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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닌텐도 스위치 조이콘과 똑같이 생긴 호환 조이콘 사용기

by 사과향잉크 2020. 9. 9.

작년에 닌텐도 스위치 호환 조이콘을 구매했습니다.

잘 쓰고 있었지만 9개월 사용기에 적었다시피 구매할 때부터 불만이었던 버튼이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그래서 다른 제품을 알아보다가 눈에 들어온 제품이 있습니다.

 

호환품과 정품 포장 비교. 이래도 되는 건가 싶을 정도

이 제품입니다. 조이콘 패드라는 이름으로 팔고 있습니다.

보통 호환 제품은 정품과 모양도 다른데 이 제품 모양도 거의 같습니다. 포장도 비슷하게 했네요.

왼쪽 위 마크가 스위치 마크가 아니라 스위치 모양, 제품 이름이 조이콘이 아니라 조이콘 패드라는 점이 다릅니다.

 

지난 번에 구매한 것보다 좀 더 비싼 제품이어서 그런지 외형까지 흡사하군요.

모양도 눈에 띄지만 가장 큰 특징은 홈 버튼으로 스위치를 켤 수 있다는 점입니다.

보통 호환 제품을 피하는 사람들은 가격 때문에 품질은 이해하더라도 스위치를 켜는 게 너무 귀찮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게 됩니다. 정말일까요? 그리고 외관은 얼마나 비슷할까요?

 

내부 포장은 좀 다릅니다. 정품은 각 조이콘과 스트랩이 비닐로 개별포장되었죠.

호환품은 비닐 포장이 스트랩만 되어있는데 그조차도 연결 부위만 되어있습니다.

설명서는 없습니다. 상자에 있는 설명은 구성품, 모션 컨트롤과 진동 지원, 배터리 뿐입니다.

 

호환 조이콘을 보면 정품과 뭔가 달라보이지만 확실히 비슷합니다.

정품 조이콘을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착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품 사용 후기를 적기 전에 정품 조이콘과 비교해볼까요?

 

정품과 호환품을 섞었습니다. 구분이 잘 되시나요?

크기는 완전히 동일하지만, 사진과 달리 실제로 보면 조악한 품질 때문에 알아차리기가 쉽습니다.

느낌도 다른데 정품은 좀 더 단단한 느낌이 듭니다.

그밖에도 확연히 다른 점이 있으니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왼쪽이 호환품, 오른쪽이 정품입니다. 방향키 인쇄, 캡처 버튼의 차이가 눈에 띕니다.

특히 호환품은 캡처 버튼이 정교하게 조립되지 않고 튀어나와있습니다.

색상도 조금 더 짙으며 SL, SR 버튼은 더 깊게 파여있습니다.

 

왼쪽이 정품, 오른쪽이 호환품입니다.

색상도 좀 다르고, 역시 홈 버튼의 조립이 정교하지 못한 게 드러납니다.

마감도 제대로 되지 않아서 손가락으로 버튼을 만져보면 손가락에 걸립니다.

 

오른쪽 조이콘은 정품과 호환품을 알아챌 수 있는데 바로 IR 센서 때문입니다.

호환품은 IR 센서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쪽 방향에서는 홈 버튼의 마감이 깔끔하지 못한 게 두드러지게 보이죠.

NFC도 없어 아미보를 인식하지 못합니다.

IR 센서와 NFC가 없으니 무게가 확연히 차이나서 오른쪽 조이콘은 잡는 순간 누구나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차이는 닌텐도 로고와 각종 인증 등입니다.

조이콘의 아래를 보면 정품은 닌텐도 로고와 KC 인증 마크 등이 보이지만 호환품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밖에도 자잘한 차이가 더 있지만 비교는 여기까지 하고 사용해본 느낌을 적어보겠습니다.

 

 

제품을 받고 나서 스위치에 끼우고 찍은 사진입니다. 2개월 정도 전인데 진짜 스위치처럼 보입니다.

정품과 같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한쪽은 정품, 한쪽은 호환품을 끼우고 사용할 수 있죠.

호환품도 조이콘으로 인식하니까 당연합니다.

 

조이콘 패드는 진동, 모션 컨트롤을 지원하고 배터리는 약 20시간이라고 합니다. IR 센서, NFC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인 홈 버튼으로 스위치 깨우기. 잘 됩니다.

이 제품이 홈 버튼으로 스위치를 켤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제품일 것 같습니다.

 

진동은 그냥 진동입니다. 이전에 구매한 제품은 모양은 다를지라도 HD 진동을 어느 정도 구현했는데요.

이 제품은 아닙니다. 그냥 진동입니다. 더 저렴한 호환품도 구현한 걸 안 한 건 아쉽습니다.

그런데 왼쪽 조이콘 진동이 굉장히 약하고 양쪽 다 진동이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 스위치를 꺼놓은 상태에서 오른쪽 조이콘이 갑자기 진동하는 일도 몇 번 있었습니다. 대체 무슨 문제일까요?

판매자한테 얘기하니까 증거 영상을 보내라고 하는데 어떻게 보여줘야할지...

 

제품 자체의 문제인지, 조립이 잘못 된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왼쪽 조이콘 가운데를 누르면 꾹 들어갑니다.

버튼감은 정품만큼 좋지는 않지만 이전 제품보다는 낫습니다.

방향키는 좀 이상한데 위에 말한대로 조립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제대로 된 제품이라면 괜찮을 겁니다.

이게 불량이라는 확신은 없지만 말입니다.

 

배터리는 광고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40시간인 정품보다는 짧지만 충분합니다.

 

불량인지 모르겠지만 한쪽 조이콘의 진동이 약하고, 간혹 아무 일 없이 진동하고, 진동이 아예 되지 않는 등 진동 문제가 심각합니다.

그 외에는 좋은 제품입니다. NFC, IR 센서가 없는 건 분명 아쉬운 점이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납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립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건 문제입니다. 품질 검수도 가격을 생각해 납득해야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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