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인 게임써(GameSir)의 PC, 스위치, 모바일용 유무선 컨트롤러인 T4 미니(T4 Mini)입니다.
T4, T4w, T4 프로에 이은 T4 시리즈의 최신 제품으로 기능 면에서는 T4보다는 T4 프로에 가깝습니다. 미니인만큼 빠진 기능이 좀 있죠.
작년에 제품 소개 글을 쓰고 예약구매로 샀는데 한국에 정식 출시해서 심심하면 할인 판매하는 이제서야 사용기를 쓰게 됐습니다.
예약 구매 사은품으로 케이스를 줬습니다...만 어딨는지 모르겠네요.
일반 컨트롤러에 맞는 모양이라 커서 T4 미니에는 맞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1. 개봉
제품이 작기 때문에 상자도 작습니다.
게임서 제품이 그렇듯 제품 외관과 설명이 있습니다. 최근 구매한 게임써 제품과 달리 봉인 씰은 없네요.
한국어 설명까지 있는 건 좋지만 '실시간 진실한(Real-time) 진동 피드백', 'iOS 설비(iOS devices)', '미니 기형(Mini Shaped)' 등 어색한 표현입니다. 이해하는데 큰 문제는 없지만 말이요.
이전부터 게임써 로고가 닭일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설마 닭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공존했습니다.
그 와중에 이제서야 유심히 상자를 보니 게임써의 회사명이 치킨 런(Chicken Run)이네요... 닭이 맞았습니다.
GAMING IS WINNING이라는 상자로 한 번 더 포장을 했습니다.
양쪽의 구멍은 꺼낼 때 쉽게 꺼내라고 만든 것 같습니다. 선은 아래에 이런 식으로 컨트롤러와 분리했습니다.
구성품은 컨트롤러, 선(케이블), 설명서, QC 인증서입니다.
상자처럼 설명서도 어색한 한국어가 있습니다. 기능 설명이라 상자보다 중요한데 이해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2. 외형
외형은 일반적인 컨트롤러에서 그립 부분을 떼어낸 것처럼 생겼습니다.
완전히 없지는 않고 약간 남겨놓은 것 같은 모습이죠.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인데 가로는 14.3cm로 다른 컨트롤러와 큰 차이가 없지만 세로가 8.3cm로 짧다는 것입니다. 사실 발표 당시에는 5.3cm라고 해서 T4의 절반이었는데 슬쩍 제대로 바꿔놨더군요. 실수였을지도 모릅니다.
재질은 반투명한 검은색으로 내부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흰색은 그나마 안이 좀 보이는 것 같던데요. 뒤에서, 빛을 조절하면 그나마 좀 보입니다.
미니라고 하지만 스틱은 일반 컨트롤러와 동일한 크기이고, 버튼은 더 큽니다. LED 때문에 그런 것 같네요.
기능 버튼을 보면 닌텐도 스위치 프로 컨트롤러와 비슷한 위치이나 -, + 버튼은 더 위에 있습니다.
일반 컨트롤러였다면 불편할 위치지만 제품 크기가 작아서 간격이 짧아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정중앙의 T 버튼은 터보로 수동, 자동 2종류가 있습니다.
방향키는 조금 둥근 십자 모양인데 틈이 꽤 넓고 깊습니다. 조금 힘을 줘야합니다.
트리거는 디지털 트리거(버튼)이고, USB-C 단자 옆에 동기화(페어링) 버튼이 있습니다.
동기화 버튼은 설명서에서 동기화(Sync)라고 말하니까 이렇게 말하긴 하지만 실제로는 좀 다릅니다.
모든 플랫폼에 동기화할 때 쓰지도 않고 강제 전원 종료 역할도 합니다. 이걸 누르면 컨트롤러가 꺼지거든요. 이 부분은 기능 부분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버튼이나 스틱 등은 다르지만 일본 호리의 미니 호리패드와 유사합니다.
호리는 훨씬 전부터 미니를 만들었습니다만 스위치에서 이런 모양을 만들었죠. 유선과 무선 등 세세한 차이는 있습니다.
