에반의 거취를 아냐고 묻지만 무시당합니다.
하지만 에반은 유명인이라 그의 실종으로 몇 년간 세계가 떠들석했으니 이상한 일이었죠.
에반은 공간 이동을 할 수 있는 포탈을 만든 천재였거든요,
진행하다보면 결국 그 사람은 마음을 열고 자신은 클로버이며 목적이 있어 섬에 왔다고 말합니다.
에반이 사라진 이 섬에는 고대의 유적이 있는데, 전설에 따르면 유적을 남긴 고대 문명은 불멸을 이룰 수 있는 물건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는 불멸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멀지 않은 고향섬에서 이곳으로 와 유적의 글자를 해석하고 있었죠.
게임 도중 과거로 보이는 부분도 나옵니다. 클로버는 길 잃은 한 흑인을 집에서 머물게 해줍니다.
이름 모를 방랑자는 음식을 몰래 빼먹으려고 했지만 클로버는 용서하고 원하는대로 집에 있게 해줍니다.
그가 에반일까요?
이 이야기 전개 부분은 현재까지 게임의 가장 큰 단점으로 후반부는 게임 플레이 없이 대화만 진행되어 지루합니다.
30여분 정도의 짧은 체험판인데 절반 가까이가 대화입니다.
대화가 많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게임 플레이를 섞어서 지루함을 덜어줘야 하지 않을까요?
비주얼 노벨을 즐기려는 사람이 이 게임을 구매하지는 않을 듯 한데요.
스팀에서 체험판 후기를 보면 멋져보이고 퍼즐도 흥미로운데 대화 부분이 너무 길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에반과 대화한 다음 날, 다이시스는 니콜라와의 통신 수단을 잃어버리고 방에는 누군가 다녀간 흔적이 있습니다.
다이시스는 에반이 남긴 것이라고 생각하고 니콜라 대신 클로버와 같이 행동하기로 합니다.
마지막에는 클로버가 불멸에 집착하는 이유가 밝혀집니다.
몸이 안 좋은 여동생이 있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전설을 믿고 섬에 온 것이죠.
여동생의 이름은 다이시스입니다.
그래서 주인공 다이시스는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놀라고 체험판은 끝납니다.
짧은 체험판이지만 그래픽과 음악이 아름답고, 이야기도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해집니다.
개발자는 이 게임을 미스터리 스릴러 플랫폼 퍼즐 어드벤처라고 설명하는데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부분이 눈에 띄죠.
하지만 이야기 전개 방식은 좀 손볼 필요가 있어요.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 점도 아쉽습니다.
에반스 리메인스는 6월 11일 PC와 콘솔로 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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