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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닌텐도 스위치 무선 컨트롤러 JYS-NS126 사용기

by 사과향잉크 2019. 9. 7.

저렴한 가격, 무선, 적절한 배터리 지속 시간, 자이로 지원, USB-C, 진동이라는 조건에 맞는 제품을 찾아봤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이 제품입니다.

* 9개월 사용기는 여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상자가 다 찢어져서 온 닌텐도 스위치용 무선 컨트롤러 JYS-NS126입니다.

진위안셩, 줄여서 JYS가 만든 컨트롤러로 JYS는 게임 주변기기 제조사입니다.

스위치 라이트 발표 전에 스위치 라이트용 케이스를 발표하면서 '스위치 라이트는 진짜 나온다'라고 말하기도 했죠.

스위치 기능 없는 스위치가 나오겠냐는 반응이 있었지만, 아시다시피 스위치 라이트는 진짜였습니다.

 

회사 얘기는 넘어가고, 상자 앞에는 제품 사진, 뒤에는 사양이 나와있습니다.

듀얼 모터, USB-C, 자이로 센서, PC 호환, 500mAh 배터리 등입니다.

'닌텐도와 스위치는 닌텐도의 상표다. 이 제품은 닌텐도가 만든 것이 아니다.'라는 문구도 있습니다.

 

제품 가격은 2만원 정도인데 이 가격에서 USB-C자이로 센서를 지원하는 제품은 손에 꼽을 정도입습니다.

안타깝지만 아미보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 회사 제품 중 아미보를 지원하는 다른 제품이 있는데 크기가 작아요.

HD 진동, 홈 버튼으로 스위치 깨우기도 안 되지만 아미보/HD 진동/홈 버튼 깨우기는 대부분의 서드파티 컨트롤러가 지원하지 않으니 이 제품만의 단점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저가 스위치 컨트롤러는 스위치의 네온 색상에 집착해서 요란한 색인 경우가 많은데 깔끔한 것도 장점입니다.

컨트롤러 위쪽이 유광인 건 개인적으로 단점이지만....

 

하드웨어 AS는 불가능하지만, 스위치 업데이트에 맞춰 펌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합니다.

제조사 불명의 저가 제품과 달리 정확한 제조사가 나와있고, 홈페이지가 있어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죠.

그렇긴 하지만, 흔히 '알리 프로콘', '짭프로콘'이라는 제품들은 펌웨어 문제가 있다는 글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펌웨어 업데이트가 빠르지도 않아서 스위치 업데이트에 따라 못 쓰게 되는 일이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사고 나서 이런 얘기해봤자 이미 늦었지만요.

 

구성품입니다.

JYS-NS126 무선 컨트롤러, 1.2m USB C to A 케이블, 설명서입니다.

동봉된 케이블이 충전만 되고 데이터 전송이 안 된다는 글을 몇 개 봤는데 데이터 전송도 잘 됐습니다.

몇몇 사람이 착각한건지, 제조사가 케이블을 바꿨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제품은 블루투스로 스위치에 연결하며 최대 인식 거리는 10m입니다.

그런데 제품을 스위치에 연결하려고 하니 안 되네요. 펌웨어 업데이트가 안 되어 있나 봅니다.

회사 홈페이지에 가면 펌웨어 업데이트 방법이 나와있는데 좀 까다롭습니다.

정확히는 업데이트는 간단한데 업데이트 파일을 얻으려면 이메일이나 유튜브 댓글로 일일이 연락을 해야됩니다.

구글 드라이브 같은 걸 쓰면 될텐데 일정 시간 유지되는 파일 전송 시스템만 써서 사용자가 각자 따로 연락해야합니다.

 

이게 싫으면 불안하지만 인터넷에 누군가 올린 업데이트 파일을 써야겠죠. 저 역시 그랬습니다.

다행히 잘 작동했습니다. 감사합니다. Videokirbyo.

펌웨어를 업데이트하면 스위치에 제대로 연결이 됩니다.

컨트롤러의 홈 버튼을 5초간 누르면 파란색 LED가 깜빡이고, 이 때 스위치에서 '컨트롤러 잡는 방법/순서 변경'을 누르면 인식합니다.

 

엑스박스, 스위치 프로 컨트롤러처럼 비대칭 스틱으로 엑스박스 원과 비슷한 느낌이며 스틱 크기도 거의 같습니다.

스틱 가운데는 엑스박스 원 컨트롤러처럼 오목하게 파여 있습니다.

 

방향키는 잘 입력되지만 구분감이 부족하며 위치가 위치다보니 편하지는 않습니다.

프로콘이나 8Bitdo 같은 입력 오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스위치용으로 나왔기 때문에 ABXY 버튼 위치는 스위치와 같습니다.

특이하게도 버튼이 컨트롤러 몸체를 따라 휘어져있습니다.

처음 만졌을 때는 이상했는데 지금은 편안합니다.

 

가운데 있는 버튼은 터보이며 왼쪽 아래부터 시계 방향으로 스크린샷, -, +, 홈 버튼입니다.

-, +를 누르려다가 스크린샷이나 홈을 누르는 일이 많았습니다.

터보 아래 4개의 투명한 곳은 파란 LED가 나와 연결/충전 상태, 플레이어 순서를 알려줍니다.

 

아래에서 본 모습입니다. 제조 국가, 제품 이름과 각종 마크가 있습니다.

위에는 USB-C 충전구가 있고, 양옆에는 아날로그 트리거가 있습니다.

USB-C 충전구는 좀 깊습니다. 프로콘을 꽂을 수 있는 충전기에 이 컨트롤러는 들어가질 않네요.

아날로그 트리거는 스위치에서는 의미가 없지만, PC에서 쓸 때는 의미가 있죠.

 

잡는 부분은 손가락 모양으로 파여있는데 편하라고 만든 거겠지만 불편합니다.

저 모양에 딱 맞춰서 잡아야하는데 게임할 때마다 그렇게 잡는 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닙니다.

무시하고 막 잡으면 거슬리고요. 쓰다보면 잊게 되지만 문득 불편한 느낌이 들곤 합니다.

이 컨트롤러의 가장 큰 단점입니다.

 

 

제품은 엑스박스 원, 프로 컨트롤러보다 가볍습니다. 마감도 잘 되어 있어요.

자이로는 조이콘보다 살짝 부족한 듯하지만 잘 작동합니다.

PC에서는 유선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엑스박스 360 컨트롤러로 인식합니다.

 

배터리는 약간 짧은 느낌입니다. 최대 20시간이라고 하는데 그 정도는 아니라더라도 꽤 됩니다.

당연히 조이콘, 엑스박스 원, 프로콘보다는 부족하며 PXN-9603보다도 부족한 느낌입니다.

충전 시간은 최대 2시간이라고 하는데 이건 또 얼추 맞습니다.

스위치에 배터리가 부족하다고 뜬 뒤에 20여분 정도 더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완벽한 제품은 아니지만 가격 생각하면 만족, 또 만족입니다.

 

 

- 약 2만원으로 USB-C, 자이로 센서 지원

- PC에서 유선으로 사용 가능

- 무난한 외관, 그러나 일부 유광

- 괜찮은 배터리 지속시간

- 아미보/HD 진동/홈 버튼 깨우기 미지원

- 잡는 부분에 있는 손가락 모양이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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