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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러

나콘 다이자 아케이드 스틱 출시

by 사과향잉크 2022. 11. 20.

나콘의 다이자(Daija) 아케이드 스틱이 출시했습니다.

사실 이 제품은 7월에 공개했고 맞춰서 글을 썼습니다만 도중에 날아가는 바람에 포기했는데요.

열흘 전에 기존 제품에 더해 엑스박스용 제품까지 출시했기에 비교해보고 싶어서 다시 작성합니다.

 

가벼운 이야기로 최근 영상 공개 때는 엑스박스는 11월 8일, 플레이스테이션은 가을로 두루뭉술하게 발표했는데 정작 같이 출시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PS는 7월에 공개한 영상을 이름만 바꿔서 올렸습니다. 너무하네요.

엑스박스는 공개와 동시에 출시하는데다 영상에서는 별 설명도 없습니다. 그냥 나콘이 성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다이자는 프랑스 회사인 나콘이 프랑스의 격투 게임 프로게이머인 카야네(KAYANE) 선수와 협업해 만든 제품입니다. 출시 후 선수가 직접 2개 제품을 보여주기도 했죠.

한국의 아이에스티몰이 한국의 무릎 선수와 협업하는 것과 같습니다.

 

다이자(だいじゃ)는 큰 뱀이라는 뜻의 일본어입니다. 한자로는 대사(大蛇)라고 하죠.

다이쟈라고 할 수도 있지만 나콘이 다이자라고 하니 다이자입니다.

한국인한테 큰 뱀을 뜻하는 일본어는 아무래도 오로치(おろち)가 익숙하고 이것도 한자로는 대사입니다.

 

다이자는 이번이 2번째 제품으로 동일한 이름의 전작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판매했죠.

PC, PS3, PS4용이었으며 오른쪽에 기능이 몰려있고 버튼도 꽤 컸습니다. 이번에는 일부 기능이 상판으로 이동했고, 오른쪽의 버튼도 작아졌습니다.

터치패드는 좀 더 가까워졌고, 플랫폼 변경 키는 뒤로 이동했습니다.

케이블도 일체형에서 탈착식으로 바꿨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이번 제품은 2개 플랫폼으로 출시했으며 거의 같은 제품으로 플랫폼에 따른 몇 가지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엑스박스용은 이번이 최초입니다.

 

전체적으로 동일하지만 몇 가지 차이를 바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둘 다 큰 뱀이라는 이름에 맞게 뱀 비늘 같은 상판이 특징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PS) 제품은 나콘의 로고가 있는데 큰 뱀이라 제품과 잘 어울리죠.

엑스박스는 나콘이 밀고 있는 RevealYourSkills라는 문구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맨 위 사진에도 있고, PS 제품 소개에도 이 문구는 나옵니다.

큰 의미는 없는데 나콘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모습을 내세울 뿐, 두 제품 모두 교체할 수 있는 동일한 커버를 2개 제공합니다.

드라이버로 상판을 열어 원하는 도안으로 교체할 수 있으며 도안과 스티커도 제공합니다. 나콘 홈페이지에서도 구할 수 있습니다.

 

PS는 PS5에 맞춰서 흰색과 검은색으로 꾸몄습니다. 전체적으로는 흰색이지만 손목을 대는 팜레스트, 제품 양쪽, 하단의 미끄럼 방지 고무, 스틱, 버튼, 선이 검은색이죠.

엑스박스는 엑스박스 시리즈 X에 맞춰 일부 버튼을 제외하면 완전히 검은색입니다.

흰색의 엑스박스 시리즈 S가 있음에도 모든 회사가 엑스박스용은 PS5에 대비되는 검은색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엑스박스 시리즈 X가 검은색이기도 하지만 쉽게 둘을 구분할 수 있기 때문이겠죠.

이런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은 보통 높은 사양의 시리즈 X를 사용한다고 짐작하는 것도 있을 겁니다.

 

또 다른 차이로 PS는 아래에 PS 로고가 있지만 엑스박스는 로고가 없습니다. 둘 다 제품 뒤에는 나콘 로고가 있습니다.

오른쪽 끝에는 3.5mm 단자가 있습니다.

 

제품 상단도 좀 다릅니다.

PS는 PS, 프로필, 잠금 스위치 3개가 위에 있습니다. 엑스박스는 엑스박스, 프로필, 잠금 스위치, 그리고 공유 버튼이 있죠.