T4 미니는 예약 판매 때부터 다른 업체에서 동일하게 생긴 제조사 불명의 흰색 제품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난 뒤 게임써가 정식으로 흰색을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그 전에 공장에서 유출된 것일까요?
T4 미니 흰색 이후인지 이전인지는 불확실하나 같은 중국 기업인 이이네도 비슷한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이름도 그렇고 로고도 일본어로 쓰며 일본 회사처럼 보이려고 하지만 2016년 설립한 중국 둥관의 회사입니다.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서 일본이나 한국 회사처럼 보이려고 애쓴다는 걸 한 번쯤 들어보셨을 수도 있습니다.
이이네는 더욱 투명한 게 특징으로 기능 키가 좀 다르고 버튼과 스틱 링이 아니라 본체 가장자리가 빛납니다.
이이네는 T4와 T4 미니처럼 일반적인 제품도 있습니다.
스틱 주변의 링과 ABXY 버튼, 제품 아래에 LED가 들어오며 스틱은 색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ABXY 버튼을 보면 A는 빨간색, B는 초록색, X는 주황색, Y는 파란색인데 닌텐도 스위치는 버튼에 색상이 없고, 슈퍼 패미컴도 아니고 어떻게든 닌텐도랑 연관해서 생각하다가 엑스박스가 떠올랐습니다.
배열은 다르지만 딱 엑스박스가 이런 색상입니다.
LED는 엑스박스 배열로 넣고, 닌텐도 배열로 버튼을 올리다니..
이유를 생각해보니 T4가 엑스박스 배열이니까 그대로 가져와서 버튼만 바꾼 것 같습니다. 그나마 글꼴은 다르네요.
'아니 X는 주황색이니까 다른 거 아닌가? 엑스박스면 노란색이어야지!'라고 생각했다면 위로 올려서 상자를 봐보세요.
X가 노란색입니다. 실제 색상은 주황색이지만 게임써는 노란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출시 당시의 광고 사진을 보아도 전부 노란색입니다.
엑스박스 배열인 T4는 색상이 다른지 궁금해서 다시 찾아보니 이것도 광고와 상자는 노란색인데 실제 사진은 주황색입니다. 맞네 이거.
스틱 링은 9가지 색상과 3가지 효과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색상과 효과는 터보(T) 버튼과 왼쪽 스틱 버튼(L3)로 합니다. 한 번 누르면 색상 변경, 빠르게 두 번 누르면 효과 변경입니다.
색상은 파란색, 빨간색, 녹색, 노란색, 청록색, 주황색, 보라색, 분홍색, 그리고 매직입니다.
매직은 광고나 제품 상자에서 보여주는 색상인데 대체 매직이 무슨 뜻인지 살펴보니 영어로는 무지개(Rainbow), 중국어로는 환채(幻彩)로 표기했더군요. 다양한 색상이 섞였다는 얘기죠.
효과는 색상이 순서대로 바뀌는 숨쉬기 모드, 매직 색상 숨쉬기 모드, LED 없음입니다. LED를 꺼도 버튼과 제품 아래 LED 때문에 오른쪽 스틱은 파란색으로 보입니다.
제품 아래의 4개의 파란색 LED는 연결 플랫폼과 배터리 상태를 알려줍니다.
스틱과 제품 아래의 LED는 색을 바꾸거나 끌 수 없습니다.
3. 기능
이 제품의 특징은 작은 크기에도 거의 모든 기능이 있고, 무선이고, 진동이 있고,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고, 홈 버튼 깨우기가 된다는 점입니다.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1~2가지를 만족해도 전부 만족하는 제품은 흔치 않습니다.
지원 플랫폼은 닌텐도 스위치, iOS, 안드로이드, PC입니다.
한 번 연결(페어링)하면 그 다음부터는 그 플랫폼으로 자동으로 연결합니다. 플랫폼을 바꾸고 다시 이전에 연결한 플랫폼에 연결하려면 다시 페어링해야합니다.
