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설립한 중국의 게임 주변 기기 제조사인 포지피(Pojifi)가 11월 말에 PC와 스위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컨트롤러를 출시했습니다.
정식 명칭은 Pojifi-AL-NS2080입니다. 탈착식 라이트 업 게이밍 컨트롤러(Detachable Light Up Gaming Controller)라고도 하는군요.
최첨단 앱(high-tech app)을 이용하는 궁극의 게임 컨트롤러(ultimate game controller)라고 합니다.
PC와 닌텐도 스위치를 지원하는 기기로 버튼 배열은 엑스박스...가 아니라 사실 스위치 배열입니다.
실제 제품이 그렇거든요. 홈페이지는 엑스박스인데 아마존은 닌텐도로 제대로 나와있습니다.
제품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부분인데 왜 이런 건지 모르겠습니다.
컨트롤러 그 자체로는 부족한지 전면 아래의 컨트롤러 모양의 버튼까지 넣어서 컨트롤러라는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버튼은 홈 키입니다. 일반적인 위치는 아닌데 의외로 누르기는 편리할 것 같네요.
맨 위 2개는 -, + 버튼이며 가운데는 터보, 그 아래의 2개는 캡처와 진동 조절 버튼입니다.
스틱 주변부의 녹색 링은 녹색 LED입니다. 트리거는 아날로그 트리거입니다.
후면의 경우 가운데 있는 버튼은 전원 버튼, 그 아래는 매크로 설정 버튼, 양 옆은 금속 패들입니다. 탈착식이라는 설명처럼 패들은 분리할 수 있습니다.
패들에서부터 눈치챈 분도 있겠지만 엑스박스 엘리트 컨트롤러를 모방한 제품입니다.
스틱도 3종을 제공하여 골라서 사용할 수 있고, 스틱 장력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진동은 조절 버튼을 눌러서 3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6축 자이로스코프도 있습니다. 케이스도 들어있죠.
단자는 USB-C이며 배터리는 700mAh입니다. 3시간 충전해서 18시간 사용할 수 있다는군요.
특이한 기능이 2가지 있습니다. 자동 이동과 매크로입니다.
자동 이동은 왼쪽 스틱의 윗부분을 잡고 왼쪽으로 돌리면 스틱이 눕혀집니다. 그 방향으로 계속 가는 거죠. 반대로 돌리면 돌아오고요.
매크로는 제품 아래의 버튼을 눌러서 설정합니다. 제품 아래에는 2개의 패들 외에도 2개의 버튼이 더 있습니다. 위부터 순서대로 누른 다음 매크로를 설정할 패들을 누른 뒤, 제품 가운데 있는 LED 중 두번째가 켜지면 매크로를 설정하고 패들을 누르면 패들에 매크로가 저장됩니다.
처음에 설명했다시피 모바일 앱도 있습니다. 버튼, LED, 진동, 스틱, 트리거 등을 조절하고 매핑도 가능합니다.
앞서 이것과 똑같은 외형의 제품인 NS2058도 출시했습니다.
설명이 꽤 적어서 같은 외형임에도 2080과는 꽤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만 이것도 아래에서 설명합니다.
NS2080에만 있는 설명은 스틱 분리, 스틱 장력 조절, 매크로, 터보, 앱, 6개의 추가 스틱, 케이스, 장력 조절용 도구이며 배터리가 100mAh 더 많습니다.
홈페이지에 적힌 크기와 무게가 다른데 제품 상자까지 포함한 무게로 보입니다. 너무 차이가 크거든요.
NS2058은 6.3 x 2.76 x 4.49인치에 318g, NS2080은 7.17 x 6.38 x 3인치에 667g입니다.
NS2058는 45.99달러, NS2080은 가격은 69.99달러입니다.
NS2080은 가격에 패들+3종 스틱+장력 조절+터보+매크로+케이스라니 좋아보이는군요.
글을 쓰다가 어디서 본 제품인 것 같아 찾아보니 이미 오래 전부터 중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입니다.
이름도 AL-NS2080으로 똑같은데 중국의 AOLION이라는 회사가 2021년 11월에 출시한 제품이죠. AL은 AOLION이라는 뜻이었습니다.
2058은 스위치 프로 컨트롤러, 2080은 스위치 엘리트 컨트롤러라고도 부릅니다.
포피지와 상자는 완전히 동일하나 AOLION 로고 부분을 포피지 로고로 가렸습니다.
AOLION는 거의 같은 외형의 엑스박스용 제품도 있긴 합니다만 버튼이 2개 적고 구성품도 다릅니다.
즉, 닌텐도용이나 엑스박스용이나 홈페이지의 사진과는 다릅니다. 그래서 포지피가 어떻게 닌텐도용에 엑스박스 배열을 넣은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렸는지가 너무 궁금합니다.
저런 제품이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요? 드넓은 중국 어딘가에는 존재할 수 있겠지만 일단 AOLION은 그런 제품이 없습니다. 아니면 합성을 했을까요? 대체 왜?
그리고 구성품을 보면 장력 조절 도구에 AOLION가 선명합니다. 모바일 앱도 똑같아보여요.
그럼 NS2058도 AOLION과 똑같을까요? 당연합니다.
AOLION는 2058과 2080을 동시에 출시했고 차이는 알프스 스틱, 스틱 장력 조절, 6개의 스틱, 휴대용 가방, 배터리 100mAh입니다.
2058도 앱, 진동 조절, 터보를 지원하니 버튼이 있는 거죠. 포지피가 굳이 기능을 없애지 않았다면 포지피 제품도 가능할 겁니다.
별개의 이야기지만 AOLION은 테슬라 자동차에서 유선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도 광고하고 있으니 포지피도 가능할 것 같네요.
포지피가 AOLION의 외국 브랜드인가 싶었는데 AOLION는 2012년 설립한 深圳市金鼎龙科技有限公司의 브랜드고, 포피지는 2016년 설립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포피지는 아이페가나 PXN 등 다른 회사 제품도 포피지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포피지는 물건을 몰래 뜯어오는 나쁜 존재인지 싶었는데 회사 주소가 가깝습니다...? 같은 구역에 건물만 달라요. 그럼 대체... 진짜 같은 회사거나 해외 판매처인가!?
AOLION은 이 제품을 4가지 종류로 냈습니다.
NS2058, NS2080, 그리고 XB2068과 XB2058입니다. XB는 엑스박스용으로 1개월 늦게 출시했습니다.
NS2058은 5가지, XB2068은 4가지 색상을 출시했습니다. 엘리트는 검정색만 출시했죠.
엑스박스용은 2.4Ghz 수신기로 연결하고, X-input과 D-input 지원, 2개의 탈착식 패들, 매핑 및 매크로, 터보, 아날로그 트리거, LED가 특징입니다. 캡처, 진동 조절 버튼은 없습니다.
특이하게도 XB2068은 엑스박스 무선 컨트롤러, XB2058은 엑스박스 무선 엘리트 컨트롤러로 후자가 고급입니다.
차이점은 스위치용과 동일하게 알프스 스틱, 스틱 장력 조절, 6개의 스틱, 휴대용 가방, 배터리 100mAh입니다.
4종의 크기는 동일하며 무게는 다릅니다.
크기는 15.5x6.5x10.6cm입니다. 무게는 NS2058이 213.4g, NS2080이 231.2g, XB2068이 209.1g, XB2058이 227.2g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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