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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콘솔

클라우드 게임용 휴대용 게임기, 로지텍 G 클라우드 게이밍 핸드헬드 발표

by 사과향잉크 2022. 9. 22.

 

 

마이크로소프트와 로지텍은 이전에 발표한 클라우드 게임용 휴대용 게임기를 정식으로 공개했습니다.

로지텍 G 클라우드 게이밍 핸드헬드(Logitech G CLOUD Gaming Handheld)라는 이름입니다. 외형은 이전에 유출된 것과 동일합니다.

안드로이드 기기로 제품을 부팅하면 홈 화면에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이밍 앱 등이 있고 실행하면 됩니다. 영상에서 배우는 누르지 않았는데도 화면이 현란히 바뀌는 게 눈에 띕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휴대용 게임기는 클라우드 게임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단계로 로지텍 같은 세계에서 유명한 제조사가 최적화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로지텍은 클라우드 게임에 완벽하게 맞는 장치를 만드는 것에 도전했고 엑스박스 컨트롤러와 유사한 정밀한 조작, 큰 HD 화면, 놀라운 배터리 수명과 경량화로 타협 없이 긴 시간 게임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지텍과 같이 개발한 텐센트는 특별한 언급이 없는데 더 버지에 따르면 런처 설계에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도쿄 게임쇼에서 엑스박스의 필 스펜서와 코지마 히데오가 만났는데 당시 코지마가 어떤 기기를 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제품이 이전에 발표한 클라우드 기기라고 추측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필 스펜서는 제품 정식 공개 이후 밝히길 약 1개월간 사용했으며 화면 크기, 배터리, 느낌이 좋고 호텔 와이파이라도 잘 사용했다고 합니다.

 

상세한 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프로세서: 퀄컴 스냅드래곤 720G(SD720G). 최대 2.3Gh의 8코어

화면: 7인치 IPS 1920 x 1080(FHD) 60Hz. 밝기 450니트

네트워크: 듀얼밴드 Wi-Fi(2.4Ghz, 5Ghz). 2 x 2 MIMO. IEEE 802.11a/b/g/n/ac. 블루투스 5.1

저장소: 64 / 4GB. 마이크로 SD 카드 지원

조작부: ABXY 버튼, 방향키, 범퍼(L/R), 아날로그 트리거(LR/RT), 스틱 버튼(L3/R3), G 버튼, 홈 버튼

소리: 고전압 스마트 앰프의 스테레오 스피커. 고품질 코덱과 DSP로 에코와 잡음을 제거하는 스테레오 마이크. 3.5mm 단자, AUX 출력 지원, 퀄컴 aptXTM 어댑티브 지원, 디지털 USB-C 헤드폰 지원

배터리: 23.1Wh 리튬 폴리머. 50% 밝기 및 소리에서 12시간 이상 사용 가능. 완충까지 2.5시간

OS: 안드로이드 11

크기: 가로 256.84 x 세로117.21 x 높이 32.95mm

무게: 463g

기타: 선형 햅틱 진동, 자동 밝기 센서, 6축 IMU 센서

구성품: 본체, 충전기, USB A to C 케이블, 설명서

 

 

이 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와 협력해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이밍, 지포스 나우를 공식 지원합니다.

원격 리모트 기능도 있기 때문에 클라우드가 아닌 엑스박스 본체를 통해 원격으로 게임을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스팀 링크를 사용해 PC로도 스트리밍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11, 구글 플레이 스토어가 있어 다른 게임 서비스인 구글 스태디아, 아마존 루나도 이용할 수 있고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안드로이드 게임도 가능하며 자이로, 가속도 센서를 포함한 IMU 센서가 있어 이런 기능을 활용하는 게임 역시 가능합니다.

 

다만 스냅드래곤 720G는 2020년 중급 제품에 많이 쓰인 프로세서로 한국 출시 제품으로는 삼성 갤럭시 A52/A72, 샤오미 홍미노트 9S가 있습니다.

2022년의 게임을 하기에는 버거운 사양이라 안드로이드 게임은 원활하지 않을 겁니다. 