PC 외에는 블루투스로 연결하며 버전은 5.0입니다.
연결하는 방법은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버튼을 눌러야합니다.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누르면 전원이 꺼집니다. 다른 플랫폼에 연결하려면 꺼진 상태에서 누르라고 꺼져버리죠.
닌텐도 스위치는 이 제품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플랫폼입니다.
버튼이 닌텐도 배열인 것도 그렇지만 스위치는 동기화 버튼을 눌러서 연결합니다. 스위치만 동기화 버튼을 사용합니다.
나머지는 별도의 버튼 조합으로 연결합니다. 또, 캡처 버튼은 스위치에서만 쓸 수 있습니다.
동기화 버튼의 주의점으로 어느 플랫폼이든 연결한 상태에서 동기화 버튼을 누르면 컨트롤러가 꺼집니다.
다른 플랫폼에 연결하려는 것으로 알아듣고 꺼진 상태에서 하라고 꺼져버리는 겁니다.
그래서 강제 종료 버튼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홈 버튼을 몇 초간 눌러야하거든요.
연결하면 제품 아래 1번째 LED가 빛납니다. 유선으로 연결하면 LED가 깜빡입니다.
PC는 윈도우 7 이상을 지원하며 유선으로 연결해야합니다.
X-input과 D-input을 지원하며. -,+ 버튼을 동시에 3초간 누르면 둘 사이를 전환합니다.
제품 아래 LED 순서를 보면 LED 1+4는 X-input, 2+3은 D-input입니다.
스위치와 마찬가지로 유선으로 연결하면 LED가 깜빡이는데 PC는 LED가 2개씩 켜져서 더 신경쓰입니다.
사실 블루투스 무선으로도 연결이 됩니다.
T4 미니는 iOS에서 엑스박스 컨트롤러로 인식합니다. 그럼 iOS와 같은 방법으로 PC로 연결하면? 엑스박스 컨트롤러로 인식합니다.
방법은 B+홈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컨트롤러는 iOS에 연결했다고 인식하므로 LED도 다르고 극히 일부 프로그램에서는 제대로 인식이 안 됩니다.
iOS는 iOS 13 이상을 지원하며 B+홈 버튼으로 연결합니다. 누른다고 바로 연결하려고 하지 않고 누르고 조금 있어야 합니다.
엑스박스 무선 컨트롤러로 인식하는데 특이한 점으로 버튼 배열은 닌텐도로 인식합니다. 보통은 엑스박스 컨트롤러로 인식하면 버튼도 엑스박스 배열로 인식하는데 말이죠.
3번째 LED가 빛납니다.
안드로이드는 9 이상을 지원하며 X+홈 버튼으로 연결합니다. 게임써 T4 미니로 인식합니다.
게임써 앱에서 인식은 합니다만 아무 기능도 없습니다. 펌웨어도 매핑도 설명서조차도 없습니다.
4번째 LED가 빛납니다.
안드로이드에서도 iOS처럼 B+홈 버튼으로 연결하면 엑스박스 컨트롤러로 인식합니다.
컨트롤러 지원 게임은 가능하지만 게임써 앱에서는 인식하지 못 합니다.
유선으로 연결하면 PC처럼 X-input과 D-input으로 인식합니다. X-input은 엑스박스 컨트롤러, D-input은 일반 컨트롤러로 인식하죠.
유선으로 연결할 때 LED는 PC 유선과 동일하게 빛납니다.
많은 서드 파티 제품이 그렇듯 NFC는 없어서 아미보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IR 센서는 닌텐도 프로 컨트롤러도 없죠. 모션 컨트롤은 있고 잘 작동합니다.
크기가 작긴 하지만 게임을 할 때 많이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만 오래 사용하면 좀 불편합니다. 결국 완전한 그립 부분이 없는 게 단점이죠.
이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라고 보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있는 게 편할 겁니다.
Y 버튼을 누르다보면 비닐을 당기는 듯한 찌익 거리는 소리가 날 때가 있습니다. 찾아보니 저만 그런 게 아니더군요.
