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는 알파 프로토콜을 개발할 때, 에일리언:크루시블이라는 RPG도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세가는 2006년에 이를 발표했는데 2009년에 PC, PS3, 엑스박스 360으로 출시할 예정이었죠.
하지만 2010년까지 연기되었고, 결국 2009년 6월에 공식적으로 취소되었습니다.
이후에는 컨셉아트나 게임 플레이 영상이 유출되었습니다.
작가인 크리스 아벨론은 게임이 취소되어 슬펐지만, 세가를 탓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정말 대충 비교하는 거지만, 좀 무서워진 매스이펙트 같다고 얘기했지요.
아벨론은 이 게임을 정말 만들고 싶었지만, 당시 세가는 옵시디언과 거래하는데 지친 것처럼 보였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옵시디언의 조쉬 소여의 얘기를 들으면 알 수 있는데요.
소여는 에일리언과 RPG의 조합은 사람들에게서 큰 인기를 얻지 못했고, 회사에서 의견을 종합해줄 사람이 없어서 개발이 지연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디자인 팀과 애니메이션 팀의 의견이 다를 때, 이를 결정해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결국 소여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를 맡았지만, 지역 및 애니메이션 개발 문제로 개발이 늦춰졌습니다.
결국 세가는 더 참지 못하고 게임을 취소해버렸죠.
게임 자체는 좋아졌고, 게임 개발자들 역시 정말 멋진 게임이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시제품도 멋졌죠. 하지만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소여 역시 취소할만했다고 말했습니다.
게임에서 여러분은 불안정한 행성에 해병, 과학자 등과 착륙하고 살아남기 위해 애써야합니다.
아벨론은 나중에 나온 영화인 프로메테우스와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게임은 영화보다 더 폭력적이고 에일리언이 많았지만요.
그는 게임에서 물자를 구하고, 기지를 어떻게 만들지 생각하는 게 즐거웠었다고 합니다.
또한 게임은 NPC와 대화 중에도 공격당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많은 게임들이 대화 등 상호작용 과정에서는 무적이 됩니다.
하지만 개발자들은 대화하는 순간까지도 플레이어의 두려움이 계속 되길 바랐습니다.
따라서 이 게임에서는 언제라도 에일리언이 공격할 수 있었고, 플레이어는 언제 에일리언이 올지 몰라 두려워해야했죠.
게임은 매스이펙트처럼 2명의 NPC가 플레이어를 지원하는 실시간 전투입니다.
전투 외에도 대화, 해킹 등도 특징이었다고 하는군요. 결국 취소됐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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