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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추가 정보

KT 게임박스, 유료 신규 가입 중단

by 사과향잉크 2023. 1. 29.

KT는 자사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게임박스의 유료 신규 가입을 중단합니다. 2년이 넘는, 6번째 반값 할인을 발표한지 1개월만입니다. 게임박스를 선택할 수 있는 KT 요금제에서도 게임박스가 빠집니다.

2월 1일부터 중단하며 기존 가입자는 계속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게임박스는 초기에 인지도 있는 게임을 많이 추가했으나 급속도로 게임 추가가 느려지고, 게임 수도 줄어들었습니다.

최근에는 1개월에 인디 게임 1~3개 정도만 추가하고 있었습니다. 샥스, 국민카드 관련 월정액 가입도 중단했죠.

게임박스가 구글 스태디아처럼 되는 걸까요?

 

KT는 2020년 게임박스를 정식 출시했고 2020년까지 200여개의 게임을 출시하며 2022년까지 100만명 가입자가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2023년인 지금까지도 게임은 150개도 되지 않으며 가입자는 2021년 15만명 이후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2년에는 연내 50만명으로 목표를 줄였지만 그조차도 이루지 못한 것 같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KT는 서비스를 개편하기 위한 것이며 가입자 수를 밝힐 수는 없지만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언제, 어떻게 바꿀지도 말하지 않았죠.

그리고 소비자(B2C) 대상으로는 한계가 있어 게임박스에 쓴 기술을 기업(B2B)이나 정부(B2G) 거래에 활용한다고 합니다. 이는 이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죠.

 

 

출시 당시 KT는 외국 대기업과 협업한 다른 통신사와 달리 자체 서비스를 시작하며 더 자유롭게 서비스할 수 있다고 했는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장점을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한국 인디 게임 협회와 협업한다고 했는데 인디 게임이 자주 많이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가격 말고는 장점이 없는 수준이었기에 KT도 2년 이상 반값으로 할인했으나 그것도 효과가 없었죠.

그래서 무료 MMORPG를 추가하며 서비스 방식도 바꾸는 시도를 하기도 했지만 역시 큰 성과는 없었던 모양입니다.

 

SKT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이밍, LG U+ 지포스 나우

이전부터 나온 이야기지만 다른 통신사들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큰 이득을 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S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 LG U+는 엔비디아와 지포스 나우를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이 둘은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큰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입니다. KT만 자체 서비스를 선택했습니다.

 

KT는 대기업의 물량 공세에 맞서야했는데 장점이 없었습니다.

SKT는 초기에 페이커 등을 내세우며 홍보하며 직접 게임도 유통했지만 지금은 뭘 하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당시 엑스박스 게이머들은 SKT에 기대를 많이 했었죠.

LG U+는 지원 게임이 해외보다 적은데 가격도 훨씬 비싸며 제한도 심합니다. 그래서 해외로 우회해서 사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듯 각자 문제는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통신사들이 쉽게 포기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 곳이든 지금은 활동도 적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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