1년이나 지난 만큼 최근 생산품은 좀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십자(상하좌우) 보정이 있습니다. 스틱에 십자를 긋는다고 생각할 때, 십자에 어느 정도 가까워지면 그냥 십자로 인식합니다. 상하좌우 정중앙이라고 인식하는 범위가 넓어요.
그래서 미세하게 중앙보다 약간 틀어진 위치...이런 거 안 됩니다.
배터리는 600mAh로 회사는 3시간 충전하며 10시간 사용할 수 있다고 했는데 비슷한 것 같습니다. 서드 파티는 이 정도면 긴 편으로 저가는 몇 시간 밖에 안 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스위치 컨트롤러의 배터리가 워낙 길어서 더 비교되죠.
LED는 휘황찬란하게 넣었으면서 배터리는 걱정되었는지 5분간 사용하지 않으면 꺼집니다.
제품 아래의 LED는 플랫폼 외 배터리 상황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4번째 LED가 깜빡이면 충전중, 켜진 상태는 충전 완료이며 배터리가 부족하면 모든 LED가 깜빡입니다.
4번째는 안드로이드 연결을 알려준다고 위에 말했습니다만 충전 중에는 충전 상황을 우선합니다.
터보(T) 버튼은 이 제품에서 다양한 기능을 합니다.
위에서 말했듯 스틱 링의 LED 변경 기능이 있고, 진동 조절 기능, 그리고 이름 그대로인 터보 기능이 있습니다.
진동은 비대칭 진동 모터로 터보 버튼을 누른 상태로 방향키 위아래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강도는 꺼짐/1/2/3/4입니다. 설명서에는 스위치 모드에서만 조절할 수 있다고 적혀있습니다.
조절은 어느 모드에서나 되서 아무 의미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정확히는 조절한 진동이 스위치 모드에만 적용됩니다. 진동 강도를 바꿔도 다른 모드에서는 진동이 변하지 않습니다. 왜 이렇게 만든 건지 의아하죠.
터보는 수동, 자동이 있고 ABXY, L/R, ZL/ZR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매크로 기능은 없습니다.
수동은 원하는 버튼을 누른 상태로 터보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버튼을 누르는 동안 터보가 됩니다.
똑같이 한 번 더하면 자동, 한 번 더 하면 터보를 끕니다. 설명서는 길게 누르라고 되어있는데 짧게 눌러도 됩니다.
여러 버튼을 터보 설정할 수 있고, 터보 중에는 제품 아래 LED가 깜빡입니다.
터보 버튼을 5초간 누르면 모든 터보 설정이 없어집니다.
4. 다른 제품과 비교
당시에는 이런 크기에 홈 버튼 깨우기 + 멀쩡한 스틱과 버튼 + 진동 + 멀티 플랫폼이라는 기능을 대체할 제품이 없었습니다.
호리는 유선이고, PDP 제품은 닌텐도 공식 인증 제품이었지만 진동이 없으며, 가장 유명한 제품인 8BitDo SN30 프로는 홈 버튼 깨우기가 안 되죠.
그래도 8BitDo의 SN30 프로를 언급해보자면 사용은 T4 미니가 더 편합니다. 1990년 슈퍼 패미컴을 따라한 SN30 프로와 30년이 지난 현대의 인체공학을 조금이라도 반영해 그립 같은 것이라도 있는 제품의 차이입니다.
플랫폼이나 소프트웨어 지원은 SN30 프로가 훨씬 낫습니다. SN30 프로는 플랫폼을 바꾸고 되돌아와도 이전 플랫폼을 기억하거든요.
게임써는 특별한 문제가 아니라면 펌웨어 업데이트조차도 없습니다.
지금은 이 제품까지는 아니지만 작은 제품도 늘어났고 거의 비슷한 제품인 이이네가 있습니다. 정식 명칭은 이이네 닌텐도 스위치 투명 미니 컨트롤러(IINE Nintendo Switch Transparent Mini Controller)죠.
