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발표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소니, 엔비디아, 아마존, KT에 이어 페이스북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 뛰어듭니다.
단, 위 회사들이 PC와 콘솔 게임을 미는 것과 달리 페이스북은 모바일 게임만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무료입니다.
독점 게임도 없고, 4K 60프레임을 지원하지도 않고, 컨트롤러를 구매할 필요도 없고, 돈을 낼 필요도 없습니다.
페이스북 부사장 제이슨 루빈은 클라우드 게임의 미래를 믿지만, 아직은 부족한 현실을 수용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인터넷 속도에 따라 플레이 경험이 일관적이지 않기에 페이스북은 다운로드가 필요 없으며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만을 내세우는 것이죠.
페이스북에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분리하지도 않고, 지금까지 페이스북에서 게임을 즐겼던 것처럼 게임을 하면 됩니다.
그렇다보니 페이스북이 제공해왔던 인스턴트 게임과 크게 달라보이진 않지만 그보다는 좀 더 복잡한 게임입니다.
루빈은 지금도 매달 3억 8천만명 이상이 페이스북으로 비교적 단순한 HTML5 게임을 하지만, 10년 전 HTML5 도입 당시와 달리 요즘 사람들은 좀 더 복잡한 게임을 즐길 거라고 생각하기에 클라우드 게임을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끼워넣으려고 합니다.
현재 제공하는 게임은 아스팔트 9: 레전드, 모바일 레전드: 어드벤처, PGA 투어 골프 슛아웃, 솔리테어: 아서스 테일, WWE 슈퍼카드의 5개입니다. 몇 주 안에 더트 바이크 언체인드도 추가합니다. 이후에는 방치형 RPG도 추가할 예정입니다.
브라우저에 인앱결제를 하면 수익의 30%는 페이스북이 가져갑니다. 안드로이드에서 하면 구글이 가져가고 페이스북은 가져가지 않습니다.
클라우드 게임 도입과 함께 플레이어 이름과 아바타도 도입합니다. 페이스북 이름과 프로필 사진 대신 다른 이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떤 기기에서 플레이하더라도 게임 진행 상황은 공유되며, 게임 개발자는 원래 모바일 게임과 페이스북 클라우드 게임 사이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할 수 있습니다. 아스팔트 9를 앱으로 하다가 페이스북으로 이어할 수 있죠.
클라우드 재생 광고도 추가해 광고에서 클라우드로 게임을 바로 플레이해볼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시작과 함께 게임 탭도 바꿔서 새로운 게임을 찾고, 이전에 플레이한 게임을 쉽게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인스턴트 게임도 게임 탭으로 이동합니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페이스북은 어떤 게임이 인스턴트 게임인지 클라우드 게임인지 밝히지 않을 겁니다. 둘 다 실행을 누르면 바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으니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모바일 게임이다보니 PC나 콘솔 게임을 서비스하는 다른 회사들처럼 지연 시간이나 그래픽 저하 등 눈에 띄는 차이를 느끼기도 어려울 겁니다.
루빈은 다른 모든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서비스라고 말하면서 다른 회사와 게임도 다르고, 시각도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페이스북과 고객을 생각하면 이것이 옳은 방식이라고 했습니다.
앞으로 1~2년 뒤면 페이스북이 제공할 수 있는 소셜 그래프를 활용하는 특별한 게임을 볼 수 있을 것이며, 이런 게임은 아주 강력하고 소비자들을 앞서나가게 만드는 완전히 새로운 게임이라고도 말했죠.
그는 독점 게임은 필요가 없으며 시도하지도 않겠지만, 페이스북의 새로운 기능을 활용하는 게임이 나온다면 그것이 독점 게임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돈도 들지 않고, 컨트롤러도 필요 없으니 빠르게 이용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추후 PC 게임을 제공할 수 있다며 나중에 요금을 부과할 수 있는 '프리미엄 게임'을 제공하는 게 합당한 날이 올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언제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게임을 판매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안드로이드 앱으로 번 수익은 받지도 않으니 말입니다.
페이스북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에 더 오래 머무르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루빈 역시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페이스북을 위한 일이며 사람들이 페이스북에서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것을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그것이 페이스북이 하는 일이라고 말이죠.
페이스북 게이밍은 바로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는 미국 일부 지역에서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메사추세츠,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로드 아일랜드, 델라웨어, 펜실베니아, 메릴랜드, 워싱턴 DC, 캘리포니아, 웨스트 버지니아, 대서양 북부와 중북부 주에서만 가능하죠. 이미 페이스북 이용자 20만명이 베타테스터로 되어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몇 개월 안에는 서비스 지역을 더욱 확장할 예정입니다.
게임을 하기 위해 필요한 건 웹 브라우저나 안드로이드 페이스북 앱입니다. TV 역시 추후 지원하고 싶지만 조작 문제가 있어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애플이 타사 클라우드 게임을 거부하고 있어서 iOS 앱으로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애플은 비판에 시달리자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게임을 개별적으로 제출하라고 했지만 그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회사는 없습니다.
루빈은 애플의 태도가 큰 문제이며 마이크로소프트가 하고 있는 것처럼 대안을 찾고 있다고 했습니다.
아마존과 같이 웹 앱으로 제공할 수도 있지만, 루빈은 이미 훌륭한 앱이 있고 사람들이 하루에 20번이나 페이스북을 웹으로 접속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애플의 기술과 브라우저는 클라우드 게임의 장점에 최적화되어 있지 않다는군요. 안드로이드에서 구글에게 주는 것처럼 수익의 30%를 애플에게 기꺼이 주겠다고 하지만 애플은 요지부동입니다.
그는 애플에게 소비자가 방해받고 있다며 앱에서 아이폰/아이패드를 쓰는 치구가 어떤 게임을 하는지 알려주고, 인기 게임을 보여주며, 페이스북의 특별한 기능을 가진 게임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작년 12월 유럽, 중동 지역에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운영한 플레이기가(PlayGiga)를 인수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서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진출이 놀라운 일은 아니죠. 다만 이 서비스는 페이스북이 인수한 플레이기가 기술이 바탕이며 엑스박스와는 관련이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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