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쇼케이스 이후 나락으로 떨어진 헤일로 인피니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랑하던 시리즈 X의 성능은 커녕 10년 전 헤일로 게임보다도 떨어져 보이는 허접한 그래픽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심지어 그 대단한 시리즈 X의 성능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PC로 실행한 모습이었으며 레이트레이싱은 출시 후에 추가할 예정이었습니다.
비판이 쏟아지자 공개한 영상은 초기 빌드이며 4K 해상도로 보면 좋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사과를 하면 모를까, 4K로 보면 4K로 나빠보일 뿐이었으니 말도 안 되는 소리였죠.
부리나케 개발사도 하나 늘렸지만 11월 엑스박스 시리즈 X 출시까지 모습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은 명백했습니다.
엑스박스의 필 스펜서는 엑스박스 원과 엑스박스 시리즈 X로 동시에게 게임을 내도 시리즈 X 게임이 나빠지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PC 게임이 성능에 따라 그래픽을 조절하는 것처럼 엑스박스도 그렇다는 의미였죠.
시리즈 X에 맞춰 만든 뒤에 하향해서 엑스박스 원에 넣는다면 맞는 말이지만, 현실은 그 반대였고 스펜서의 말은 거짓말이 되었습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엑스박스 원에서 높은 프레임을 유지하기 위해서?
아니, 오히려 엑스박스 원 게임도 이보다는 그래픽이 좋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뭘 한 걸까요?
어떻게 이렇게 만들 생각을 했는지, 이걸 정말 자랑이라고 공개했는지 MS 빼고는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
결국 헤일로 인피니트의 개발사인 343 인더스트리는 게임 출시를 2021년으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유는 코로나 바이러스등 여러 개발 문제로 회사 비전에 맞는 플레이 경험에 맞추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개발진의 삶과 게임의 성공을 위해서는 시리즈 X 출시에 맞춰 연말에 낼 수 없다고 말이죠.
쇼케이스 전날, MS 사람들과 343 직원들이 SNS에서 헤일로를 자랑하던 모습과 180도 달라진 태도인데요.
그 점을 생각하면 누가봐도 공개 후 끝없이 밀려드는 비판에 반응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코로나 같은 이유가 아니라요.
게임의 논란과는 별개로 이는 굉장히 중대한 결정입니다.
엑스박스 퍼스트 스튜디오가 수는 많지만 정작 포르자, 에버와일드 등 엑스박스의 주요 게임 중 시리즈 X와 같이 나오는 건 하나도 없습니다.
헤일로 인피니트가 시리즈 X와 동시에 출시하는 유일한 퍼스트 게임이었죠.
그런 게임을 연기하는 만큼 시리즈 X 판매량에 영향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343이 말한대로 이번 연기는 게임을 위한 좋은 결정입니다.
현재 헤일로 인피니트는 역대 가장 야심찬 헤일로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오히려 1년으로 충분할지 걱정될 정도입니다.
시리즈 X나 PS5나 이번 세대도 출시 당일에는 새로운 게임이 많지 않아 보입니다.
그나마 하위호환이 되어서 리마스터가 쏟아지는 모습은 안 봐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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