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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마이크로소프트 리워드 한국 서비스 시작 및 간단 사용기

by 사과향잉크 2022. 10. 24.

며칠 전에 마이크로소프트 리워드가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이전에 설명한 적이 있듯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포인트를 받고, 포인트로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지난 8월에 여러 40여개에 가까운 국가를 추가했죠.

 

그런데 사실은 지난 9월부터 한국에서 이미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아무 일도 안 하는 마이크로소프트답게 어떠한 공지도 없습니다. 이번에는 지원 국가에서 한국을 찾아냈고, 지난 9월에는 누군가 리워드 페이지에 접속해서 알아냈죠.

 

마이크로소프트 리워드 접속 화면입니다. 주소는 https://rewards.microsoft.com입니다.

한국어 지원이 형편없는 마이크로소프트답게 영어가 보이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각 항목은 클릭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 엔진인 빙으로 검색한 화면으로 넘어가고 항목 오른쪽 위에 있는 포인트를 받습니다.

1개월에 한 번만 가능한지 한 번 하고 나서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포인트를 얻는 방법은 PC에서 빙으로 검색하는 방법,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웹브라우저인 엣지에서 빙으로 검색하는 것입니다.

전자는 한 번에 3포인트씩 하루 10번, 후자는 한 번에 3포인트인 하루 1번 가능합니다. 하루에 얻을 수 있는 총 포인트는 33포인트죠.

모바일 빙 앱을 이용하는 방식도 있지만 안드로이드의 경우 빙 앱은 한국에서 받을 수 없습니다. 대단하죠.

 

사진 위쪽에서 보이듯 레벨이 있습니다.

500포인트를 모으면 2레벨이 되고, 2레벨이 되면 빙에서 포인트를 5배 더 많이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정확히는 1레벨은 하루 최대 50포인트, 2레벨은 250포인트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1레벨과 2레벨만 있으며 레벨은 영구적으로 유지되지 않고 매월 초기화됩니다.

또한 18개월간 포인트를 얻지 않으면 모은 포인트가 소멸합니다.

 

원래 엑스박스로 게임을 하거나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구입하면 적립되는 등 더 다양한 방식이 있지만 한국에서는 오직 빙과 엣지로만 얻을 수 있습니다. 반쪽도 아니고 반의 반쪽으로 한국에 들어온 셈이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보상도 훨씬 적어졌죠.

한국에서는 사진에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 로블록스, 세이브 더 칠드런에 기부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나머지 반은 아직 이용할 수도 없죠.

마이크로소프트 리워드 포인트는 엑스박스 라이브 골드나 기프트 카드, 기기, 영화, 앱, 추첨 등에서 쓸 수 있지만 한국은 아닙니다.

 

오래 전부터 닌텐도는 게임을 구매하면 받을 수 있는 적립금인 골드 포인트를 서비스하는 중이고, 최근에는 소니도 플레이스테이션 스타즈를 시작했습니다.

콘솔 3사가 전부 한국에서 이러한 서비스를 한다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비스는 한숨이 나옵니다.

 

장점도 있기는 있습니다.

소니나 닌텐도와 달리 다른 게임이나 기부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을 구매하지 않고 엑스박스가 없어도 포인트를 모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경쟁사가 자사 플랫폼의 게이머에게 직접 이득을 주는 것에 비하면 좀 부족해보이죠.

 

 

소니는 한국 서비스를 강력하게 지원해 현재까지 왔고, 닌텐도는 판매량이 늘자 서비스가 늘어났는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애매합니다.

서비스 수준도 시원찮고, 별도의 공지도 없습니다. 콘솔 회사 중에 한국에서 가장 공지나 광고를 하지 않는 회사죠. 게이머가 스스로 찾아내야합니다.

유튜브 등의 정보도 소니나 닌텐도는 동시나 몇 시간 뒤인 반면에 며칠이나 지나야 올라옵니다.

전보다 나아지는 것은 분명하지만 경쟁사보다는 훨씬 부족합니다.

 

에픽 게임즈 스토어가 처음 등장하고 에픽과 많은 개발자가 서비스 초기라서 부족한 것을 이해해달라며 스팀도 초기에는 부족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많은 이들은 지금의 스팀과 경쟁한다면 그만큼의 기능이 있어야지 20년 전의 스팀과 비교하는 것이 말이 되냐고 반박했습니다.

지금 마이크로소프트도 동일합니다. 심지어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제 막 시작한 서비스도 아니고 이미 서비스하는 서비스를 한국에 가져온 것 뿐인데 제대로 가져오지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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