T4 미니와 이이네 투명 미니 컨트롤러를 비교해보면 크기는 이이네가 조금 더 작고, 무게도 이이네가 조금 더 가볍고, 배터리는 비슷하고, 이이네는 NFC를 지원하며 T4 미니는 모바일을 지원합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LED 형식이 다른 것과 NFC(아미보) 지원 여부죠. 가격도 비슷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런 제품을 산다면 아무래도 이이네가 낫겠죠.
(T4 미니: 143x83x53mm, 156g 이이네: 143x80x52mm, 145±10g. 배터리는 600mAh 동일)
하지만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8BitDo와 게임써는 한국에 정식 발매를 했지만 이이네는 아닙니다. 그래서 해외직구를 해야하고 AS도 없습니다.
그리고 게임써는 할인을 자주해서 2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언젠가는 9,900원에 판 적도 있는데 다시 그 가격이 나오진 않네요.
5. 결론
작은 크기에도 기능은 제대로 있는 괜찮은 제품입니다.
미니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크고, 이이네라는 경쟁자도 있지만 가격과 AS에서 장점이 있습니다.
검은색은 반투명이라는 장점이 잘 드러나지 않지만 흰색은 나을 겁니다.
기능도 다양하지만 제조사도 유명한 만큼 품질도 나쁘지 않습니다. 버튼에서 나는 소리만 빼면요.
십자 보정이 있기 때문에 정밀한 작업에는 쓰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이런 제품을 찾았다면 추천할 정도는 됩니다.
그렇긴 하지만 기능과는 별개로 꼭 이러한 크기의 제품이 필요한 게 아니라면 다른 제품을 사는 게 더 좋습니다.
미니 제품이 흔치 않은 이유는 그만큼 인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손이 작은 사람은 작은 컨트롤러를 원하는 것이지 그립이 아예 없는 걸 원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그립을 없애버리면 장시간 사용하기에 불편합니다. T4 미니나 이이네는 그나마 어떻게든 절충을 해봤지만 일반 컨트롤러만큼 편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미니는 2가지 시장을 노리는데 이 제품은 좀 어긋나 있습니다.
첫번째는 손이 작은 사람을 노리는데 대부분은 여성이나 아이입니다. 그래서 미니는 디자인을 여성이나 아이를 노리고 둥글거나 밝거나 동물을 형상화한 모습이거나 아예 8BitDO처럼 추억을 팝니다.
그런데 이 제품은 그냥 컨트롤러처럼 생긴데다 반투명+LED니 여성과 아이가 좋아할 외형은 아니죠.
두번째는 휴대성인데 그립 부분만 좀 떼어냈고 두툼한 건 그대로라 휴대하기에 좋진 않습니다.
8BitDo SN30 프로가 이 점에서는 좀 더 낫고, 당시에는 없었지만 지금은 휴대성 높으면서 기능도 충분한 8BitDo 라이트 2라는 제품도 있습니다.
분명 나쁘지 않은 제품이지만 여러모로 애매하다보니 한국에서도 정식 출시 후 매우 자주 할인하고 있습니다.
정작 이 제품보다 훨씬 먼저 나온 T4 프로는 그렇게 자주 할인하지도 않죠. 이번 연휴에 T4 프로와 T4 미니 둘 다 할인을 했는데 전자는 순식간에 팔렸는지 오류였는지 지금은 할인을 하지 않습니다.
일반 컨트롤러와 미니의 차이가 이렇게나 큽니다.
하지만 괜찮은 제품인만큼 장단점을 인식한 상황이라면 좋은 기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가격대는 보통 저가형이라 품질이 좋지 않고 무선도 흔치 않은데 크기에서 오는 단점만 참으면 품질도 괜찮고, PC/스위치/모바일의 멀티플랫폼을 지원하며, 진동 있고, L3/R3 있고, 스위치 홈 버튼으로 깨울 수 있고, LED 있고, 무선인 제품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죠.
적절한 상황에서는 추천할만한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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