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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출시 정보

디토의 검: 모르모의 저주, 5월 출시

by 사과향잉크 2019. 4. 28.

디토의 검(The Swords of Ditto)라는 게임을 들어보셨나요?

2018년 4월 출시한 게임인데 처음에는 기대를 좀 받았습니다.

아기자기한 모습의 탑뷰 RPG로 젤다의 전설을 떠올리게 만들었죠.

 

실제 게임은... 지루했습니다.

여러분은 용사가 되어 세계를 정복하려는 모르모와 싸우고, 죽습니다.

그리고 이를 잇는 새로운 캐릭터로 검을 뽑아 새로운 용사, 디토가 됩니다.

그 동안 정말 긴 설명을 듣는데 제발 좀 다물라는 생각이 절로 들죠. 설명을 다 들은 뒤에는 게임 시간으로 며칠 내에 사악한 모르모와 싸워서 이겨야합니다.

 

죽으면 위 행위를 반복합니다. 로그라이크 게임으로 이후 설명은 조금 줄어듭니다만, 계속 들어야합니다.

이전에 얻은 건 일부를 제외하곤 사라지고 다시 얻어야합니다. 설명을 들으면서요.

게임 플레이도 그렇게 좋지 않고, 새로 시작해도 크게 바뀌는 지역은 없습니다.

작은 게임 분량을 로그라이크로 숨기고 있단 걸 바로 알아챌 수 있죠. 비싸지 않은 게 다행입니다.

 

스팀 평가는 출시 때부터 지금까지 '복합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스팀 평가가 복합적이라는 건 게임의 상태가 정말 안 좋다는 얘기입니다.

이 게임은 갑작스럽게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일을 저지르지도 않았으니까요.

최근 평가조차도 복합적으로 아주 일관적인데, 개발진이 1년간 개선한 것이 거의 없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1년이 지나서야 개선한다고 합니다. 와!

그냥 버려두는 것보다는 낫지만, 대체 지금까지 뭘 한 건가요? 긴 시간 준비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점진적으로 개선을 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요?

 

게임 이름부터 '디토의 검: 모르모의 저주(The Swords of Ditto: Mormo's Curse)'로 바뀝니다.

새로운 지역, 무기와 장난감(이 게임에서 장난감은 보조무기입니다. 스티커를 붙여 강화합니다.), 적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캐릭터가 완전히 죽는 것도 없앱니다. 새 캐릭터마다 지겨운 설명을 들으며 똑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죠.

 

스위치로 새롭게 출시하며 이미 출시한 PC, PS4는 업데이트로 바꿉니다. 스위치 출시한다고 업데이트를 미룬 게 아니었으면 좋겠군요.

물론 1년이 지나서 갑작스럽게 업데이트를 하는데 그게 새로운 플랫폼 출시와 같이 발표한 거라면, 누가 봐도 이런 이유겠지만 그건 이전 구매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잖아요? 그렇죠?

 

게임의 평가가 얼마나 달라질까요?

이번에 없어지는 영구 죽음은 별 문제가 아닙니다. 이 방식을 쓰는 게임 중 뛰어난 작품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나마 긴 설명과 반복 행위가 사라져서 게임을 계속 이어갈 의지를 꺾을 일은 줄겠습니다.

PS4, PC 구매자들의 고통으로 스위치 게이머는 조금 더 나은 조건에서 게임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업데이트/출시일은 5월 2일입니다. 한국어를 지원합니다.

* 출시 후에는 조금 평가가 좋아져서 스팀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복합적의 바로 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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