베젤이 꽤 있습니다. 닌텐도 스위치 일반판이나 스팀 덱을 연상시키는군요.

엑스박스 버튼 배열이지만 설정에서 버튼 역할을 바꿀 수 있습니다. 닌텐도처럼 사용할 수 있겠죠.

특별한 언급은 없지만 범퍼와 트리거는 미끄러지는 것을 막는 패턴을 새긴 것 같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없지만 아마존 상품 페이지에서는 TV에 연결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it can be docked to TV)고 합니다.

아래에는 스테레오 스피커와 USB-C, 3.5mm 단자가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점이나 제품 사양을 보면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이밍에 맞춘 제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협력했다는 엔비디아는 제품 발표 후 아직까지 언급이 없고, 지포스 나우는 4K 해상도까지 지원하지만 이 제품은 FHD입니다.

상품 페이지를 봐도 헤일로, 데스루프 등 엑스박스 게임만 있죠. 그나마 다른 영상에서는 지포스 나우가 잠깐 나옵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10월 17일 출시합니다.

정식 가격은 349.99달러입니다. 예약 행사로 299.99달러에 판매 중입니다.

한국에 판매하지 않는 제품이긴 하지만 한국 가격으로는 49만원, 42만원입니다.

 

더 버지, 안드로이드 폴리스 등 언론이 지적했다시피 가격이 좀 문제입니다. 아니, 사실 가장 큰 문제죠. 클라우드만을 노린 기기라 성능이 좋지 않은데도 비쌉니다.

정식 가격은 스팀 덱보다 50달러 저렴하고, 닌텐도 스위치 OLED와 같습니다. 예약 판매 가격은 닌텐도 스위치 일반판과 동일합니다.

성능을 따지면 스팀덱, 휴대성을 따지면 스위치가 낫고 그밖에도 다양한 안드로이드 기기나 UMPC가 있습니다.

차라리 다른 제품을 구매하는 나을 수도 있다는 반응인데 사실 관계는 없을 듯 하지만 제품을 칭찬한 필 스펜서도 가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죠.

 

무게도 애매합니다.

클라우드 전용 제품이라 높은 성능이 필요하지 않으니 가벼운 제품을 상상한 사람이 많았을텐데 스팀 덱보다 가볍지만 닌텐도 스위치 OLED 모델보다는 무겁습니다.

스팀 덱은 스팀이라는 플랫폼과 뛰어난 가성비가 있지만 이 제품은 성능이 좋지 않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네트워크입니다. 휴대용 게임기인데 와이파이만 지원하여 장소가 제한됩니다.

스위치나 스팀 덱은 게임을 설치해서 오프라인으로 할 수 있는데 이 제품은 오프라인이 안 되므로 네트워크가 중요합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로 안드로이드 게임을 설치할 수 있고, 다른 기기로 테더링을 할 수도 있겠지만 경쟁 제품과 비교하면 단독으로 쓰기에는 무리가 좀 있습니다.

 

그럼에도 장점을 꼽자면 배터리입니다. 최대 12시간 배터리를 유지하는데 대부분의 UMPC는 3시간을 넘기기 힘들고, 스위치도 최대 9시간 정도입니다.

물론 50% 밝기와 음량이라는 조건이 있고 클라우드를 사용하여 직접 실행하는 것보다는 배터리 소모가 적다는 이점은 있지만 그럼에도 12시간은 상당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게가 무거운 것 같은데 이 선택이 좋은 지는 두고봐야겠죠.

 

또한 소형 기기는 대부분 중국 회사가 만드는데 이런 부분을 신경쓰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로지텍이라는 기업의 유통망을 사용해 펀딩으로 시작하는 작은 기업들보다는 유통이 매끄러울 것이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등 거대 기업도 부품 수급이 쉽지 않지만 적어도 소규모 기업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할수 있죠.

품질 면에서도 기대할 수 있을지는... 분명 로지텍은 좋은 제품을 만들지만 고질적인 문제도 있는 회사라서 확신하기가 어렵습니다.

 

 

클라우드 게임의 단점 때문에 클라우드 전용 기기는 아직 이르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는데 이러한 제품은 그런 생각을 증폭시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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