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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닌텐도 스위치 호환 조이콘 사용기

by 사과향잉크 2019. 10. 23.

조이콘 내구도 문제, 파티 게임에서는 더 많은 조이콘이 필요해서 호환 조이콘을 사봤습니다.

조이콘 가격의 1/3도 안 되는 20달러 정도로, 당시에는 검은색과 네온 뿐이었지만 지금은 더 많은 색상이 있네요.

 

진동, 자이로를 지원하고 조이콘처럼 스위치에 꽂거나 블루투스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HD 진동, NFC, IR 센서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오른쪽 조이콘의 IR 센서 부분은 막혀있습니다.

L3, R3, SL, SR, 동기화 버튼, 플레이어 알림 LED는 제대로 있습니다.

 

* 2020년까지 사용해본 후기는 여기입니다. 다른 호환 조이콘은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제품에는 마이크로 USB 단자가 있습니다. 케이블도 동봉되어 있으며, 충전하거나 펌웨어 업데이트할 때 씁니다.

다행히 스위치에 꽂으면 조이콘처럼 충전되기 때문에 쓸 일은 없습니다.

펌웨어 업데이트는... 모르겠습니다.

설명서에도 펌웨어를 받는 곳이 나와 있지 않고 PC 모드로 연결해도 아무 변화가 없더군요.

 

왼쪽이 호환, 오른쪽이 정품

비교해보면 차이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조이콘보다 더 크고, 약간 색이 짙고, 볼록한 버튼, 납작한 스틱, 휘어진 몸체가 특징입니다.

휘어진 몸체는 그립감 때문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더 불편했습니다.

 

-, +는 확실히 조이콘보다 누르기 편합니다.

다른 버튼의 경우, 조이콘은 평평한데 이 제품은 볼록하고 버튼 높이가 낮습니다.

조이콘보다 가볍게 눌리면서 약간 쫀득한 느낌이 있는데 높이가 낮아서 누를 때 몸체에 닿아서인지 더 쉽게 피로합니다.

위쪽에 있는 조이콘 분리 버튼은 조이콘과 달리 약간 파인 부분에 있어서 누르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왼쪽의 L 버튼의 일부분이 누르는 느낌이 거의 없는데, 다른 부분이 멀쩡한 걸 보면 불량인 것 같습니다.

 

 

그럼 실제로 잘 작동할까요?

호환 조이콘을 스위치에 등록하는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컨트롤러를 켜고, 스위치의 컨트롤러 설정을 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냥 조이콘처럼 양 옆에 끼우는 겁니다.

후자가 안 되는 일부 제품이 아니라면 굳이 설정을 열 것도 없이 끼우는 게 간편하죠.

 

스위치에 끼우자마자 바로 인식하고 잘 작동합니다.

처음 끼울 때는 네온 색상으로 인식했지만, 이후부터는 검은색(그레이?)으로 인식합니다.

스위치에 끼우면 조이콘처럼 충전되며 홈 버튼을 누르면 스위치를 깨울 수 있습니다.

 

게임을 켜니 자이로가 마구 움직여서 스위치 설정에서 보정을 하니 제대로 작동합니다.

컨트롤러 자체 보정 기능도 있으니 원하는 방식으로 보정하면 됩니다.

자이로는 조이콘보다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 약간 들지만, 조준은 잘 됩니다.

 

* 스위치 설정에 들어가 컨트롤러와 센서를 누르면 스틱 보정, 자이로 센서 보정, 컨트롤러 동작 확인이 가능

 

 

진동은 있지만 HD 진동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진동이 강하진 않아요.

그래도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에서 숨겨진 스타를 찾을 때 스타 위치에 따라 진동이 바뀌는 건 얼추 비슷합니다.

일부 컨트롤러는 이 상황에서 진동이 멈추지 않아서 스타를 찾을 수 없는데, 이 제품은 조이콘만큼 세세하진 않지만 아예 못 찾을 정도는 아닙니다.

조이콘이 필수인 슈퍼 마리오 파티 역시 문제 없이 잘 작동했습니다.

 

조이콘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당연히 조이콘과 같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설명서를 보면 7개까지 연결할 수 있다고 하며, 조이콘과 같이 스위치에 끼워도 제대로 작동합니다.

 

혼종 그 자체

배터리는 약 10시간 정도 사용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보다는 조금 더 사용한 것 같기도 하고... 대략 맞는 듯합니다.

스위치에 무선으로 연결하고 5분간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꺼집니다. 꽂아서 쓸 때는 상관 없습니다.

 

가격이 훨씬 저렴한만큼, 몇 가지 기능도 없고 단점도 있지만 게임하는데 문제는 없었습니다.

조이콘 반도 안 되는 가격에 이 정도면 충분하고도 남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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