PS의 공유/만들기(크리에이트) 버튼은 오른쪽에 있습니다.

 

프로필은 PC에서 설정한 프로필을 변경합니다. 어떤 프로필을 사용 중인지는 양쪽의 LED로 알 수 있습니다.

잠금 스위치는 내부를 열지 못하게 잠그거나 풉니다. 잠금 스위치를 풀고 제품 양쪽 끝의 상판을 열 수 있는 버튼을 눌러서 엽니다.

 

공유 버튼은 PS가 먼저 시작한 건데 엑스박스만 보이는 게 신기한데 엑스박스가 기능 버튼이 1개 더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엑스박스는 엑스박스, 보기, 메뉴, 공유의 4개 버튼이 있지만 PS는 PS4 기준 PS, 공유, 옵션의 3개입니다. PS5에서는 공유가 만들기(크리에이트)로 바꾸고 음소거 버튼이 생겼죠.

PS4도 고려해서인지 음소거는 중요하지 않아서인지 뺐고, 오른쪽은 두 제품이 동일한 모양이기에 엑스박스의 버튼을 넣을 자리가 부족해 여기에 넣은 것 같습니다.

 

그밖에도 PS는 PS 버튼 위의 LED가 양쪽의 프로필 LED처럼 사각형이지만 엑스박스는 작은 원입니다.

그리고 PS는 아래에 5개의 LED가 있지만 엑스박스는 없습니다.

나콘은 모두 플레이어 LED라고 표현하는데 버튼 위의 LED는 전원 LED, 아래는 플레이어 순서 LED로 보입니다. PS는 플레이어 순서에 따라서 컨트롤러의 LED 색상이 달라지는데 다이자는 LED 순서로 표현하는 거죠.

닌텐도도 있는 기능이고 엑스박스는 과거에 있었지만 지금은 없습니다.

 

제품 오른쪽에는 기능 버튼, 스틱 역할과 플랫폼을 바꾸는 스위치가 있습니다.

PS는 L3, R3, 옵션, 공유/만들기 버튼과 터치패드가 있습니다.

엑스박스는 L3, R3, 보기, 메뉴가 있고 터치패드는 다이자 로고로 대체했습니다.

 

스틱은 방향키/왼쪽 스틱/오른쪽 스틱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플랫폼 변경 스위치는 PS는 PS4, PS5, PC이며 엑스박스는 엑스박스, PC입니다.

엑스박스는 엑스박스 원, 엑스박스 시리즈 X|S가 동일해서 별도의 스위치가 없죠. 맨 위의 사진에는 시리즈 X|S만 지원하는 것처럼 표현했지만 아닙니다. 제품 설명이나 다른 사진에서는 제대로 표현하는데 말이죠.

PC는 윈도우 10 이상을 지원하며 PC 호환성은 소니가 공식적으로 보증하는 게 아니라는 주의문이 있습니다.

 

 

 

내부를 살펴보면 여기도 흰색과 검은색으로 다릅니다.

유명한 산와의 레버와 버튼을 사용하며 스틱 레버는 사탕과 봉 2가지를 제공합니다.

교체 도구도 들어있는데 드라이버로 상판을 열어 커버를 교체하거나 스틱과 버튼을 교체합니다.

 

연결선은 분리할 수 있으며 USB-C to A로 3m입니다.

전작은 일체형이라 뒤에 보관했지만 이번에 탈착식으로 바꾸면서 제품 내부에 보관합니다.

 

제품 아래에는 미끄럼 방지 고무가 있습니다. 나콘 로고와 선을 꽂을 수 있는 부분이 보이죠.

 

PC 소프트웨어로 버튼 역할을 변경하고 프로필을 만들 수 있습니다. 플랫폼마다 다르게 설정할 수 있죠.

특이하게도 엑스박스용 소프트웨어는 윈도우만 지원하는데 PS용은 맥도 지원합니다. 더 특이한 건 두 제품 다 맥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맥을 지원하지 않는 제품인데 소프트웨어는 맥을 지원하다니 기이하죠.

 

크기는 380 x 261 x 70mm 무게는 약 3.5kg입니다.

이런 제품으로는 당연하게도 진동 등의 체감 기능은 없습니다.

 

가격은 279.9유로입니다. 한화로는 거의 40만원에 가깝죠.

미국에는 아직 출시하지 않았으나 279.9달러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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