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게임박스 2023년 6월 30일 서비스 종료

KT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게임박스가 6월 30일 서비스를 종료합니다.

정식 출시한지 2년 7개월만에 발표한 것으로 지난 1월 유료 서비스 가입을 중단했기에 쉽게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유료 가입자는 자동 해지되며 게임박스 부가 서비스 가입자는는 밀리의 서재, 블라이스 셀렉트, 지니 뮤직 중 하나로 변경합니다.

 

KT는 해외 회사와 협업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한 SKT, LG U+와 다르게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했는데 타사에 종속되지 않고 회사가 자유롭게 서비스할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초기에는 적극적으로 게임을 추가하고, 행사도 진행했지만 점점 행사가 없어지고 게임도 1개월에 1~2개 정도로 줄어들었죠.

한국 인디 게임 협회와 협업해 인디 게임을 추가했으나 눈길을 끌 수는 없었고, 수도 매우 적었습니다.

끝자락에는 온라인 게임까지 끌어들였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아쉽지만 누구나 예측한 결과입니다. 경쟁사보다 너무 게임이 적었으니까요.

출시 때 100여개의 게임이라고 홍보했는데 마지막으로 추가한 2022년 11월까지도 150개로 크게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최신 게임도 없죠.

SKT 엑스박스 클라우드 400여개, LG U+ 지포스 나우 1500여개와는 비교도 되지 않습니다.

엑스박스는 성능이 나쁘고 게임 수는 적지만 별도 구매 없이 매달 게임을 추가했고, 지포스 나우는 게임을 별도로 구매해야했지만 성능이 뛰어나고 게임 수가 매우 많습니다.

KT는 둘 다 아니었습니다.

 

다른 두 회사도 크게 다른 상황은 아닙니다.

SKT도 직접 엑스박스에 게임을 유통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듯 했으나 엑스박스 측의 무관심 때문인지 금방 사그라들어 게임 유통, 광고, 행사를 중단했죠. 엑스박스에서 직접 가입할 수 있어 꼭 SKT를 거칠 필요가 없다는 것도 한 가지 이유였습니다.

LG U+는 로스트아크로 크게 인기를 끌었으나 해외보다 성능은 낮으면서 가격은 비싸게 바꾸며 관심이 떨어졌습니다.

 

* 서비스 종료 이후 접속하면 아래와 같은 공지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